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오페라단, 세종별밤축제 통해 야외에서 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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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문화회관
2010-05-24 11:35
서울--(뉴스와이어)--오페라는 어렵다는 편견을 깨뜨리다.

오페라는 어렵고 낯선 장르라는 인식을 깨뜨리기 위해 서울시오페라단이 ‘오페라 대중화’에 나섰다. 서울시오페라단은 대중들이 가까운 곳에서 오페라의 묘미를 즐기도록 하기 위해 거리에서 공연을 하거나, 소극장에서 공연을 하는 등 다양한 기획을 통해 관객들과 더욱 가까이 다가선다. 서울시오페라단의 대중화 노력은 4가지로 나눠볼 수 있다. 먼저, 장기기획 공연을 통해 다양한 레퍼토리를 선보인 점과 두 번째, 바쁜 일상 속에서 공연을 접하기 힘든 문화소외계층을 직접 찾아가거나, 길거리에서 무료로 오페라 공연을 선보인 점을 들 수 있다. 세 번째로는 처음 오페라를 접하는 사람들도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오페라 부파작품을 소극장 무대에 올렸다는 점과 끝으로 해설이 있는 오페라, 3층 대극장 객석 스크린 설치등을 통해 친절한 오페라를 선보였던 점을 들 수 있다. 이러한 성과로 인해 서울시오페라은 유료관객이 이전보다 배 이상으로 증가하는 등 눈부신 성과를 이뤄냈다.

<서울시오페라단의 눈부신 성과 : 평균 유료관객율 74.1%>

2007년부터 시작한 세종문화회관 서울시오페라단의 ‘베르디 빅5’ 총 57,128명 관람, 회당 2,380명 관람

서울시오페라단은 그동안 회당 유료관객이 평균 500명 정도에 불과하였으나, 지난 2006년 박세원 단장이 부임한 이후 유료관객이 이전보다 배 이상으로 증가하는 등 눈부신 성과를 이뤄냈다. 박세원 단장은 먼저 2007년부터 2009년까지 3년에 걸쳐 베르디 오페라 중 다섯 작품을 선정해 무대에 올리는 ‘베르디 빅5’ 시리즈를 기획했다. 국내 최초로 한 작곡가의 작품만을 선정하여 장기간에 걸쳐 무대에 올리는 ‘베르디 빅5’를 기획할 당시 국내 오페라시장이 지금처럼 활성화되지 않았던 시점이라 다소 무모한 도전이라는 이야기도 들었다. 이 시리즈는 대중성있는 작품인 ‘리골렛토’, ‘라 트라비아타’와 함께 대중적이지는 않지만 예술성있는 ‘가면무도회’, ‘돈 카를로’, ‘운명의 힘’ 같은 작품들을 공연하며 오페라 레퍼토리를 넓혀나갔다는데 의의가 있다.

서울시오페라단 ‘베르디 빅 5’의 총 관객수 57,128명 중 42,359명이 유료관객이다. 유료관람객이 전체 관람객 중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무려 74.1%나 된다. 2005년 서울시오페라단 ‘일 트로바토레’의 회당 유료관객은 501명인데 비해, 2008년 ‘라 트라비아타’의 회당 유료관객은 2,053명으로 4배 이상 증가했다.

<서울시오페라단의 성공 포인트>

인터파크ENT에서 발표한 티켓판매 집계 중 클래식부문 흥행순위에서 서울시오페라단은 2007년 가면무도회로 2위, 2008년 라트라비아타 3위, 돈카를로 5위를 기록했다. 상위 10위권에 오른 단체 중에서 국공립예술단체로는 서울시오페라단이 유일하다. 서울시오페라단의 ‘베르디 빅5’가 흥행에 성공한 요인은 5가지로 요약해 볼 수 있다.

① 장기기획 공연으로 오페라 레퍼토리를 넓혀라.

방향성이 뚜렷한 오페라 : 3년간 장기기획

서울시오페라단의 ‘베르디 빅 5’는 국내 최초로 한 작곡가의 작품을 3년동안 올리는 장기프로젝트다. 오페라 작곡가 베르디의 많은 작품들 중에서 대중성, 작품성을 기준으로 5개 작품을 선정해 무대에 올림으로써 관객들은 이 시리즈를 통해 다양한 레퍼토리의 오페라를 만나게 되었다. 장기기획으로 오페라의 주요 배역들도 2~3년 전에 정해졌고, 이로 인해 작품제작 과정에서도 준비와 연습시간이 충분해 작품성을 높였다.

서울시오페라단은 ‘베르디 빅5’ 작품들을 베르디가 작곡한 원작에 충실한 연출로 제작하였다. 처음 오페라를 접하는 관객들에게는 베르디 원작 그대로의 배경과 음악, 시대에 맞도록 고증한 무대세트 등으로 재현한 정통 오페라공연이 일관성있게 지속되어 관객들은 서울시오페라단의 작품을 사전에 예측할 수 있었고, 관람작품을 고르는 데 도움이 되었다.

