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10일 방송3사 저녁종합뉴스 6.2지방선거 보도모니터 브리핑

서울--(뉴스와이어)--KBS ‘편파 토론회’, 선관위 ‘관권선거’ … KBS·SBS ‘여야공방’으로 본질 흐려
- 현명관 후보 동생 구속 보도 … KBS는 현 후보 ‘반발’ 전해

10일 방송3사 선거보도는 KBS 3건, MBC 3건, SBS 2건이었다.

한나라당 현명관 제주도지사 후보 동생의 선거법위반 구속 소식, 여야의 선거 판세 등이 주요하게 다뤄졌다. 여전히 진보정당 등 군소정당은 제대로 보도하지 않고 있고, 정책보도도 없었다.

현 후보 동생의 선거법 위반 구속 보도에서 KBS는 오히려 ‘음해’라고 반발하는 현 후보의 기자회견을 전해 현 후보의 ‘사과’를 보도한 MBC와 차이를 보였다. 또 KBS와 SBS는 선관위 ‘관권선거’, KBS의 ‘오세훈 편들기’ 행태 등을 여야공방으로 접근해 본질을 흐렸다.

KBS <TV토론 재추진>(곽희섭 기자)
<‘관권선거’ 공방>(송창언 기자)
<후보 동생 구속>(유승용 기자)

KBS <TV토론 재추진>(곽희섭 기자)은 앵커멘트부터 “KBS 초청 수도권 광역단체장 후보 토론이 무산되면서 여야 공방이 뜨겁다”며 ‘여야공방’을 부각했다.

보도는 KBS 추진 토론회가 “일부 후보들의 참여 거부로 일단 무산됐다”고 책임을 야당 후보들에게 떠넘겼다. 이어 “야당은 ‘토론 의제를 바꿔달라’, ‘진행방식이 불공평하다’는 등의 이유를 내세웠다”, “한나라당은 토론을 꺼리는 야당이 불참 핑계를 KBS에 돌리면서 선거 정치 공세화하고 있다고 비난했다”며 여야 대변인의 발언을 나열했다.

그리고는 “KBS는 공정하고 객관적인 기준에 따른 토론 편성에도 불구하고 일부 후보측이 부당한 정치공세를 편 것은 유감이지만, 공영방송으로서 토론 성사를 위한 노력을 계속해 나가기로 했다”며 “서울시장 후보 초청 토론은 네 후보 측이 모두 참석한 가운데 의제와 토론 방식 등에 대한 합의안을 도출하기로 하고, 내일 오후 토론방송위원 회의에 각 후보의 대표자들이 참석해 줄 것을 요청했다”고 자사의 입장을 덧붙였다.

<‘관권선거’ 공방>(송창언 기자)에서는 선관위의 ‘관권선거’ 행태를 여야 공방으로 흐렸다.

보도는 “민주당이 오늘 관권선거대책위원회를 꾸렸다”며 “관권선거 유형으로 4대강 사업 반대와 무상급식 서명 운동을 불법으로 규정한 선관위 지침 등을 꼽았다”, “행정안전부를 항의방문해 대통령의 지방 방문 등도 관권선거라고 주장했다”고 전했다.

이어 “한나라당은 이에 대해 대통령의 정당한 국정운영까지 트집잡고 있다고 반박했다”, “선관위가 4대 강과 무상급식 서명 운동은 위법이라는 입장을 밝혔는데도 선관위까지 끌어들이고 있다며 선거 때만 되면 구태의연한 관권선거 공세를 펴는 과거세력이야말로 심판 받아야 한다고 비난했다”고 한나라당의 주장을 전했다.

<후보 동생 구속>(유승용 기자)은 현명관 제주지사 후보 동생이 구속됐다며 경찰은 “선거조직책으로 알려진 김 모씨가 갖고 있던 쪽지에 읍면 지역 명칭과 숫자가 적혀 있는 점으로 미뤄, 숫자 만큼의 금액을 건네려 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현 씨 측은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고, 현명관 후보도 “상대후보 측이 자신의 약점을 잡기 위해 사생활을 침해한 것이라고 주장했다”며 “상대 흠결이나 찾고 비방이나 일삼는 진흙탕 선거를 주도하는 세력이 있다면 반드시 심판 받아야 한다”는 현 후보의 기자회견 내용을 전했다. 그리고는 민주당이 중앙당 차원의 진상조사단을 꾸려 현장 조사를 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MBC <현명관 후보 동생 구속>(송원일 기자)
<대결구도 확정 판세는?>(김원태 기자)
<지방선거 투표송 ‘랄랄라’ 제작>(단신)

MBC는 현 후보 동생 구속 소식을 전하며 현 후보자의 ‘사과’를 보도해 차이를 보였다.

