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진의 ‘사랑의 터널을 헤쳐온 오래된 기억’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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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솜
2010-05-31 11:10
서울--(뉴스와이어)--김진진의 ‘사랑의 터널을 헤쳐온 오래된 기억’이 도서출판 한솜에서 출간되었다.

언제 불러보아도 그리운 그 이름 어머니. 우리는 어머니의 고마움과 소중함을 알고 있으면서도 또 많이 잊고 살아간다. 자식으로서 올려다보는 어머니의 삶이 아니라 직접 어머니라는 여자의 한 인생에 뛰어들어 바라보면 어떨까? 그녀는 어머니가 되기 전 어떤 삶을 살았으며 어머니가 된 후에는 우리가 모르는 곳에서 또 어떤 삶을 살아왔을까?

사람에게는 제각기 구구절절한 사연이 있지만, 어머니라는 존재만큼 생의 굴곡이 가파른 이도 없을 것이다. 그런 어머니의 인생을 현재 역시 ‘어머니’가 되어 있는 딸의 눈으로 바라보며 담담하게 기록한 신예작가 김진진의 ‘사랑을 헤쳐온 오래된 기억(도서출판 한솜)’이 출간되었다.

그림을 생계 삼아 살아가는 40대 가정주부 청숙은 섬세한 감수성과 동시에 시리고 단단한 내면을 소유한 여자이다. 그녀의 친어머니는 서릿발 차가운 시어머니 기에 평생 눌려 살았던 심약하고 고운 여인이다. 일제시대에 여고까지 나와 어느 정도의 지성과 교양도 겸비했지만 아내, 며느리, 어머니라는 이름으로만 평생을 산다. 시어머니의 구박과 벅찬 집안일로 인해 몇 번을 죽을 고비를 넘기지만 그녀의 약한 성정은 결국 생의 무게를 견뎌내지 못한다.

이에 반해 청숙의 시어머니는 친정어머니와는 정반대로 일자무식으로 어릴 적부터 갖은 고생을 하며 억척스럽게 자라온 인물이다. 자신의 젊었을 적 고생을 자식들에게 대물림하지 않기 위해 안간힘을 쓰지만 도리어 자식들과의 골을 만들고 나이가 들어서는 요양원에서 생을 마감하고 만다. 청숙은 시어머니의 박복한 삶과 친어머니의 한 많은 삶을 대조하며 지금 또한 한 여성으로서 살아있는 자신의 길에 대해 생각하게 된다.

너무나 대조되는 두 여인의 삶이지만 진정한 자신의 모습은 잃어버린 채 한 가정에 종속되어 살아가야 했던 슬픈 그림자 같은 삶이라는 점에서 많은 부분이 닮아 있다. 청숙의 시선으로 보는, 이 여인들의 이야기는 남의 이야기가 아닌 바로 우리의 어머니 이야기인 것이다. 일제시대부터 현대까지, 이 거칠고 힘겨운 시대를 살아온 여리지만 누구보다 강인한 여자들의 이야기이다.

세상에 가지고 태어난 자신의 이름은 온전히 놓은 채, 어머니란 이름으로 한평생을 살았던 여자들의 이야기 ‘사랑의 터널을 헤쳐온 오래된 기억’. 김진진의 섬세한 문장을 따라 읽어가다 보면 이 장편소설의 흐름이 숨 가쁘지 않을 것이다. 독자들은 이 책을 통해 그동안 잊고 있던 한 여인의 아름다운 추억과 존재만으로도 소중한 생의 가치를 되새겨 보는 계기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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