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 새만금 간척지농업 녹색기술 개발 박차

수원--(뉴스와이어)--지난 4월 27일 새만금 방조제 준공식이 있었다. 새만금 사업의 성패를 가름할 본격적인 내부 개발이 이제부터 시작된 것이다. 그 중에서도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는 분야 중에 하나가 농업이다. 정부는 올해 농업용지 주변의 내부 방수제 54km부터 조기 착공에 들어가 2020년까지 8,570ha로 예정된 농업용지의 개발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간척지를 농경지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먼저 해결해야할 과제들이 있다. 간척지 토양의 염분제거 및 개량, 간척지에 적응하는 친환경 고부가가치 작물 선발과 재배법 확립이 그것이다.

이에 농촌진흥청(청장 김재수)은 2008년 10월 간척지농업과를 신설해 본격적인 연구에 착수했다. 새만금 간척지 내부에 13ha 면적의 시험 포장을 조성하고 새만금 간척지를 농업 녹색기술의 전진 기지로 만들기 위한 기술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농촌진흥청 간척지농업과는 새만금 간척지의 농업적 활용을 위한 기초자료 수집을 위해 2008년에 노출된 새만금 간척지 1,902ha에 대하여 토양 염농도와 물리·화학성을 조사했다.

조사결과, 염에 강한 작물도 생육이 어려운 0.3% 이상 면적이 83%나 되었다. 토양 화학성과 물리성도 매우 열악해 일반 농경지에는 2.5% 이상 들어 있는 토양 유기물이 새만금 간척지 토양에는 0.1%~0.5% 정도로 1/10 수준 밖에 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간척지의 경우 지하수위가 높아서 수직 배수가 불량하기 때문에 자연상태에서 제염에 많은 기간이 소요된다. 따라서 간척지농업과에서는 토양의 조속한 제염과 토양 중에 염분상승 억제를 위해 암거배수, 지하관개 및 염분상승 차단재료를 현장에 적용하여 효과를 평가 중에 있다.

아울러 토양의 유기물 함량을 높이기 위해 세스바니아 등 염에 강한 녹비작물 9종을 선발했다. 지난 3년 동안 녹비작물을 토양에 환원한 결과 물리성에서 토양 공극률이 24% 정도 증가해 뿌리 발달을 좋게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토양화학성에서도 유기물 함량이 증가하고 NPK 양분도 1ha 당 300-400 kg 정도 공급할 수 있어 화학비료 절감 효과도 큰 것으로 나타났다.

지금까지 개발된 간척지는 대부분 벼를 재배하기 위한 논 농업 중심이었다. 그러나 새만금 간척지의 고도 이용을 위해서는 식량작물 뿐 아니라 종자 채종포, 사료작물, 에너지 작물 등 다양한 밭작물을 도입해 활용할 수 있는 재배법 개발이 필요하다.

간척지농업과는 간척지 시험포장에서 벼, 콩, 옥수수 등 식량작물, 보리, 호밀, 귀리 등 사료작물, 유채, 억새 등 에너지작물, 세스바니아, 헤어리베치 등 녹비작물의 내염성을 검정하고 최적 재배법을 개발하고 있다.

간척지 밭작물 도입 기술 개발과 함께 간척지에 자생하고 있는 퉁퉁마디, 나문재, 세발나물 등 염생식물의 기능성 식품 소재화를 위해서도 다각도로 노력하고 있다. 이를 위해 염생식물의 재배법, 기능성 성분 구명 및 가공이용기술을 확립해 작물화하는 연구를 대학과 공동으로 추진하고 있다.

새만금 담수호의 수질보전을 위한 친환경 영농기술 개발도 필요하다. 새만금 간척지 내부개발의 관건이 수질일 뿐 아니라 담수호가 오염되면 관개수로 활용할 수도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간척지농업과에서는 간척지 토양 특성을 고려한 친환경 시비관리 기술을 개발 중에 있다.

농촌진흥청 김정곤 벼맥류부장은 “새만금 간척지의 성공적인 농업용지 개발은 21C 우리 농업의 새로운 도전 분야이다”면서 “조속한 농업용지 활용을 위해 연구원들과 함께 간척지 농업의 선결과제들을 시급히 해결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농촌진흥청 개요
농촌 진흥에 관한 실험 연구, 계몽, 기술 보급 등의 업무를 담당하는 농림축산식품부 산하 기관이다. 1962년 농촌진흥법에 의거 설치 이후, 농업과학기술에 관한 연구 및 개발, 연구개발된 농업과학기술의 농가 보급, 비료·농약·농기계 등 농업자재의 품질관리, 전문농업인 육성과 농촌생활개선 지도 등에 관한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1970년대의 녹색혁명을 통한 식량자급, 1980년대는 백색혁명 등으로 국민의 먹거리 문제를 해결하였으며, 현재는 고부가가치 생명산업으로 농업을 발전시키기 위해 많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

웹사이트: http://www.rda.go.kr

연락처

농촌진흥청 간척지농업과
김시주 과장
063-840-22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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