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당성명, 일대 혁신으로 거듭나는 노동자 운동이 되자
다가오는 5월 1일은 115주년 세계 노동절이다. 자본의 무자비한 착취에 맞서 8시간 노동제를 쟁취하기 위한 미국 노동자들의 투쟁으로부터 시작된 세계 노동절이 어느덧 한 세기를 넘어 계속되고 있는 것이다.
이렇게 115년이라는 시간이 흘렀지만 우리 사회 노동자들의 상태는 질적으로 달라지지 않았다. 전체노동자의 절반이상이 비정규직 노동자로 잔업 철야에 특근까지 하루에 12시간이 넘게 일하고도 정규직 노동자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임금을 받고 있다. 심지어 법으로 정한 최저임금 이하의 임금을 받는 노동자들도 다수 존재한다. 아직도 한해에 3000명 가까이 되는 노동자들이 산재로 목숨을 잃고 있으며, 노동자들의 투쟁은 정권과 자본의 무참한 탄압을 받고 있다. 그동안 노동자들이 피와 땀으로 쟁취한 성과들은 하나 둘 무너지고 있고 21세기에 야만스러운 탄압과 비인간적인 차별이 횡횡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노동자 운동은 대기업, 정규직, 남성 등 비록 노동자 내에서 이지만 ‘기득권’에 연연하는 운동을 벗어나 비정규직, 여성, 이주 노동자 등 차별과 착취의 한복판에 있는 노동자들의 요구를 실현하기 위해 투쟁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이를 통해 투쟁력을 회복하고 정권과 자본에 맞서 훨씬 강력하고 끈질긴 투쟁을 해야 할 것이다.
그러나 우리 사회 노동자 운동은 이런 엄중한 과제를 제대로 수행하고 있지 못한 것이 현실이다. 오히려 노동자 운동내에 관료화와 부패가 심각한 상황이다. 노동자 대중과 함께 숨쉬고 호흡하기 보다는 조합 권력을 장악하는데만 혈안이 되어 단위사업장 이기주의, 자기 밥그릇 지키기에만 연연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노동자들은 노동자 운동에서 희망을 보기보다는 냉소적으로 바라보며 소외되고 있다. 이렇게 어느덧 노동자 운동의 위기는 만성적인 문제가 되어버렸다.
이런 문제를 정권과 자본과의 협상이나 사회적 대화의 틀을 통해 일부분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근시안적인 사고일 뿐이다. 협상을 통해 무엇을 얻는다 해도 결국 노동자들의 단결과 힘이 없이는 그 성과 또한 모래성에 불과하다는 사실은 기나긴 노동자 운동의 역사가 보여주는 바이다. 결국, 문제는 노동자들이 차이를 뛰어 넘어 단결하는 것이고, 물러서지 않고 투쟁하는 것이다. 이렇게 형성된 노동자들의 ‘힘’만이 정권과 자본의 기도를 분쇄할 수 있는 유일한 무기이다. 그리고 이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대기업, 정규직, 남성 중심인 현재의 노동자 운동, 관료화되고 점점 상층의 협상중심으로만 가고 있는 현재의 노동자 운동의 일대 혁신이 필요하다.
비정규직과 정규직을 넘어 노동자가 하나 되는 노동자 운동, 정규직 노동자가 비정규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앞장서는 노동자 운동, 남성과 여성이 동등한 인격체로 인정받는 노동자 운동, 장애인과 이주 노동자 문제를 자신의 문제로 사고하는 노동자 운동, 구태와 권력게임에서 벋어나 노동자들의 영혼을 타오르게 하는 노동자 운동을 위해 이제 우리 모두가 결사의 자세로 나서야 할 때이다. 우리 당은 이렇게 노동자 운동의 일대 혁신과 새로운 희망을 개척하기 위해 노력하는 모든 동지들과 함께 할 것이다.
2005년 4월 30일
사회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