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오스 대형행사에 후원국인 대한민국 대사 불참 교민들 빈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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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세안투데이
2010-06-02 10:39
비엔티안 라오스--(뉴스와이어)--6월의 첫날인 1일, 비엔티안 메콩강공원에서 식목일이자 어린이날을 맞아 라오스 국가차원의 대형행사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비엔티안 천도 450주년을 맞아 라오스 국화(國花)를 상기하자는 국가적 기념비적인 날로 독참파를 비롯해 각종 자국산 나무 280주를 식재하는 대대적인 행사도 함께 열렸다. 이날 행사장에는 ‘촘말리 싸야손(Choummaly Sayasone)’ 라오스 대통령 내외를 비롯해, ‘부아손 부파반’ 총리, 국회의장과 50인 위원회 위원들이 참석해 오늘 행사의 중요성을 나타냈다. 특히, 행사가 열린 메콩강공원은 우리나라 기업인 흥화인더스트리(HHI)가 조성한 라오스 최대의 공원으로 그 의미가 남다른 곳이다.

본 식순에 앞서 오늘 행사를 소개하는 자리에서 솜밧 비엔티안시장은 “이렇게 아름다운 메콩강공원에서 국가의 중요한 행사를 치르게 해준 한국기업에 감사드린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비엔티안 시장은 이 자리에 참석한 촘말리 대통령과 부아손 총리, 중앙당 50인 위원과 각국 대사들에게 메콩강 제방공사에 대한 개요를 간략하게 설명하기도 했다.

그러나 북한의 한봉호 대사도 참석한 이 자리에 정작 이해당사국인 우리나라 대사관에서는 단 한명도 참석하지 않아 교민들로부터 빈축을 사고 있다.

비엔티안에 거주하는 C모씨(45)는 “한국기업이 만든 곳에서 대형 행사가 열린다는 소식에 이곳을 찾았다”며 “현장에 와보니 우리나라 토목기술을 유감없이 발휘해 가슴 뿌듯함을 느꼈다”고 참석소감을 밝혔다. 그는 “이 자리에 북한대사는 참석했고 정작 우리나라 공관관계자는 보이지 않는 것이 의아하다”며 “도대체 누가 대한민국 대사인지 헛갈리고 황당할 따름”이라고 반문하고 “이런 중차대한 자리에 참석하지 않는 것을 보면 대사관이 없는 거 아니냐”고 비아냥 거렸다.

익명을 요구한 관계자는 “라오스에서 가장 큰 행사로 이 나라 정부 최고위급 요인들이 모두 참석하는 자리였다”며 “휴일도 없이 며칠 밤을 새며 직원들이 조성한 이곳에 우리 공관관계자가 참석하지 않아 많이 아쉽다”고 속내를 드러냈다.

이번 행사의 초청장은 비엔티안시장 명의로 각국 대사관에 발송했으며, 우리나라 대사관도 수령했던 것으로 라오코리아타임즈 취재결과 확인됐다.

한편, 우리나라가 제공하는 유상원조자금(EDCF)으로 조성되는 12.2Km의 메콩강제방 축조공사는 2013년 8월 완공을 목표로 현재 건설 중에 있다. 또한 태국과 마주한 메콩강공원은 14.5Ha(약44,000㎡)의 넓은 부지에 요트장과 선착장을 갖춘 복합 형태로 조성되며 각종 위락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특히 오는 10월, 라오스 역사를 재조명하는 ‘비엔티안천도 450주년 기념식’이 메콩강공원에서 열리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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