“장애의 고통, ‘군인정신’으로 극복하다”

- 前 UDT 대원 김대규 선수, ‘제19회 서울국제휠체어마라톤대회’ 국내 1위

2010-05-02 16:44
서울--(뉴스와이어)--장애의 고통과 절망을 ‘군인정신’으로 극복해내고 휠체어마라톤의 촉망받는 기대주로 우뚝 선 선수가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바로 그는 김규대(27세, 남) 선수.

김 선수는 5월 2일(일) 오전 8시 울 잠실올림픽주경기장에서 열린 ‘제19회 서울국제휠체어마라톤대회’에서 풀코스(42.195km)의 종목에 출전해 1시간 35분 11초의 기록으로 결승점을 통과하며 대회 8위, 국내 선수 중 1위를 차지했다.

해국 특수전여단의 UDT 대원이었던 김규대 선수는 지난 2004년 12월 낙하산 강화훈련 중 불의의 사고로 하반신이 마비되는 척수장애 부상을 입었다.

하지만 김 선수는 자신의 장애에 굴하지 않고 휠체어마라톤종목을 비롯한 국내 장애인육상의 대표주자로 우뚝 섰다. 특히 지난 ‘2008 베이징장애인올림픽’에서는 400m 계주에 출전해 동메달을 획득한 바 있다.

김규대 선수는 대회 선전의 소감을 묻는 질문에 “갑작스럽게 찾아온 장애는 내게 너무나도 힘들고 고통스러웠지만 군대에서 받았던 훈련을 떠올리며 내 자신을 추스렸다”고 답했다.

특히 그는 지난 3월 천안함 장병들의 구조활동을 하다 숨진 故한주호 준위를 ‘아버지 같은 분’이라 칭하며 “해군 특수전여단 UDT의 훈련반장이었던 故한 주호 준위님으로부터 받은 강도 높은 훈련과 그 분이 심어주셨던 ‘군인정신’이 내가 장애를 이겨낸 비결이다”고 밝히며 “더욱 훈련에 매진하여 내년 20회 대회에는 대회 우승과 세계 신기록에 도전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달리기 위한 본능’, ‘아름다운 도전’ 국제공인‘제19회 서울국제휠체어마라톤대회(The 19th Seoul International Wheelchair Marathon)’이 5월 2일(일) 오전 8시 잠실에서 펼쳐졌다.

사단법인 한국지체장애인협회(중앙회장 김정록, 이하 지장협)와 대한장애인육상연맹 및 서울특별시장애체육회가 공동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와 보건복지부, 서울특별시, 대한장애인체육회 및 KBS한국방송이 후원하며 신한금융그룹,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서 협찬하는 이번 대회에는 국제적 명성과 최고의 기록을 가진 국내외 6개국 2,000여명의 휠체어마라토너들이 42.195km의 풀코스와 21.0975km의 하프코스 및 5km코스에 참가해 그동안 갈고 닦은 기량을 펼쳤다.

또한 오세훈 시장을 비롯해 오는 6월 2일 ‘제5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서울시장에 도전하는 김충환(한), 한명숙 후보 등과, 윤석용, 박은수 의원 등이 대거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서울국제휠체어마라톤대회 김정록 대회장(한국지체장애인협회 중앙회장)은 대회사를 통해 “서울국제휠체어마라톤대회는 전세계의 장애인과 비장애인을 하나로 연결하고, 선의의 경쟁을 통한 우정을 나누는 마당이다”고 대회의 의미를 밝히며, 이어 “이번 대회를 통해 장애인이 동등한 사회 구성원으로서 더 이상 차별받지 않는 새로운 세상을 향한 ‘큰 울림’을 전 세계에 전할 것이다”라고 기대했다.

한편 대회 결과 풀코스 종목에서는 일본의 호키노우에 코타(Hokinoue Kota, 36) 1시간 25분 12초의 기록으로 우승을 차지했고 준우승은 소에지마 마사즈미(Soejima Masazumi, 39)에게 돌아갔다. 이밖에 하프부문 남자는 일본의 히로미치 준(Hiromichi Jun, 36)이 47분 4초로, 하프부문 여자는 1시간 13분 19초를 기록한 한국의 이유미(29) 선수에게 돌아갔다.

한국지체장애인협회 개요
한국지체장애인협회는 1986년 12월 27일 설립됐다. 전국 17개 시·도협회와 230개 시·군·구지회를 산하에 두고 장애인에 대한 사회 인식 개선, 사회 참여 확대 및 자립 지원 등 장애인의 인권 향상과 복지 증진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국내 최대의 순수 장애인 당사자 단체다.

웹사이트: http://www.kappd.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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