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8∼9일 방송3사 저녁종합뉴스 6.2지방선거보도모니터 브리핑

서울--(뉴스와이어)--KBS ‘오세훈 편파’ 토론회 취소 … 자사 입장만 전달
- 한나라당 현명관 후보 동생 ‘구속영장’ 보도에선 선대위 간부 ‘해명 인터뷰’

8일과 9일 방송3사 선거보도는 KBS 4건, MBC 4건, SBS 4건이었다.

한나라당과 민주당의 선거운동 소식, 한나라당 현명관 제주도지사 후보 동생의 선거법위반 구속영장 청구 소식 등이 주요하게 다뤄졌다. 진보정당 등 군소후보들의 선거운동은 제대로 다뤄지지 않았으며, 정책보도도 전혀 없었다.

KBS는 서울시장 후보 토론회를 한나라당 오세훈 후보에게 유리하게 진행하려다 야당의 반발에 부딪히자 토론회 자체를 취소시키더니, 보도에서는 야당의 반발은 전하지 않은 채 자사 입장만 강조했다. 또 현명관 후보 동생의 선거법위반 보도에서는 다른 방송사와 달리 현 후보 측 관계자의 ‘해명성 인터뷰’를 싣기도 했다.

KBS <“어르신 마음잡아라”>(김귀수 기자/5.8)
<“클린공천” “실정 심판”>(김병용 기자/5.9)
<맞장토론 성사될 듯>(이주한 기자/5.9)
<“증거확보”…영장신청>(유승용 기자/5.9)

KBS의 선거운동 보도는 한나라당과 민주당 활동을 전달하는 데 그쳤다. 또 한나라당의 ‘클린공천’ 주장을 부각했는데, 문제점은 전하지 않았다.

8일 <“어르신 마음잡아라”>(김귀수 기자)는 한나라당 서울시장 오세훈 후보가 ‘어르신 체육대회’를 방문했고 민주당 한명숙 후보는 노인요양시설을 방문해 각각 관련 공약을 발표했다고 전했다. 이어 한나라당과 민주당 지도부는 각각 약세지역인 전북, 제주·경남을 방문했다고 전했다.

9일 <“클린공천” “실정 심판”>(김병용 기자)에서는 “한나라당은 전교조와 무상급식, 천안함 사태를 3대 쟁점으로 규정하고 대야 비판공세를 강화했다”, “클린공천을 이뤄냈다면서 야당과의 차별성을 부각시켰다”며 “(일부 민주당 후보는) 한나라당 기준으로 한다면 공천신청 조차도 차단된다”는 정병국 사무총장 발언을 전했다.

그러나 현실은 한나라당의 ‘클린공천’ 주장을 무색케 하고 있다. 동생이 금품전달 의혹으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는 현명관 제주지사 후보는 아직까지 후보 자격이 박탈되지 않았고, 부인 명의 땅에 용지변경 등 특혜를 줬다는 의혹을 받아 온 류화선 파주시장도 후보가 됐다. 감사원에 비리가 적발된 후 위조여권으로 해외출국까지 시도하는 등 비리가 불거져 ‘후보를 내지 않겠다’고 했던 충남 당진에도 말을 바꿔 후보를 냈다. 하지만 KBS는 이런 문제는 지적하지 않은 채 한나라당의 주장을 그대로 전달했을 뿐이다.

이어 보도는 민주당이 손학규, 정동영, 김근태 고문 등이 공동 선대위원장을 맡은 선거대책위원회를 공식 출범했고 ‘안보, 민주주의, 국가를 빚더미에 올린 4대실정론’을 부각하고 있다고 전했다.

<맞장토론 성사될 듯>(이주한 기자)은 오세훈 후보가 형식과 주제와 상관없이 맞장토론을 하자고 제안했고, 한명숙 후보는 이에 동의했다며 ‘맞장토론’ 성사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그리고는 “11일부터 예정됐던 KBS의 수도권 광역단체장 정책토론회는 일부 후보들의 참석 거부로 무산됐다”며 “KBS 선거방송 프로젝트팀은 토론의 객관성과 공정성을 위해 선거방송준칙과 KBS 토론방송위원회의 검토, 여론조사 등을 통해 의제와 진행방식 등을 결정했다면서 그런데도 일부 후보측이 자신들의 이해만을 앞세워 사실에 근거하지 않은 비난을 하는 등 KBS의 공정성 노력을 훼손했다고 밝혔다”고 KBS측의 주장만 전했다.

<“증거확보”…영장신청>(유승용 기자)은 경찰이 한나라당 현명관 후보 동생에 대해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전했다. 이어 당시 현 후보 동생과 같은 커피숍에 있다가 체포됐던 현 후보 선대위 간부들은 구체적인 혐의를 찾지 못해 일단 석방됐다며 “현명관 후보 동생 아닙니까 이렇게 소개를 하니까 인사하고 각자 자리로 돌아갔는데 30초도 안돼서 덮친 거에요. 경찰이...”라는 선대위 간부 내정자 인터뷰를 실었다. (MBC는 관계자 석방 소식만 짧게 전했고 SBS는 관련 내용을 보도하지 않았다. 유독 KBS만 당시 상황에 대한 현 후보 측의 ‘해명성 인터뷰’를 실은 것이다.)

MBC <돈봉투 출처는 현명관 후보 집>(송원일 기자/5.8)
<여야 표심잡기 본격 행보>(김세용 기자/5.8)
<현명관 예비후보 동생 영장신청>(송원일 기자/5.9)
<지방선거 이번 주 후보등록>(김원태 기자/5.9)

MBC는 현명관 후보 동생의 선거법위반 혐의와 관련한 내용을 주요하게 전했다.

