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12일 주요일간지 6·2 지방선거보도 일일모니터 브리핑

서울--(뉴스와이어)--1. 확산되는 “4대강 사업 반대” … <조선> “일부 세력의 허위 선동”으로 몰아
<중앙> “맹목적인 반대” 비난하며 “4대강은 과학”
<경향> 한나라당 “반대 여론 외면, ‘회피전략’” 비판

종교계의 4대강 사업 반대의 목소리가 커지고, ‘투표를 통한 4대강 사업 저지’로 확장되면서 4대강 사업이 6·2 지방선거의 최대 의제로 떠올랐다.

그동안 한겨레신문·경향신문은 4대강 사업의 문제점과 종교계·시민들의 반대 목소리를 적극적으로 보도해왔지만, 조중동은 사실상 침묵으로 일관해왔다.

12일에도 경향신문은 “한나라당이 종교계 등의 반대 여론을 외면, 무시하면서 ‘회피 전략으로 나오고 있다”고 지적하며 여야의 4대강 전략을 다뤘다. 반면, 조선일보는 4대강 사업 등 정부정책에 대한 반대 목소리를 ‘일부 세력’의 ‘허위 선동’으로 몰았다. 중앙일보도 “천안함 폭침이라는 중대한 외환의 한가운데서 한국 사회가 4대강 사업 갈등이라는 내우에 시달리고 있다”며 4대강 사업 반대 목소리를 ‘내우’의 원인으로 몰면서 ‘대토론회를 하자’고 제안했다.

<사라지는 모래톱·굴곡 … 공사 끝나면 ‘자연’은 없다>(경향, 3면)
<환경파괴 무서운 속도로 진행>(경향, 3면)
<여권, 철저한 ‘외면·회피’ … 야권 ‘선거 쟁점화’ 온힘>(경향, 7면)

경향신문은 7면 기사에서 여권이 4대강 사업의 쟁점화를 극력 경계하고 있다며 “경계는 시민사회와 종교계의 반대 운동 확산에 대한 의도적 외면과 회피로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기사는 한나라당과 청와대의 4대강 사업 반대 목소리에 대한 반응을 ‘시민사회와 종교계 등의 사업 반대 입장을 묵살한 채 시비 자체가 불거지지 않도록 단속하라’는 것으로 해석했다.

또 오세훈 서울시장 등 주요 광역단체장 후보들도 공약이나 정책 설명회에서 4대강 사업은 아예 빼거나 축소하고 있다면서 정부·여당이 4대강 사업 쟁점화를 피하려는 배경이 “‘4대강 사업은 환경파괴 사업’이라는 여론이 압도적인 와중에, 논란이 불거지면 선거에 득될 게 없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민주당 등 야권은 4대강 사업 중단을 지방선거 공약의 전면에 내세우는 등 선거 쟁점화에 총력을 쏟고 있다면서 “4대강 사업 중단은 지역별 야권후보 단일화를 매개하는 핵심 공약”이라고 설명했다.

3면 기사에서도 ‘현재 최상급인 남한강의 하천 자연도가 4대강 사업이 끝나면 최하급으로 떨어진다’는 시민환경연구소와 유원일 의원의 남한강 일대를 현장조사한 연구결과 내용을 자세히 전했다.

또 같은 면 다른 기사에서도 “4대강 사업 전 구간에서 환경 파괴가 아주 빠른 속도로 진행되는 것으로 밝혀졌다”면서 오염도 조사 없이 준설을 강행해 2차 피해가 우려되고, 토사가 강물로 유입돼 동식물 서식지도 위태롭다고 지적했다.

<생태계 ‘자궁’ 들어내려 하는가>(한겨레, 1면)

한겨레신문은 1면에서 정부의 ‘4대강 살리기 사업’ 강행에 맞서 낙동강 곳곳을 돌아보며 사진으로 기록하고 있는 지율스님이 안동 구삼습지가 중장비에 무참히 짓밟힌 모습을 담아낸 사진을 실었다.

