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서울병원, 2010 남아공월드컵 건강 관전법

서울--(뉴스와이어)--2010 남아공월드컵 건강 관전법

1. 남아공 월드컵 심장질환 각별한 주의 필요
이상철 성균관의대 삼성서울병원 심장혈관센터 교수

심장질환자 관전중 흥분 금물

2010 남아공월드컵 기간중 심장질환자는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삼성서울병원 심장혈관센터 이상철 교수팀은 월드컵 기간중 심장질환이 있는 사람들의 경우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외국에서도 월드컵 기간중 심장질환자가 급증한 연구결과 있어 이번 월드컵에서도 주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는 응원으로 인한 극도의 흥분과 긴장상태는 교감신경을 활성화시키고 맥박수의 증가와 혈압의 상승을 가져와 심장에 부담을 주어 평소에 심장질환의 위험인자를 가지고 있던 사람에게는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새벽은 심장질환 치명적 시간대

이와 함께 이 교수팀은 이번 월드컵에서 심장질환자가 늘어날 복병으로 새벽시간대 경기가 집중된다는 점을 꼽았다.

이 교수팀은 심혈관계질환이 새벽에 잘 발생하기 때문에 이번 2010년 남아공월드컵에서 6월 23일 새벽 3시30분부터 열리는 예선 마지막 경기인 나이지리아전은 특별히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평상시에도 신체리듬상 새벽에는 심장이 가장 불안정한 상태로 이 시간대에 심장질환의 발생이 높은데, 밤샘이나 수면부족으로 인한 피곤한 상황에서 극도의 흥분은 심장에 더 큰 무리를 줄 수 있다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월드컵 경기처럼 응원하는 팀이 명확한 경기에 지나치게 집착할 경우에는 강렬한 분노, 흥분 등 정신적 스트레스에서 심근허혈을 일으키고 치사부정맥의 길을 밟게 된다.

즉, 교감신경 계통의 흥분이 고조되어 스트레스 호르몬의 분비가 증가되면 혈관은 수축되고 혈소판은 자극을 받아 응집력이 증가되어 혈전이 만들어지기 쉽고 혈관 내의 동맥경화반(동맥벽에 동맥경화로 융기된 부분)는 터지기 쉬운 상태가 된다. 이와 동시에 혈압은 상승하며 맥박이 높아져 심장의 부담은 커지게 된다. 이 모든 현상은 심장 근육에 산소 부족을 유발하여 치사 부정맥을 일으킨다.

응원중 갑작스런 흉통 오면 지체없이 병원 찾아라

따라서 평소에 심장질환 인자가 있는 사람들은 흥분을 자제하고, 사람들이 많이 몰려 열광적인 분위기가 형성되는 곳보다는 가족단위의 시청이 바람직하며, 전반전이 끝나면 흥분을 가라앉히고 충분한 휴식을 취해야 한다.

TV를 장시간 시청하는 것을 삼가야 한다.

또 하나 중요한 점은 흡연자는 돌연사의 위험이 더 크다는 점이다. 우리나라 50세 미만 남자의 경우, 흡연율이 60%를 상회하고 있으며, 50세 미만의 남자에서 급성심근경색증으로 입원하는 환자에서 보면 거의 예외없이 심한 흡연력을 뚜렷이 가지고 있음을 본다. 따라서 우리나라에서 중년에서 심장돌연사에서 흡연이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사료되며, 중년의 돌연심장사를 줄이기 위하여 금연 캠페인이 아주 중요하다.

축구를 시청하다가 다음과 같은 증상이 생기면, 심근경색을 의심하고 가까운 병원으로 급히 후송해야 한다. ▲갑자기 숨이 가쁘거나 ▲갑자기 가슴에 통증이 느껴지거나 ▲쓰러질 경우다. 심근경색의 경우 일반인이 할 수 있는 별다른 응급처치가 없기 때문에 가급적 병원에 빨리 도착하는 것이 중요하다.

