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오스 북서부 ‘싸야부리주’ 개발 박차

비엔티안 라오스--(뉴스와이어)--라오스 지도를 자세히 들여다보면 전 국토가 메콩강 오른쪽에 위치한 반면 유일하게 강 왼쪽(서)에 있는 주가 있다. 산악지형이 대부분이고 풍부한 광물자원이 있는 곳, 바로 ‘싸야부리주’다.

싸야부리는 남으로 비엔티안주와 붙어 있고 북으로는 메콩강을 경계로 우돔싸이주와 나뉜다. 턱처럼 길게 내려온 땅은 태국과 육지로 연결되는 교통통로다. 이곳이 라오스 땅이 된 것은 전쟁 후 ‘프랑스-태국조약’에 따라 이산(Isaan/동북부 농경지대)지역은 태국에 넘겼지만 그 중에서 유일하게 사수한 곳이 지금의 싸야부리다.

최근 세계적인 코끼리축제로 많이 알려진 싸야부리는 비옥한 땅으로 유명하며 비엔티안과 가깝지만 현재 도로사정이 좋지 않아 루앙프라방을 거쳐 가야한다. 이런 지정학적 관계로 라오스에서 도시 간 교류가 가장 어려운 지역 중 하나다. 그러나 최근 이곳에 도로를 확포장하고 메콩강다리 건설을 계획하면서 투자가들의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우리나라 기업도 참여한 이번 ‘라오스북부 인프라구축프로젝트’는 루앙프라방에서 싸야부리를 거쳐 태국을 연결하는 국경루트를 다시 재정비하는 사업으로 완공될 경우 각종 물자의 운송이 빨라지고 급속한 발전가능성이 있어 어느 때보다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싸야부리주가 투자가들에게 관심을 받게 된 또 다른 이유는 그동안 교류가 적고 개발이 다른 곳에 비해 상대적으로 더디다는 것도 투자요인 중 하나다. 이는 역설적으로 땅이 크고 아직 투자할 곳이 많이 남았다는 얘기다.

또한 4번국도의 확포장이 완공되면 지금처럼 루앙프라방에서 비엔티안을 거치지 않고 육로를 이용해 태국을 바로 연결이 가능하다는 것. 이 직행노선이 생기면 물류수송이 편리해진다는 점도 빼놓을 수 없는 유리한 점으로 작용하고 있다.

라오스 정부는 최근 지하자원개발과 수력발전 잠재력이 매우 높은 싸야부리를 투자의 최적지로 분류하고 정부차원의 대대적인 홍보를 시작했다. 특히, 각종 농산물을 재배하기에 최적이고 광물자원이 풍부하다는 것도 투자유치를 추진하게 된 배경으로 분류되고 있다. 또한 라오스 정부가 야심차게 추진하는 세계 최빈국 지위를 벗어나기 위한 일환으로 싸야부리의 비옥한 땅을 적극 활용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우선 산악지형이 많은 싸야부리에서 전력을 생산, 베트남과 캄보디아, 중국과 태국 등에 수출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동남아시아의 배터리 역할을 계획하고 있다. 또 2020년까지 남부지방에 13개의 발전소를 건설함과 동시에 산악지형이 많은 싸야부리 등 북부지방에도 수력발전소 건설에 따른 타당성조사를 끊임없이 실시하고 있다.

때를 같이해 최근 ‘시무앙그룹(Simeung Group Co.,Ltd)’ 회장이 싸야부리 주청투자기획국 잔타넘 봉솜짓 국장과 수력발전소 타당성조사에 대한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수력발전소 타당성조사 계약에 참석한 주청 캄숙꺼 부지사(Vice Governor)는 “시무앙그룹은 앞으로 1년간 48만불을 투자해 타당성조사를 실시할 것”이라며 “이곳에서 전력을 생산하면 인근 싸야부리 지역에 공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시무앙그룹이 계약 전 사전 타당성조사 결과에 따르면 ‘남훙 강’에 2개 댐의 건설이 가능하고 총 전력생산량은 약 5M/W 정도의 전력을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외에도 발전소 건설과 함께 농업용 관계수로를 만들어 농작물의 생산성을 높일 수 있어 일석이조의 효과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특히, 싸냐부리 주는 현재 태국에서 전력을 수입해 사용하기 때문에 소비를 줄이기 위해서는 라오스 정부가 이 지역에 크고 작은 수력발전소를 건설하는 방안이 가장 현실적인 투자로 판단하고 있다.

현재 라오스 정부는 외국인 투자자들에게 각종 특혜를 부여하며 수력발전소 건설에 나서고 있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의 기업들도 발전소와 광산 등 라오스의 천연자원 개발을 눈여겨 볼만한 대목이다.

한편, 라오스는 현재 10개의 수력발전소를 가동 중에 있으며 생산된 전력의 대부분을 태국으로 수출하고 있다. 또 17개의 수력발전소는 건설을 계획 중이며, 이외에 45개의 발전소는 현재 타당서 조사를 실시 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아세안투데이 개요
아세안투데이는 ‘아세안(ASEAN)’ 국가에 기자가 상주하며 현지 소식을 빠르게 공급하는 인터넷신문으로, 정치·경제·사회·문화 등 다양한 뉴스를 생산하고 있다.

웹사이트: http://www.aseantoday.kr

연락처

라오코리아 편집국 라오스
856-20-6565-278
070-7417-5211
이메일 보내기

국내 최대 배포망으로 귀사의 소식을 널리 알리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