끝으로, 장기기획으로 사업절차가 축소되어 티켓오픈이 빨라졌다. 관객들은 공연 수개월 전에 미리 원하는 좌석을 골라 예매했었고, 서울시오페라단은 조기할인 예매와 1년 공연을 묶어 할인혜택을 주는 등 다양한 마케팅 전략을 구사했다.

관객과 통하는 오페라 : 설문조사 결과의 꾸준한 반영

‘베르디 빅5’는 첫 공연부터 관람객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설문항목 에는 공연을 선택하는 기준과 공연에 대한 만족도에 대한 질문이 있었다. 설문조사 결과 ‘베르디 빅5’를 관람한 관객들은 오페라 작품선정에 있어서 예술성과 출연진을 가장 중요한 요소로 꼽았다. 관객설문 조사는 관객들이 원하는 바를 정확하게 파악해 연출방향과 공연제작과정에 반영되어 매 회 공연마다 계속되었다.

② 대중 속으로 뛰어든 오페라 : 소수가 향유한다는 편견을 깨다.

찾아가는 오페라 : 관객을 적극적으로 개발

잠재관객을 개발하기 위한 노력으로 서울시오페라단은 서울시내 고등학교와 구청 등을 찾아가 오페라 공연을 선보이는 ‘함께해요 나눔예술’ 활동을 계속했다. 오페라는 어렵고 지루하다는 생각을 없애기 위해 먼저 서울시오페라단에서는 안내책자를 만화로 제작해 직접 공연을 하기 위해 찾아간 관객들에게 나눠줬다. 공연 전의 작품설명과 젊어진 오페라 배역들은 어린 학생관객들의 관심 유도에 주효했다.

학교와 구민회관 강당이라는 열악한 무대조건이지만, 서울시오페라단은 공연작품에 최선을 다했다. 먼저 효과적으로 장면을 연출하기 위해 특수제작한 무대세트와 정식 오페라의 격식을 갖춘 오케스트라가 직접 연주를 맡았다. 이러한 오페라 문화저변 활성화로 인해 서울시오페라단은 다양한 계층의 관객들을 세종문화회관 공연관람으로 오는데 큰 역할을 하였다.

거리로 뛰어나온 오페라

서울시오페라단은 그동안 오페라를 대중에게 널리 알리기 위해 노력해왔다. 먼저 국내 최초로 한 작곡가의 작품만을 선정하여 장기간에 무대에 올린 ‘베르디 빅5’는 대중에게 널리 알려져있지 않았던 작품들에도 관객들이 몰려 오페라의 저변을 넓힌 계기가 되었으며, 우리나라 오페라 무대의 레퍼토리를 넓혀나갔다는 평가를 받았다. 또한, 북서울 꿈의 숲, 구민회관 등을 찾아가는 ‘함께해요 나눔예술’ 공연과 함께 5월 25~26일에 시청앞 서울광장에서 코믹 오페라 ‘세빌리아의 이발사’를 진행하고, 6월 7~11일까지 세종문화회관 중앙계단 앞에서 <세종별밤축제>프로그램에서 ‘라 트라비아타’, ‘카르멘’ 등 오페라 하이라이트 공연을 클래식 전문 해설가 윤정인의 쉽고 재미있는 오페라 해설을 통해 관객과 더욱 가까이 다가갈 예정이다.

③ 관객과 가까운 소극장 오페라 : 흥행신화를 이어가다.

서울시오페라단의 공연 특징은 대극장에서는 주로 스케일이 크고 드라마틱한 작품들을 무대에 올렸다면, 세종 M씨어터에서는 아기자기하고 코믹한 내용의 오페라 부파를 주로 선보인다는 것이다. 2008년 오페라 <돈 죠반니>, 2009년 <세빌리아의 이발사>를 세종 M씨어터에서 선보였던 서울시오페라는 관객의 호응으로 입소문을 타면서 매진을 이어갔다. 실제로, 두 공연의 전체 객석점유율은 84%, 85%였고, 이중 유료객석 점유율은 두 공연 모두 71%로 오페라에서는 유례없는 수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소극장의 오페라에 대해 당시 공연을 관람한 관객들의 반응도 뜨거웠다. 무대와 객석이 가까워 성악가들의 노래를 생생하게 감상할 수 있었을 뿐만 아니라, 표정연기까지 세밀하게 볼 수 있었던 점이 가장 좋았다고 관람객들은 평가한다. 특히, <돈 빠스꽐레>의 연출가 이경재가 연출을 맡았던 <세빌리아의 이발사>에 대해서는 어느 뮤지컬 작품보다도 더 재미있었다는 호평이 이어지기도 했다. 최근 서울시오페라단에서 준비한 소극장 오페라는 주로 이해하기 쉬운 스토리와 빠른 전개, 세심한 감정묘사가 특징인 오페라를 계속해서 선보였다. 따라서, 1,000석 규모의 극장보다는 600석 정도 규모의 중소규모의 극장에서 관객들과 가까운 무대에서 자주 공연된다. 관객들은 무대와 가까운 객석에서 등장인물들의 연기와 표정변화에도 주목하면서 오페라에 몰입하게 되었다. <돈 조반니>와 <세빌리아의 이발사>를 관람했던 관객들은 오페라 주인공의 캐릭터 묘사와 줄거리 전달이 원활하다는 점에서 공연장에 대한 만족도가 대단히 높았다. 또한 무대가 작고 가벼운 만큼 티켓가격도 가볍다. 대극장 오페라 관람료가 15만원 전후에 형성되는 반면 소극장 오페라는 5~7만원 선에서 가격이 책정된다.

