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전국 최초 ‘중증 장애인 자립생활 체험홈’ 운영
어머니의 도움 없이는 외출은커녕 밥 한 끼 챙겨 먹기도 힘들다. 그런 그가 손과 발이 되어 준 어머니의 곁을 떠나 홀로서기에 도전한다.
홍씨는 서울시가 중증장애인의 실질적인 자립생활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한 시범 프로그램의 첫 번째 도전자로 나선 것이다.
서울시는 1988년 서울올림픽 당시 장애인선수촌으로 사용된 송파구 문정시영아파트에 1호 체험홈을 마련하고, 31일 홍씨를 첫 자립생활 체험자로 맞이했다고 밝혔다.
그곳은 가족의 도움이나 시설에 의지해 살아온 장애인들에게 자립에의 의지와 자신감을 심어주는 공간으로 82.5㎡규모에 방2개, 거실, 화장실, 부엌이 있는 집안에는 가구와 가전제품 등 웬만한 살림이 갖춰져 있어 옷가지만 들고 오면 된다.
사실 전동휠체어에 의지한 장애인의 몸으로 부모의 곁을 떠나 자립생활을 꿈꾸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홍씨는 장애인이 된 이후에도 누나 집에서, 그리고 아버지와 살다 현재는 어머니와 단둘이 살고 있다.
자립생활 체험에 도전하게 된 계기에 대해 홍씨는 “어머니에 대한 전적인 의지에서 벗어나 나의 삶을 내 스스로 관리하고 성장하는 모습을 보인다면 어머니와의 관계도 좋아지고, 제 삶도 좀 더 행복해질 것이라고 확신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한달에 최대 200시간까지 지원되는 장애인활동보조 서비스도 홍씨가 체험생활을 도전하는데 큰 힘이 되었다. 활동보조인이 오전에 들러 청소와 설거지도 도와주고, 필요시 집근처 도서관 가기, 지하철 타기 등 이동 지원도 해 주게 된다.
‘중증장애인 자립생활 체험프로그램’은 장애인이 독립적인 주거공간에서 일정기간동안 자립생활을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여 실질적인 자립생활을 돕기 위한 지원체계이다.
서울시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시행하는 이번 사업은 장애인들이 집이나 시설에 갇힌 삶에서 벗어나 “세상 속으로 나와 더불어 살자”는 자립생활 이념을 적극 반영했다는데서 큰 의미를 가지고 있다.
시는 지난 3월 공모를 거쳐 5개의 시범운영 기관을 선정하였으며, 이들 기관에는 8,200만원(전세자금 7000만원, 운영비 월 100만원)씩 총 4억1000만원이 지원된다.
시범운영 기간 중에는 5개 체험주택에서 10명 내외(주택 당 1~2명)의 장애인이 입주하여 자립체험을 하게 되며, 운영결과를 토대로 ‘장애인 홀로서기’의 역할모델을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장애인 자립생활센터 체험프로그램에 참여를 희망하는 장애인은 인근 운영기관에 전화 또는 방문신청하면 되며, 기타 궁금한 사항은 서울시 장애인복지과로 문의하면 된다.
서울특별시청 개요
한반도의 중심인 서울은 600년 간 대한민국의 수도 역할을 해오고 있다. 그리고 현재 서울은 동북아시아의 허브로서의 역할을 하고 있다. 서울시는 시민들을 공공서비스 리디자인에 참여시킴으로써 서울을 사회적경제의 도시, 혁신이 주도하는 공유 도시로 변화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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