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와이어)--조중동, ‘천안함 선거’ 조장에 힘싣고...야권의 지적은 ‘정략’이라 몰고...
<조선><동아> 야권 지적에 “지방선거 노린 선제적 공세”
<중앙> 야권 “국가안보 문제를 딜레마로 느껴”
<경향> “여권이 선거에서 ‘천안함 효과’를 노리고 있다”

천안함 관련 일정이 지방선거 운동 기간에 몰리면서 여권이 선거에서 ‘천안함 효과’를 노리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정부는 6·2지방선거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되는 20일 민·군 합동조사단의 천안함 사고 조사결과를 발표하기로 했다. 또 27일 전후해 이명박 대통령이 TV생중계로 대국민담화를 통해 사고 후속 조치를 발표하고, 29~30일에는 제주에서 한·중·일 정상회담을 통해 ‘천안함 외교’를 이어가기로 했다.

한편, 야4당 대표와 시민사회단체 대표들은 17일 “명확한 증거의 공개, 국제적 공인이 없는 섣부른 결론을 국민적·국제적 불신과 질타를 피할 수 없을 것”이라며 천안함 침몰 사고원인 발표를 지방선거 이후로 미룰 것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18일 경향신문은 정부의 천안함 침몰 사고에 대한 후속 대응 일정이 6·2 지방선거운동 기간에 집중 배치되면서 여권이 선거에서 ‘천안함 효과’를 노리고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반면, 조선일보와 동아일보는 “북한의 소행으로 결론이 내려질 경우 지방선거에서 야권 후보에게 불리한 영향을 미칠 것을 우려해 선제적으로 공세에 나선 것”이라며 야당의 주장을 ‘6·2지방선거의 승리를 위한 전략’으로 몰았다. 특히 조선일보는 유시민 경기지사 후보가 ‘독재정권 논리와 공포정치를 선거에 갖다 쓰려고 한다’는 발언에 대해 “자기 지지층이 듣고 싶어하는 메시지를 통해 표 결집을 노리고 있다”며 강하게 비난했다.

<여 ‘천안함 선거’… 야권 ‘안보 무능론’ 맞불>(경향, 4면)
<北風 키우고 盧風 재우는 ‘천안함 후속 일정’>(경향, 4면)

경향신문은 4면에서 “6·2 지방선거를 앞두고 ‘신 북풍’ 논쟁이 거세다”면서 “정부·여당이 ‘북한 어뢰 공격설’을 기정사실화하고, 이를 야당 공격의 소재로 삼는 ‘안보 선거’ 시도가 도화선”이라고 분석했다.

또 “야권의 이명박 정부 중간평가론에 대응해 ‘친노 좌파’ 비난 등 색깔론을 본격화하는 양상도 뚜렷해지고 있다”면서 야권은 이에 맞서 시민사회단체와 함께 정부·여당의 ‘안보 무능론’을 내세워 ‘북풍’ 차단에 나섰다고 전했다.

같은 면 다른 기사에서는 정부의 천안함 침몰 사고에 대한 후속 대응 일정이 6·2 지방선거운동 기간에 집중 배치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면서 “‘북풍’은 키우고 여권에 불리한 ‘노풍’은 잠재우는 양수겸장의 효과를 낼 일정배열”이라고 지적했다.

또 “의혹의 사실 여부를 떠나 이같은 일정 배치는 지방선거 정책과 의제의 부각을 차단하는 효과로 작용할 공산이 크다”면서 “천안함 문제의 부각은 보수층의 결집을 가져오는 동시에 야당의 정권심판론을 이완시키는 효과도 있을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천안함 조사발표 선거뒤 해야 군 지휘라인부터 즉각 해임을”>(한겨레, 1면)

한겨레신문은 1면에서 야4당과 시민·사회·종교단체 대표들이 정부가 천안함 사건을 6·2 지방선거에 정치적으로 악용할 가능성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다는 내용을 전했다.