2. 수면 부족 이렇게 해결하라
홍승봉 성대의대 삼성서울병원 신경과 교수

남아공 월드컵이 6월 11일(한국시간) 개막식을 시작으로 7월 12일까지 한달간 개최된다.

월드컵이 개최되는 남아공은 우리나라와 7시간의 시차가 있다.

즉, 그리스전과 아르헨티나전 경기는 남아공 현지시각으로 오후 1시 30분이면 우리시각으로 오후 8시 30분으로 경기관전에 큰 문제는 없다. 그러나 예선 마지막 경기인 나이지리아전은 현지시각으로 오후 8시 30분에 열리며, 우리나라 시각으로는 새벽 3시 30분에 경기를 보게 된다.
따라서 남아공 현지에서 오후 8시 이후에 열리는 경기를 관람하기 위해서는 새벽 3시에는 깨어 있어야 한다.

주요 경기를 생방송으로 시청하기 위해서는 월드컵 기간 내내 늦은 밤이나 새벽까지 밤잠을 설쳐가며 흥분 속에 경기를 보게 되어 자칫 이번 월드컵에선 일반인들이 생활리듬에 큰 무리를 줄 수 있으므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무엇보다도 월드컵기간 중 가장 주의해야 할 사항은 수면부족과 수면리듬이 깨지는 것이다.
낮에 졸리고, 피곤하며, 정신집중이 안되고, 식은땀이 나며, 각종 사고(교통사고, 안전사고 등)의 위험이 높아진다. 또한 불규칙한 수면시간이 장기화되면 이로 인해 수면리듬이 깨져 불면증 또는 일주기리듬 수면장애 등을 야기할 수도 있다.

다음은 월드컵 기간 중에 수면부족을 예방하여 학업이나 업무에 지장이 없도록 하기 위한 수면방법을 다음과 같이 제안한다.

- 가급적 월드컵에서 오후 5시 이전(우리나라 시간으로 밤 12시 이전)에 열리는 경기는 생방송으로 관람하더라도 그 이후에 열리는 경기는 예약 녹화를 하거나 다음 날 재방송 프로그램을 이용하여 시청한다.
- 새벽 3시 경기를 볼 때는 일찍 귀가하여 9~10시경부터 미리 취침한 후 경기 전까지 잠을 자고 경기가 끝난 후에 잠을 보충하여 하루 수면시간이 최소한 6-7시간 이상이 되도록 한다. 경기가 한밤 중에 열려서 경기 전후로 잠을 자야하는 어중간한 시간대라면 TV시청을 할 때는 주위를 어둡게 하여야 끝난 후 다시 잠들기가 쉽다. 또한 너무 흥분하면 잠들기 어렵기 때문에 마음을 가라안치고 시청한다.
- 그래도 잠이 부족하게 되면 낮에 20분 정도의 낮잠을 자는데, 필요시에는 아침에 기상한 후 5시간 간격으로 2-3회 낮잠을 잘 수도 있다.
- 수면부족의 후유증을 몇 일 동안 반복되면서 더 심해진다. 따라서, 중요한 경기가 없는 날에는 평소 보다 일찍 취침하여 전날 부족한 수면을 보충한다.
- 낮잠을 잘 때에는 햇빛을 차단하는 눈가리개와 소음을 막는 귀마개를 이용하는 것이 좋다.
- 잠이 부족하더라도 아침에 기상시간은 항상 일정하게 하는 것이 정상적인 수면리듬을 유지하는데 필요하다.
- 잠이 부족하면 졸리고 집중력이 떨어지므로 차를 운전하거나 섬세한 작업을 할 때 특히 주의가 필요하다. 축구 경기로 잠이 부족한 경우에는 아침에 가급적 버스, 지하철 등 대중교통을 이용한다. 하지만 자가용을 꼭 운전해야 하는 경우에는 아침 식사 후 커피 한잔을 마시면 졸음운전을 줄이는데 도움이 된다.
- 세끼 식사를 모두 하고, 음식 섭취를 골고루 잘하여 수면부족으로 인한 건강의 손실을 최소화 한다.

