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라오스한인회, 천안함 관련 공식성명 발표
권 회장은 성명에서 “북한의 범죄적 도발로 희생된 장병들의 원혼을 위로하고 대한민국의 자존과 미래의 국가안보를 확고히 다져야 한다”며 “가능한 모든 조치를 동원해야 함은 물론 한인사회의 대응과 각오 역시 사뭇 달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권 회장은 또 “나와 같지 않으면 적이라는 이분법적 논리에서 벗어나 통일에 대한 상호간의 방식과 견해의 차이를 인정하고 함께 최대공약수를 찾기 위해 노력하자”며 “국가의 안녕과 평화유지를 위해 다함께 협력하고 중지를 모아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이어 권 회장은 재라오스한인회는 “협력과 화합을 통해 국가의 위기상황에 슬기롭게 대처해야 한다”고 말하고 “어느 누구보다 통일에 대한 열망이 가득한 교민사회를 대변하는 대표단체임을 다시 한 번 천명한다”고 덧붙였다.
아래는 재라오스한인회 권혁창 회장이 발표한 성명서 전문이다.
존경하는 교민여러분! 대한민국정부는 어제 천안함 침몰사고에 관하여 공식 입장을 발표하였습니다. 다소 늦은 감이 있으나 최근에 북한 금강산 에 투자된 우리 한국 측의 재산을 몰수하는 현상도 빚어졌습니다. 그동안 경과를 주시하며 입장표명을 유보하여 왔으나 작금의 사태는 이를 묵과 할 수 없는 상태에 이르렀습니다.
이왕 정부의 발표가 나온 상황에서 우리정부는 범죄적 도발로 희생된 장병들의 원혼을 위로하고 대한민국의 자존과 미래의 국가안보를 확고히 하기 위하여 가능한 모든 조치를 동원해야 하며 이에 대한 우리 한인사회의 대응과 각오 역시 사뭇 달라야 할 것으로 사료됩니다.
그동안 우리정부는 통일을 향한 국민적 여망 속에 남북한 경제협력의 초석을 다지고자 ,북에 개성공단을 지었고 남북한 이질감 해소 및 화해무드를 조성키 위해 금강산 관광을 추진하는 등 부단한 노력을 해 왔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북한은 금강산의 한국기업자산을 동결시키고 개성공단을 볼모로 삼는 등 이를 오직 정치적, 정략적 목적으로 삼음으로써 통일에 대한 우리 국민의 순수한 열망을 무참히 꺾어버리고 있습니다.
이러한 일련의 사태를 직시하여 저희 한인회는 교민 여러분에게 몇 가지 당부의 말씀을 드리고자 합니다.
우선 교민여러분간의 불필요한 이념적 논쟁에 종지부를 찍기 바랍니다. 저희한인회는 21세기의 미래에 대한 담론을 나누기도 시간이 부족한 이 시대에 20세기 구시대의 유물인 이데올로기를 볼모로 삼아 무조건적으로 북을 비난하고 통일을 방해하는 국수집단으로 일부에 비쳐짐을 경계합니다.
그 어느 누구보다 통일에 대한 열망이 가득한 교민사회를 대변하는 대표단체임을 다시 한번 천명합니다. 저희는 개개인이 통일에 대한 해결 및 접근 방식이 다를 뿐 우리국민 대다수가 남북통일을 우리민족이 반드시 금세기내에 풀어야 할 숙원과제로 인식하고이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데 공감합니다.
이제는 나와 같지 않으면 적이라는 이분법적 논리에서 벗어나 통일에 대한 상호간의 방식과 견해의 차이를 인정하고 함께 최대공약수를 찾기 위해 노력합시다. 아울러 보수니 진보니 하며 편 가르기 좋아하는 정치인들과 일부 편협한 지식인들이 양산해낸 언어적 유희에 흔들려 부화뇌동 하지 맙시다.
지금은 국가의 안녕과 평화유지를 위해 다함께 협력하고 중지를 모아야 할 때입니다. 더 이상 내부의 분열과 불필요한 갑론을박을 중지하고 우리 다함께 민족의 통일을 위해 함께 매진할 것을 강력히 촉구합니다.
마지막으로 한인사회의 단합된 모습을 보여주시길 거듭 당부 드립니다. 불과 15년 전만 해도 수십 명으로 시작된 라오스교민사회가 어느덧 천여 명이 넘는 외형으로 변모하였습니다.
날이 갈수록 교민상호간의 가족 같은 끈끈한 유대감은 사라지고 익명의 사회로 변모해가고 있음은 실로 안타가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서로 사회적 신분이 다르다는 이유로 ,종교나 학벌이 다르다는 이유로 또는 나와 직접적인 관계가 없다는 이유로 학연과 지연 등에 의해 사분오열한다면 이는 정말로 유감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좋은 일이든 힘든 일이든 함께 모여 논의하고 단합된 가운데 대화로 문제를 해결토록 합시다.
존경하는 교민여러분! 우리는 오천년 역사를 자랑하는 한민족입니다. 부끄러운 분단의 역사에 종지부를 찍고 남북의 평화적 통일을 앞당기기 위해무엇보다 내부의 분열과 갈등이 사라져야 합니다. 협력과 화합을 통해 국가의 위기상황에 슬기롭게 대처해야 합니다. 다시 한번 천안함침몰사고로 산화한 장병들과 유가족에게 심심한 애도를 표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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