④ 초심자도 쉽게 접하는 친절한 오페라

3층에서도 잘 보이는 오페라 : 특설 스크린 설치

대극장 3층 객석은 무대와 거리는 멀지만, 할인을 적용한 티켓가격이 1만원~2만원대로 저렴해 학생들의 단체관람이 주로 이루어져 왔다. 그러나, 무대가 객석과 멀다는 단점으로 3층 관람객들은 공연에 집중하기 힘들었고, 관람객들의 불만도 끊이지 않았다. 이에 서울시오페라단에서는 3층 객석을 위해 천장에서 내려오는 300인치 대형 스크린을 설치했다. 대형화면을 통해 실시간으로 무대장면이 영상화되어 관객들은 배우들의 표정까지도 생생하게 볼 수 있게 되었으며 3층 객석 관람객들의 만족도가 크게 높아졌다.

친절한 오페라 : 칼럼니스트의 해설 동영상 상영 등

오페라를 처음 접하거나, 오페라를 어렵게 만 생각하는 관객들을 위해 서울시오페라단에서는 서곡 연주 전에 작품내용과 원작의 배경에 대해 설명하는 영상물을 상영했다. 오페라작품의 배경이 되는 유럽으로 촬영전문가와 장일범, 유형종 등 유명 오페라칼럼니스트를 직접 보내 제작한 작품설명 영상물을 통해 관객들은 관람작품에 대한 사전지식을 얻을 수 있었다. 영상물 상연은 막전환 시간에도 있었다. 자칫 지루해 질 수 있는 막전환 시간동안 무대 뒤에서 실제로 진행되고 있는 작업현장을 객석 LCD화면으로 방영해 관객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했다. 이러한 서울시오페라단의 노력은 오페라를 어렵게만 느끼는 관객들이 오페라를 쉽게 느끼도록 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다.

<서울시오페라단의 예술적 성과>

오페라 본고장 이탈리아에 한국최초로 공연 수출

2008년 12월 19, 20일, 서울시오페라단의 작품이 이탈리아에 수출되었다. 서울시오페라단의 ‘베르디 빅5’ 공연작품 중 ‘라 트라비아타’가 이탈리아 북부도시 트리에스테 베르디극장으로 수출된 것이다. 우리나라 출신의 성악가들이 유럽무대에서 공연한 사례는 많았지만, 출연진뿐만 아니라 연출·무대장치 등 작품 전체가 통째로 수출되기는 처음이었다. 공연에 대한 관객반응은 폭발적이었다. 멀리 아시아에서 온 오페라단에게 관람객들은 10여 차례의 커튼콜과 기립박수를 보냈다. 이탈리아 베르디극장의 ‘라 트라비아타’는 지난 2008년 4월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공연된 ‘라 트라비아타’와 같은 것이었다.

오디션을 통한 신인 발굴

2006년 9월 7일부터 8일까지 서울시오페라단에서는 2007년부터 시작하는 ‘베르디 빅5’에 출연할 성악가를 공개 오디션으로 선발했다. 오디션으로 선발된 성악가 중 소프라노 강혜정, 박재연, 바리톤 최진학, 베이스 김민석 등이 큰 인기를 얻었다.특히, 서울시합창단원이었던 무명의 바리톤 최진학은 ‘리골렛토’역을 멋지게 소화해 ‘한국 최고의 바리톤’이라는 평가를 얻었으며 소프라노 박재연은 이탈리아 베르디극장에서 공연된 오페라 ‘라 트라비아타’를 통해 이탈리아 현지인들로부터 최고의 비올렛타였다는 찬사를 받았다. 오디션을 통해 발굴한 신인 성악가들을 대중에게 널리 알린 것도 이번 시리즈가 얻은 성과이다.

세종문화회관 개요
1978년 4월 설립된 세종문화회관은 1999년 재단법인으로 출범하였다. 2003년 시설개보수공사를 통해 최첨단 시설을 갖추고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최고의 공연장으로 문화예술 애호가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웹사이트: http://www.sejongpac.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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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문화회관 홍보마케팅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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