3. 과식과 과음을 경계하라
유준현성대의대 삼성서울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늦게까지 TV시청을 하면서 응원을 하다보면 자연스럽게 간식을 먹게되고 기념으로 술이라도 먹게되면 과식, 과음을 하기 쉽다. 게다가 대부분 앉아서 TV시청을 하게 되므로 과식에 위의 운동부족까지 겹치게 된다.

만성질환자는 과식과 과음을 경계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한 건강법이다. 특히 심장질환, 당뇨병, 신장질환을 가진 경우는 음식에 대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단맛이 나는 음식과 치즈, 오징어, 고기류 등 각종 술안주류에는 생각 이상으로 고열량, 고콜레스테롤인 경우가 많아 건강에 해롭다.

또 지나친 과음을 하는 경우에는 알코올의 작용으로 심장이 빨리 뛰게 되는 것에 비해 심장의 기능이 이것을 충분히 따라 주지 못하여 심장질환자에게 위험할 수 있다.

그외에도 과식, 과음으로 인한 설사, 구토, 복통 등도 만성질환자에게는 큰 위험이 될 수 있으므로 분위기에 휩쓸려 평소의 생활습관을 잃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다.

간식을 먹더라도 늦은 시간임을 감안하여 과일과 야채를 중심으로 먹는다.

4. 응원은 힘차게, 하지만 성대는 보호하라
손영익 성대의대 삼성서울병원 이비인후과 교수

응원을 과도하게 하다보면 자신도 모르게 목소리가 쉬거나 아픈 통증이 오게 된다.

성대를 보호하기 위해서는 평소 물을 충분히 마시고, 건조하거나 공기가 탁한 곳에서는 큰 소리로 응원하는 것을 자제하는 것이 좋다.

술, 카페인 등은 성대를 건조하게 하며, 담배 연기는 직접적으로 성대 점막을 자극하므로 주의를 해야 한다.

이러한 자극에 자주 노출되면 목소리가 반복적으로 잘 잠기게 된다.

또한 과도한 응원으로 자신의 성량을 벗어난 발성을 하거나 성대에 무리를 주면 쉰 목소리가 일시적 또는 지속적으로 나타날 수 있다.

이런 상황이 반복되면 성대 결절이라고 하는 성대 점막 변화현상이 발생할 수 있어서 목이 쉽게 쉬고 음성마저 장기적으로 변하게 된다.

만약 발성 시 통증이 있다면 30분 이상 말하지 말고, 성대에 충분한 휴식을 취해주는 것이 좋다.

<응원과 목소리 관리>

① 물을 충분히 마신다.
평소 하루 8잔 이상의 맑은 물을 마시도록 한다.

② 건강한 성대를 위한 좋은 습관을 갖도록 한다
외출 후 목안을 잘 헹군다.
목 가다듬기나 습관적인 기침을 절대하지 말아야 한다
어깨, 목이 뻐근하지 않도록 자주 스트레칭을 해주고 평소 충분한 수면을 취하고 과로하지 않도록 한다.

③ 목소리의 남용 및 오용을 하지 않도록 한다
연이어 30분 이상 말하지 마라
큰소리를 치지 않도록 한다
무리하여 노래를 부르지 마라
목이 아플 때는 절대 말하지 마라
숨이 가쁜 상태에서는 말하지 마라
넓은 장소에서는 마이크를 적극적으로 사용한다

④ 환경적인 문제에 대한 개선이 요구된다.
소음이 많은 곳에서 말을 하지 마라
먼지가 많거나 공기가 탁한 곳에서 오래 있지 마라

⑤ 담배, 술, 카페인은 금물이다
담배는 성대에 가장 해롭다.
간접흡연도 자극의 원인이 된다.
술과 카페인(커피,차,탄산음료,초코렛 등) 등이 성대를 건조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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