<‘아니면 말고’ 선동, 3진아웃 시켜야>(조선, 칼럼)

조선일보는 38면 김창균 정치부장이 쓴 칼럼에서 1993년 영종도 공항 건설의 문제점을 지적한 K교수와 경부고속철 천성산 터널공사 중단을 요구했던 지율스님이 최근 4대강 사업 저지에 앞장서고 있다면서 “17년 전과 비슷한 레퍼토리”, “천성산 터널 저지과정에서 축적한 법정투쟁 노하우를 재활용”하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코드 안 맞는 정부’에 대한 반대는 우리나라에서 거의 업종차원으로 발전했다”, “정부가 큰일을 벌일 때마다 조건 반사적으로 반대투쟁에 나서는 단체와 사람들이 분야별로 정해져있다”며 “이들은 나라의 명운이 경각에 달린 것처럼 국민에게 겁을 주며 선동한다”고 비난했다.

이어 “이들의 허위 선동은 국민 가슴에 근거 없는 증오를 심고, 막대한 국가 예산을 낭비하게 만든다”, “이들의 반복되는 횡포를 더 이상 방치해선 안된다”고 강경대응을 부추기까지 했다.

4대강 사업 반대의 목소리가 거세지자 이를 ‘허위 선동’으로 매도해 지방선거에 미칠 파장을 차단하겠다는 의도로 보인다.

<4대 강은 ‘과학의 문제’···대토론으로 가려보자>(중앙, 사설)

중앙일보는 사설에서 “천안함 폭침이라는 중대한 외환의 한가운데서 한국 사회가 4대강 사업 갈등이라는 내우에 시달리고 있다”, “야당·종교계·시민단체의 반대운동이 6·2 지방선거와 맞물리면서 파열음이 더 커지고 있는 것”이라며 ‘4대강 사업 반대’ 목소리를 갈등 조장으로 몰았다.

이어 “이미 지난해 11월 4대 강 모두에서 사업이 착공됐고 지금은 공사가 한창 진행 중”, “광우병과 마찬가지로 4대강 개발도 ‘과학의 문제’”라며 “사업을 추진하는 정부, 찬반 양쪽의 전문가, 반대하는 종교·시민 단체 모두가 참여해 TV가 생중계하는 가운데 시간에 구애받지 말고 대토론을 벌여보자”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합리적인 지적과 대안이 나오면 정부는 이를 수용해 계획과 속도를 조절할 수 있어야 한다”, “커다란 줄기에서 정부의 설명이 납득할만하면 반대세력은 사업저지 같은 맹목적인 반대는 접고 환경감시 같은 대안적 자세로 임해야 한다”며 짐짓 중립적인 제안을 하는 듯 하면서 4대강 반대를 ‘맹목적인 것’으로 몰았다.

2. <동아>의 악의적인 ‘폴리페서’ 공세…오보로 드러나

11일 동아일보가 “각 시도교육감 후보로 나선 대학교수들이 올 1학기에도 수업을 맡고 있어 교육감 선거에서도 ‘폴리페서’ 논쟁이 일고 있다”면서 언급한 김영래 교수와 김승환 교수 사례가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동아일보는 12일 2면 하단 ‘알려왔습니다’를 통해 “경기도교육감 후보로 언급한 김영래 아주대 교수는 출마 의사를 밝힌 적이 없고 출마 계획도 없다고 알려왔습니다”, “김승환 전북대 교수는 올해 연구년으로 수업을 맡고 있지 않다고 알려왔습니다”고 전했다.

앞서 11일 동아일보는 <강의 맡기고…재탕 영상수업 교육감선거도 ‘폴리페서’ 논란>(14면)기사에서 ‘교육감 출마 선언 교수 출신’을 정리한 표에서 경기도교육감 후보로 김영래 씨를 언급했다.

김승환 전북대 교수에 대해서는 “자신이 담당하던 두 과목을 합반했다”, “교수가 출마하면서 학생들 커리큘럼은 나 몰라라 하는 꼴이 돼 버렸다”는 한 로스쿨생의 불만을 싣고, 김 교수가 “자기 논문 표절 의혹을 받고 있다”는 주장까지 폈다. 동아일보가 인터뷰한 로스쿨생의 실체가 의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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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민주언론시민연합 공동대표 정연우·박석운·정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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