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국립국악원 창작악단 제76회 정기연주회 ‘대백제의 숨결’

서울--(뉴스와이어)--‘태안마애삼존불(국보 제307호)’, ‘금동미륵보살반가상(국보 제83호)’, ‘부여 정림사지 5층석탑(국보 제9호)‘은 우리에게 익숙한 백제를 대표하는 건축물이다. 또한 백제 시대의 역사를 그린 드라마 ‘서동요(SBS,2007)’는 국내 뿐 아니라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 국가에서도 인기리에 방영된 바 있다. 이렇듯 찬란했던 백제시대에 백제인 들은 어떤 음악을 부르고 들었을지 백제금동대향로(국보 287 호)’에 조각된 5악사로부터 시작되어 펼쳐지는 공연이 있다.  

국립국악원(원장: 박일훈, www.gugak.go.kr)은 오는 6월 8일(화)부터 9일(수)까지 이틀에 걸쳐 서울 서초동에 위치한 국립국악원 우면당에서 충청남도와 2010 세계대백제전추진위원회 후원으로 상상 속 백제의 음악을 찾아 시간 여행을 떠나 보는 ‘2010년 창작악단 제76회 정기연주회 <대백제의 숨결>’을 공연한다.

국립국악원은 이번 공연을 위해 지난한해 동안 백제금동대향로에 나타난 다섯 악기의 그래픽을 토대로 악기를 복원하였다. 아울러 그 음원을 재현하기 위해 일본, 중국을 방문해 백제시대의 악기와 백제의 음악문화 자료 수집을 진행 하고, 백제음악의 음고(音高)와 악기 형태 등 악기의 성격을 규정하기 위한 학술세미나를 벌여왔다. 그 결과 오악사가 연주한 것으로 추정되는 다섯 악기를 복원해 처음 일반인들에게 선보이는 연주회를 마련하게 된 것.

8일은 2010 세계대백제전 개막 100일을 앞두고 펼쳐지는 음악회로 ‘백제금동대향로(국보 287 호)’에 조각된 5악사가 연주한 것으로 추정되는 완함, 종적, 배소, 현악기, 북의 악기들을 중심으로 편성된 실내악 4곡, 관현악 4곡을 초연으로 들려준다. 아울러 2010 세계대백제전 홍보 대사인 가수로봇 ‘에버’가 공연장 로비에 전시되어 관객들을 맞는다.

‘백제금동대향로’에 나타난 봉황과 용의 움직임, 비현실적 동물과 인간을 이어주는 영적인 기운을 표현한 여성 작곡가 윤혜진의 <영기>, 백제인들의 섬세한 예술혼과 웅대한 기상을 노래하는 길일섭 작곡, 한정희 작시의 <백제의 꿈>, 서도민요풍의 흥겨운 이상규 작곡, 김필연 작시의 <백제 아리랑>, 부여지방 모내기 노래를 바탕으로 한 이종구의 <백제의 향기>를 실내악으로 만날 수 있다.

생황과 배소의 2중 협주곡인 이정면 작곡의 <달하노피곰>, 이준호 작곡의 <산성의 아침>, 전인평 작곡,전경애 작시의 <백제인에게 쓰는 편지>, 황의종 작곡, 문효치 작사의 <백제인의 미소>는 관현악 편성으로 백제인의 음악을 들려줄 예정이다.

9일 공연은 국내 서양오케스트라 여성지휘자 1호인 김경희 숙명여대 음악대학 교수가 지휘봉을 잡고, 국립국악원 창작악단이 기존의 창작 국악 6곡을 ‘백제를 향한 꿈’으로 해석하여 들려준다. 가야금 협주곡 <달하노피곰(2005)>, 생황 협주곡 <풍향(1997)>, 비파 협주곡 <고도수상(2006)>, 얼후 협주곡 <향(1992)>의 4곡은 백제의 정취를 물씬 풍기는 4가지 악기와의 협연으로 백제로의 여행을 안내한다. 또한, 1941년 백제의 고도를 여행하고 느낌을 적은 <세우영(1941)>과 불교 성악인 범패 짓소리의 선율에 ‘백제금동대향로’의 정신세계를 담은 <6인 주자를 위한 향로(2002)> 실내악 2곡도 들려줄 예정이다.

이번 공연을 준비한 국립국악원 박일훈 원장은 “이번 공연이 우리 문화의 큰 줄기인 백제문화에 대한 새로운 관심을 불러일으키기를 바라며, 국립국악원에서 더 많은 창작곡 발굴과 공연을 통해 찬란한 문화를 꽃피웠던 백제의 예술을 널리 알리는데 앞장 서겠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에 선보인 초연곡들은 ‘2010세계대백제전’ 개막식(9월 17일)과 폐막식(10월 17일)에도 연주되어 백제 음악의 아름다움을 선보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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