8일 <돈봉투 출처는 현명관 후보 집>(송원일 기자)에서는 MBC가 당시 현 후보 동생에게 돈 봉투를 건낸 여성이 돈을 가지러 들어갔다 나온 건물을 취재했는데, 그 건물 1,2층은 최근까지 현 후보 선거사무실로 쓰였고, 3층은 현 후보가 현재 살고 있는 집이라고 전했다. 이어 “현명관 후보는 취재진이 방문한 직후 보도자료를 내고 돈 봉투를 들고 있던 여성은 자신의 여동생이며 돈은 아파트 구입잔금이라고 해명했다”고 전한 뒤, 경찰이 현 후보 동생에게 돈을 전달받으려 한 혐의로 전직 서귀포 시장 오모 씨 등을 긴급체포했다고 전했다.

9일 <현명관 예비후보 동생 영장신청>(송원일 기자)에서는 경찰이 현 후보 동생과 현 후보 동생이 돈을 건네려던 김 모씨 등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며 경찰 수사 상황을 전했다.

여야 선거운동은 한나라당과 민주당 소식만 전했다.

8일 <여야 표심잡기 본격 행보>(김세용 기자)는 오세훈 후보와 한명숙 후보가 어버이날을 찾아 어르신들을 찾고, 노인공약을 발표했다고 전했다. 이어 여야 지도부는 취약지역을 방문했다며 관련 장면, 발언 등을 전했다.

9일 <지방선거 이번 주 후보등록>(김원태 기자)은 한나라당 수도권 후보 3명이 공동전선을 구축했다며 “공동대응은 민주당의 한명숙 전 총리를 중심으로 한 이른바 ‘노무현 벨트’에 대한 맞대응 전략인 것으로 분석”했다. 이어 민주당은 “경기도 김진표 후보, 충남 안희정 후보, 강원에 이광재 후보 등 중부권에 참여 정부 인사들을 내세웠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선거의 최대 변수는 보수와 진보 진영의 결집을 가를 이른바 ‘북풍’과 ‘노풍’의 향배”라며 “오는 20일쯤 발표될 천안함 사건 조사 결과와 오는 23일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주기의 파급 영향력에 따라 막판 판세가 좌우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SBS <‘노인층’ 표심잡기 주력>(허윤석 기자/5.8)
<‘금품의혹’ 친동생 영장>(JIBS 서주민 기자/5.9)
<‘무상급식’이 최대 이슈>(한승희 기자/5.9)
<수도권 공조‥선대위 출범>(심영구 기자/5.9)
SBS는 패널조사에서 ‘무상급식’이 유권자들의 최대 관심사라고 보도했다.

<‘무상급식’이 최대 이슈>(한승희 기자)는 SBS 패널조사 결과 “‘무상급식에 대한 후보자와 정당의 태도를 투표 결정에 고려하겠다’는 응답이 74.8%로 가장 높았다”, “4대강 사업은 63.3%였고 세종시와 전교조 교사명단 공개, 천안함 사건, 노 전 대통령 서거 순이었다”며 “4대강 사업 등 굵직한 현안들은 득실을 파악하기 어렵고 장기적 과제로 인식되는 반면 무상급식은 체감도가 높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천안함 사건으로 인한 지지정당 변경 여부에 대해 ‘야당에서 여당’으로 바뀐 경우가 18%, ‘여당에서 야당’으로 바뀐 경우가 15%로 그 차이가 ‘오차범위 내’라며 “어느 한쪽에 일방적으로 유리하지는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여당 쪽으로 바뀌었다고 답변한 층은 이른바 북풍의 영향으로 인한 안정선호 심리가 작용했기 때문으로 보이고 야당 쪽으로 바뀌었다는 응답은 현 정부의 천안함 대응 능력에 대한 실망감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또 “역대 지방선거의 최대쟁점인 ‘정권 심판론’에 대해서는 49.9%가 ‘공감한다’고 응답했다”고 전했다.

현명관 후보 동생의 구속영장 신청 소식은 9일 <‘금품의혹’ 친동생 영장>(JIBS 서주민 기자)에서 다뤘다. 보도는 현명관 후보 동생이 현금 2500만원이 든 돈봉투를 갖고 한 커피숍에서 김모씨와 이야기를 나누다 경찰에 체포되는 장면을 보여준 뒤, “현장에 있던 남성은 한나라당 현명관 제주도지사 예비후보의 친동생 현모 씨와 서귀포지역 선거조직책으로 알려진 김모 씨”라며 이들에 대해 경찰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전했다.

각 당의 선거운동 소식은 8일과 9일 1건씩 다뤄졌다.

8일 <‘노인층’ 표심잡기 주력>(허윤석 기자)은 오세훈 후보와 한명숙 후보가 노인 체육대회와 노인복지시설을 찾았으며 노인 공약을 발표했다고 전했다.

보도 말미에 “선진당 지상욱 후보는 조손가정 보육비 지원을, 민주노동당 이상규 후보는 노인복지 카드 발행을, 진보신당 노회찬 후보는 명절 효도수당 지급 등을 내걸고 노인층 표심을 파고 들고 있다”고 다른 정당 후보들의 공약을 짧게 언급했다.

9일 <수도권 공조‥선대위 출범>(심영구 기자)은 한나라당 수도권 단체장 후보들이 ‘수도권 공조’를 선언했다며 “수도권에서의 야권 연대, 후보단일화 움직임에 맞서려는 전략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이어 민주당의 선대위 발족식 소식과 부산시장 후보 공천 소식 등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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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민주언론시민연합 공동대표 정연우·박석운·정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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