<“천안함 파도에 휩쓸려갈라” 野 일제히 선제 공격 나서>(조선, 3면)
<천안함 야권 연대, 민주당이 中心 잡아야>(조선, 사설)

조선일보는 “천안함 합동조사단의 20일 조사 결과 발표를 앞두고 야권이 선제 공격에 나섰다”면서 “지방선거운동 첫날이자 노무현 전 대통령 1주기(23일)를 코앞에 둔 시점에 이뤄지면 ‘북풍’이 선거에 영향을 끼칠 수 있어 사전에 공격적으로 차단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본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유시민 경기지사 후보가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북이 한거다라는 정부의 발표에 이의를 제기하면 좌익 빨갱이고 친북이라는 식의 독재정권 논리와 공포정치를 선거에 갖다 쓰려고 하는 것이란 의혹이 있다’라고 한 발언에 대해 “유 후보의 이런 입장은 민주당 지도부와도 상당한 온도 차가 있는 것으로, 유 후보를 중심으로 첨예한 ‘천안함 전선’이 형성되고 있는 양상”이라고 주장했다. 또 “투표율이 저조한 지방선거에선 자기 지지층을 투표장으로 끌어내는 것이 승부의 관건인 만큼, 자기 지지층이 듣고 싶어하는 메시지를 통해 표 결집을 노리고 있다”며 유 후보의 주장이 팩트와 어긋난다고 주장했다.

사설에서는 야권의 천안함 관련 자료 공개 요구와 유시민 후보의 발언에 대해 “정부 민·군 합동조사단이 20일 천안함 사태에 대해 어떤 조사결과를 내놓아도 ‘못 믿겠다’는 사전 예고처럼 들린다”고 주장했다.

또 “민주당이 당장 급한 지방선거에서의 야권 연대를 위해 이런 무리한 주장을 펴는 야당들과 같은 의자에 앉을 수는 있지만 그 자리의 중심은 민주당이 잡아야 한다”며 “지방선거 승리를 위한 단기 전술을 활용할 때도 국민 대다수의 여론, 국민의 건전한 상식과 등을 지는 선택을 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북소행 단서, 어뢰 스크루 파편 확보”>(동아, 1면)
<野, 北소행 신중론→조사 불신론… ‘천안함 북풍’ 차단 나서>(동아, 3면)
<[사설]‘천안함 조사 안 믿겠다’는 야당, 度를 넘은 北 감싸기>(동아, 사설)

동아일보는 1면과 3면에서 북소행 단서, 어뢰 스크루 파편을 확보했다고 강조하며 야4당과 시민·사회·종교단체 대표들의 기자회견 내용을 전했다. 이에 대해 “북한의 소행으로 결론이 내려질 경우 지방선거에서 야권 후보에게 불리한 영향을 미칠 것을 우려해 선제적으로 공세에 나선 것”이라는 분석을 전했다.

사설에서는 야당의 주장에 대해 “젊은 수병 46명이 희생된 천안함 사태를 6·2지방선거의 승리를 위한 전략 차원에서만 바라보는 태도”라며 “가해자로 추정되는 북의 책임에 대해서는 일언반구 없이 현 정권의 대북정책과 군의 작전만 탓하는 것은 도를 한참 넘어섰다”고 비난했다. 이어 “공당이라면 ‘제2의 천안함 사태’ 획책 가능성을 주시하고 국가안보 문제를 무겁게 다루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여야, 천안함 ‘색깔론’ 거친 공방>(중앙, 8면)
<“관제 조사라서 인정할 수 없다”니 …>(중앙, 사설)

중앙일보는 8면에서 “지방선거가 다가오면서 천안함 문제를 둘러싼 여야의 파고가 거칠어지고 있다”면서 유시민 후보의 천안함 관련 발언을 비난하는 한나라당의 목소리를 자세히 전했다. 또 민주당의 반발 내용을 전했다.

사설에서는 “야당과 진보세력은 국가안보 문제를 딜레마로 느끼는 것 같다”면서 “사실을 존중하고 현실을 직시하면서 합리적인 대처를 주장해야 북풍의 노예가 되지 않을 수 있다”고 비판했다. 또 “집권세력이 북풍을 조장하는 것인지, 아니면 야당과 진보세력이 스스로 북풍에 흔들리는 것인지는 국민이 판단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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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민주언론시민연합 공동대표 정연우·박석운·정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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