<현명관 후보 동생 구속>(송원일 기자)은 현 후보의 동생과 선거조직원 김 모씨가 구속됐다며 “경찰은 현씨가 범행을 부인했지만, 김 씨는 자백했고, 연락소 조직체계도도 확보했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이어 “구속이 결정된 직후 현명관 후보는 무한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머리 숙여 사과했다”며 “형을 돕다가 동생이 어려운 처지에 내몰리게 되어 형으로써 한없이 미안하고 안타까운 마음”이라는 현 후보의 기자회견 장면을 덧붙였다.

<대결구도 확정 판세는?>(김원태 기자)에서는 선거 때마다 등장하는 이른바 ‘판세분석’를 전했다. 보도는 “수도권의 경우 양자대결 양상”이라며 서울은 한나라당 오세훈 후보와 민주당 한명숙 전 총리, 인천은 한나라당 안상수 후보와 민주당 송영길 후보, 경기도 역시 민주당과 국민참여당의 단일후보와 한나라당 김문수 후보의 ‘일대일 구도’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세종시 논란의 중심에 있는 충청권은 3자 대결 구도”라며 주요 단체장들을 소개하고, “영남과 호남에선 한나라당과 민주당이 각기 승리를 장담하고 있는 가운데, 경남에선 한나라당 이달곤 후보와 무소속 김두관 후보간 치열한 접전이 예상된다”고 전했다. 그리고는 “여야는 현재 수도권에선 한나라당이 다소 앞서 있고 충청권에서는 접전이 벌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단신 <지방선거 투표송 ‘랄랄라’ 제작>은 MBC가 지방선거에 대한 관심과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그룹 소녀시대가 부른 투표송 ‘랄랄라’를 공개했다고 소개했다.

SBS <“무능”..“관권” 선거전 격화>(한승희 기자)
<연속기획-서울·인천 판세>(김호선 기자)

SBS도 선관위 ‘관권선거’, KBS의 ‘편파토론회’ 문제 등을 여야 ‘정치공방’으로 접근했다.

<“무능”..“관권” 선거전 격화>(한승희 기자)는 “한나라당은 야당 측의 6.2 지방선거 ‘정권심판론’에 대해 야당 심판론으로 맞불을 놨다”며 “정 대표는 ‘이번 선거는 현 정부에 대한 심판이 아니라 지난 정부 세력, 반대만 일삼는 야당에 대한 심판이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고 전했다.

이어 “민주당은 현명관 한나라당 제주도지사 후보의 동생이 금품살포 혐의로 구속된 것을 지적하면서 정부 여당이 금권, 관권 선거를 시도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선거관리위원회가 야당 측의 4대강 사업 반대 운동을 사실상 금지시킨 것도 관권선거라고 항의했다”며 선관위의 ‘권권선거’ 문제까지 여야공방으로 다뤘다.

아울러 “여야는 KBS의 수도권 광역단체장 토론이 무산된데 대해서도 편파성 논란을 주고받으며 공방을 벌였다”며 KBS ‘편파토론회’를 둘러싼 여야의 주장을 나열하는데 그쳤다.

<연속기획-서울·인천 판세>(김호선 기자)는 각 권역별 판세와 후보들의 주요 쟁점을 점검하는 연속기획 첫 순서였다.

보도는 오세훈 한나라당 후보가 서울광장을 찾아가 “G-20 정상회의의 성공적 개최를 통한 서울 홍보를 언급하면서 첫 재선 시장을 만들어 달라고 호소”했고, “한명숙 민주당 후보는 서울광장을 시민들의 공간으로 되돌려주겠다고 약속했다”고 전했다.

그리고는 서울시장에 출마한 5명의 후보들이 내세우는 주요 공약을 간단하게 소개한 뒤, “SBS 패널조사에서 서울 시민들은 초·중학교 무상급식을 지방선거에 영향을 줄 가장 큰 이슈로 생각하고 있다고 응답했다”며 서울시의 주요 쟁점을 ‘무상급식’으로 소개했다. 이어 “오세훈 후보가 한명숙 후보보다 약간 앞서고 있다는 여론조사가 많기는 하지만 아직 공식선거운동이 시작도 안 된 상황이어서 판세를 점치기에는 이르다는 지적이 많다”고 ‘판세’를 전했다.

인천시장은 “안상수 한나라당 후보와 송영길 민주당 후보의 양자 대결로 치러지고 있다”며 “인천의 재정문제를 놓고 두 후보 측이 치열한 공방을 주고받고 있고 이를 반영하듯 두 후보의 정책공약도 대립각이 분명한 편”이라며 여론조사 결과에서도 “오차범위 내에서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고 전했다.

