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재정위기 6개월 이상 간다” 현지 수출업체 66%
대한상공회의소(회장 손경식)가 최근 유럽지역에 수출하고 있는 국내기업 500개사를 대상으로 ‘유럽재정위기가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 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기업의 34.7%는 ‘재정위기가 앞으로 1년 이상 지속될 것’, 31.0%는 ‘6개월 지속될 것’이라고 답해 위기가 장기화될 것이란 입장을 밝혔다.
반면, ‘2~3개월 지속될 것’이라는 응답은 16.0%, ‘예측하기 어렵다’는 응답도 14.6%, ‘이미 위기는 넘긴 상황’이라는 응답은 3.7%에 그친 것으로 조사됐다.
재정위기 장기화 전망에 따라 기업들의 17.7%는 ‘상당한 피해를 입을 것’, 50.3%는 ‘다소간 피해가 불가피 할 것’ 등 10개중 7개사가 피해를 우려하고 있었다.<‘별다른 영향 없을 것’ 32.0%>
이에 대해 대한상의는 “유럽의 재정위기가 장기화되면 환율, 주가 등 금융시장 뿐 아니라 실물경제에도 상당한 부담이 될 것”이라며 “특히, 미국과 중국 등 우리 주요시장의 대유럽 수출비중도 높아 문제가 확산되면 미국·중국 경제까지 위축될 수 있어 수출기업의 피해가 더 커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기업이 우려하는 피해유형으로는 ‘거래취소·수출감소 등 수출피해’가 43.1%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외환시장 변동에 따른 환위험 부담’(29.5%), ‘시장불안에 따른 사업계획 차질’(20.1%), ‘금융시장 불안에 따른 자금조달 문제’(6.2%) 등의 순이었다.<기타 1.1%>
#1. 거래처 대부분이 유럽에 있는 전남지역 선박제조 A社. 유럽 선사의 지급능력에 대한 고민이 크다. A社 관계자는 “그리스 재정위기가 시작된 지난해 하반기부터 10% 가량의 선박대금 입금이 지연되고 있다”면서 “이 문제가 더욱 확산되면 자금운영에 부담이 될 수 있다”고 하소연했다.
#2. 경기도 신발 원자재 관련 제조업 B社는 유럽 바이어들이 납품단가를 낮추어 달라는 요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B社 관계자는 “남유럽 재정위기가 다시 불거진 5월초 이후 거래하던 유럽 바이어들이 납품단가 10~20% 인하를 요구하고 나섰다”며 “현재 거래처 대부분이 유럽에 있는 실정이어서 마땅한 회피수단도 없다”고 말했다. 이어 “결제 역시 유로화로 지급하는 실정이어서 유로화 약세에 따라 수익성까지 악화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3. 대구에 위치한 반도체 C社는 최근 유럽발 재정위기로 직격탄을 맞았다. 재정위기 이후, 수출계약 상당수가 취소된 것이다. C社 관계자는 “전체 매출의 80%를 유럽수출에 의지하고 있다”며 “최근 유럽내 소비위축, 자금 문제 등으로 절반이상의 물량이 취소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어려움을 호소했다.
이번 위기에 대한 기업들의 대응방안으로는 ‘별다른 대응방안이 없음’이 53.1%로 가장 많았고 ‘상황 파악·대응방안 검토중’이 26.5%로 뒤를 이었다. 이어 ‘평상시 보다 환리스크 관리를 강화한다’는 응답도 16.7%에 달했다. 비상경영체계를 운영하고 있다는 기업들은 1.4%에 그치고 있었다.<기타 : 2.3%>
이동근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은 “이번 위기가 유럽 국가들의 재정문제에서 시작돼 환율 등 금융시장 불안, 유럽지역 소비위축 등 전방위적으로 확산되는 분위기”라며 “기업차원에서는 대응방안을 마련하기 쉽지 않은 것이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2008년 미국발 금융위기와 비교해서는 기업들의 69.1%가 “리먼 사태보다는 영향이 적겠지만 우리경제에 상당한 부담이 될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리먼사태와 비슷한 영향을 미칠 것’(18.0%), ‘영향이 더 클 것’(3.4%)이라는 응답도 적지 않았다. 반면 ‘별다른 영향이 없을 것’이라는 의견은 9.5%에 그쳤다.
기업들의 54.4%는 이번 위기에 대한 정책과제로 ‘환율안정에 주력해 줄 것’을 당부했고 다음으로 ‘수출기업에 대한 조세·금융 지원’(24.6%), ‘금리인상 자제 등 신중한 출구전략 시행’(11.8%), ‘주식 및 채권시장 안정화’(5.6%), ‘한국경제 해외홍보 강화’(3.6%) 등도 바라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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