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천예술공장, 예술과 지역 잇는 소통 작업 실시
서울시창작공간 금천예술공장은 지난해 10월 금천구 독산동의 한 인쇄공장을 리모델링하여 개관한 창작공간으로, 예술을 통한 지역 주민과의 소통과 문화예술 커뮤니티 조성 등 문화적 공공성을 실험하는 공간으로서 다양한 시도를 꾀하고 있다.
금천예술공장의 주요 프로그램 중 하나로 자리 잡고 있는 ‘커뮤니티 아트’는 특히 산업단지 특화로 문화예술적 인프라가 약한 금천구 일대 지역 주민들에게 예술교육 및 공공예술의 기회를 제공하여 호응을 받아왔다.
2010년 상반기 금천예술공장 ‘커뮤니티 아트’는 공모와 심사를 거쳐 선정된 세 팀의 입주작가(이수영+리금홍, 박능생, 장석준)의 주민 체험 및 전시 등으로 7월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이수영과 리금홍 작가의 가리봉동 ‘연변타운’ 주민 체험으로 이어지는 <가리봉 동네 한바퀴>를 비롯해, 박능생 작가의 다문화가정 자녀와 부모 등 주민 30여 명과 함께하는 벽화 만들기 작업 <금천, 삶 이야기>, 미디어 아티스트 장석준 작가의 금천구 마을 탐사를 통한 영상 다큐 제작 작업 <사마리스의 벽>까지 모두 지역 및 주민들과 직접 영향을 주고받는 독특한 예술 프로젝트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수영·리금홍 듀오 작가의 <가리봉 동네 한바퀴>는 안내자(도슨트)와 함께 남구로역에서부터 일명 ‘연변거리’로 불리는 가리봉동 골목까지 돌아보며 달라진 풍경과 조선족 음식 등 지역의 현장을 몸으로 느껴보고 기록하는 참여 프로그램이다.
<가리봉 동네 한바퀴>는 1960년대 구로공단에서 2000년대 서울디지털산업단지로 혁신적인 변화를 이루는 가운데 섬처럼 고립된 가리봉동 125번지 일대를 중심으로 지역의 과거와 현재를 돌아보는 체험 프로그램이다. 신경숙의 소설 ‘외딴방’을 비롯해 수많은 예술가들의 작품 모티브로 등장해온 이 지역은 소위 ‘쪽방촌’ 혹은 ‘벌집촌’이 모여 있는 곳으로, 현재는 여공들 대신 조선족 동포들의 쉼터로 바뀐 지 오래다. 지역균형개발촉진지구로 지정되어 2015년이면 사라질 가리봉동의 오늘을 몸으로 기억해 보자는 것이 취지이다.
5월 27일부터 6월 8일까지 매주 화요일부터 토요일까지(14:00~18:00) 진행된다. 참가비는 무료이며 참가를 원하는 시민은 사전에 이메일(newbus11@hanmail.net)로 신청하면 된다.
<가리봉 동네 한바퀴>를 통한 주민 체험과 작가들의 작업은 금천예술공장과 이태원에 위치한 전시장 ‘공간 해밀톤’에서 오는 8월과 9월에 각각 전시될 예정이다.
박능생 작가의 <금천, 삶 이야기>는 다문화가정의 구성원을 대상으로 그림 그리기 수업을 진행하고 이 결과를 바탕으로 제작된 타일로 금천예술공장의 벽에 벽화를 장식하는 작업이다.
오는 6월부터 한 달 동안 진행될 이 작업은 구로구 다문화가족지원센터와 협력하여 다문화가정 자녀(6세 이상)와 부모 등 주민 30여 명을 초청, 함께 그림 그리기 수업을 진행하며 벽화를 만드는 작업이다. ‘내가 살고 있는, 꿈꾸는 우리 집’과 ‘내 고향 속 꿈의 집’을 주제로 제작되는 타일 그림은 도자기로 구워 금천예술공장의 벽에 장식될 예정이다.
박능생 작가는 동아미술제 동아미술상(2004, 국립현대미수관), 대한민국 미 술대전 특선(2003, 국립현대미술관) 등을 수상하였으며, 2009년 금천예술공장 1기 입주작가로 선정,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작가이다. 뿐만 아니라 <금천, 삶 이야기>는 직업 과정을 기록하여 도록으로 제작될 예정이다.
초청수업은 6월 8일과 15일 오후 5시에 진행되며, 벽화 붙이기 작업은 6월한 달 내내 진행된다.
마지막으로, 미디어 아티스트 장석준 작가는 6월 한 달 동안 금천구 일대의 풍경을 다각적인 시점으로 담은 영상 다큐멘터리 <사마리스의 벽>을 제작하여 7월 중 금천예술공장에서 전시한다.
6월 한 달 동안 금천예술공장 주변 주거지와 공장, 골목길의 풍경이 로봇에 장착된 카메라를 통해 탐사, 영상으로 스캔된다. 각 영상물의 촬영지는 맵핑(mapping) 작업을 통해 영상 지도로 제작된다. 탐사 자료는 프로젝션쇼와 촬영지도 등으로 7월 중 금천예술공장에서 전시될 예정이다.
작품을 제작하는 장석준 작가는 빠른 산업화와 근대화 과정을 거친 한국의 도시 풍경을 사진으로 기록, 이를 모아 다큐로 만드는 작업을 꾸준히 해오고 있는 젊은 작가이다. <사마리스의 벽>도 금천구라는 지역적 특색을 살려 표현할 예정이며, 영상 달력으로도 활용될 계획이다. 작품의 제목으로 쓰인 ‘사마리스’는 작가가 읽은 프랑스 소설에 등장하는 ‘이상도시’를 뜻한다고 한다. 전체 제작은 금천예술공장의 입주작가 남지웅과 함께 진행한다.
서울문화재단 개요
서울문화재단은 서울의 문화예술 진흥과 시민의 문화예술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2004년 3월 15일 설립됐다. '문화와 예술의 다양한 가치를 발현하고 시민과 함께 공감하는 선도적 문화예술기관'이라는 비전 아래 문화예술로 시민의 삶의 질을 높이고 서울의 도시경쟁력을 키워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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