◆ 천주교 ‘4대강 반대’ 시국 미사 … KBS·SBS ‘지방선거 연계’ 쏙 빼

10일 서울 명동성당 본당 안에서 ‘시국미사’가 열렸다. 87년 6월 항쟁 이후 23년 만이다. 이날 사제와 시민 5000여명은 이곳에서 4대강 사업 중단을 촉구하는 천주교 생명·평화미사를 열고, 명동성당 입구로 나와 지난 3월 사제들의 1차 선언에 이어 2차로 ‘4대강 사업중단 촉구 선언문’을 발표했다. 이날 선언문에는 모두 5005명이 참여했다. 이들은 선언문에서 4대강 사업과 관련해 정부에 생방송 공개토론회를 제안하고, 이번 지방선거에서 ‘강의 생명’을 약속하는 후보를 선택할 것이라며 “투표를 통해 4대강 사업에 대해 분명히 심판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방송3사의 명동성당 ‘시국미사’ 보도는 기사 배치와 내용에서 차이를 보였다.

KBS는 20번째 꼭지로, SBS는 22번째 꼭지로 보도했다. 보도 내용도 천주교 연대가 ‘공개토론회’를 제안했다고 전하는데 그쳤다. ‘6.2지방선거와 연계하겠다’는 내용은 언급조차 하지 않았다.

MBC는 세 번째 꼭지로 보도하며 ‘지방선거 투표참여로 4대강 사업 심판’을 촉구했다고 보도했다.

KBS <‘4대강’ 중단 촉구 미사>(조성훈 기자)
<대통령 면담 요청>(단신)
MBC <“4대강 중단” 대규모 시국미사>(정용준 기자)
SBS <4대강 반대 미사..토론제안>(이주형 기자)

KBS <‘4대강’ 중단 촉구 미사>(조성훈 기자)는 “우리 현대사의 정점마다 역사의 무대가 되었던 서울 명동 성당, 4대강 유역을 순례하며 공사 현장을 지켜 본 천주교 사제들과 신도 5천여 명이 한자리에 모였다”며 미사에서 4대강 사업의 즉각 중단을 촉구했다고 전한 뒤, “서울 명동 성당 본당에서 이처럼 정부 정책에 반대하는 대규모 미사가 열린 것은 지난 1987년 6월 항쟁 이후 이번이 처음”이라고 전했다.

또 “전국의 사제 수도자 5005인의 선언문을 발표했다”고 전했지만 4대강 사업에 대한 ‘공개토론회’ 제안만 전하는데 그쳤다. 이번 지방선거와의 연계의지를 밝혔다는 내용은 언급조차 하지 않았다.

단신 <대통령 면담 요청>에서는 학계, 시민단체, 전직 관료 등으로 구성된 77인 모임이 기자회견에서 ‘4대강 사업의 합리적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이명박 대통령과의 면담을 요청한다고 밝혔다며, “이들은 물부족 등에 대비한다는 4대강 사업의 취지는 이해하지만 전 구간 준설과 보 건설은 불합리하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SBS도 <4대강 반대 미사..토론제안>(이주형 기자)에서 명동성당의 시국미사 소식, 5005인 선언문 발표 소식 등을 전한 뒤, “4대강 사업과 관련된 찬성·반대 전문가들이 모여 가감없이 투명하게 사업의 내용을 알릴 수 있는 공개 생방송 토론회를 제안한다”는 ‘토론회 제안’ 내용만 전했다. 그리고는 “명동성당 본당에서 시국과 관련된 미사가 열리기는 지난 87년 6월 항쟁이후 23년만에 처음”이라고 덧붙였다.

MBC는 3번째 꼭지로 천주교의 ‘4대강 사업 반대’ 시국미사 소식을 비중 있게 다뤘다.

<“4대강 중단” 대규모 시국 미사>(정용준 기자)는 ‘4대강 사업저지를 위한 천주교연대’가 미사를 주관했다며 미사의 주요 내용을 전했다. 이어 “미사를 마친 뒤 천주교연대측은 전국 사제·수도자 5,005인 선언문을 발표하고 6.2 지방선거 투표에 적극 참여해 4대강 사업을 심판해 줄 것을 호소했다”, “천주교연대측은 각 지역 천주교 성당에 걸린 현수막과 서명운동을 선관위가 선거법 위반으로 규정한 것에 대해 중단할 뜻이 없음을 분명히 해 파장을 예고”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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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민주언론시민연합 공동대표 정연우·박석운·정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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