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국악원 절기공연 ‘수릿날 단오풍정’

서울--(뉴스와이어)--국립국악원(원장: 박일훈, www.gugak.go.kr)은 오는 6월 16일(수) 민족 고유의 절기인 단오(음력 5월 5일)를 맞이하여, 서울 서초동에 위치한 국립국악원에서 ‘수릿날 端午風情(단오풍정)’ 공연이 펼쳐진다.

모두 2부로 나뉘어 실, 내외에서 펼쳐지는 이번 공연은 1부는 여성 국극 ‘춘향’이 예악당에서, 2부의 야외 축제 ‘단오풍정’은 야외 잔디마당에서 펼친다. 잊혀져가는 우리 고유의 명절 단오의 세시풍속을 경험하는 입체적인 무대이다.

여성을 위한 축제, 단오

단오는 순 우리말로 수릿날이라고 하는데, 여기서 수리란 ‘수레’라는 뜻 외에 ‘위’ 또는 ‘신’이란 의미다. 즉, ‘최고의 날’, ‘신을 모시는 날’이란 뜻으로 풀이되기도 한다. 예로부터 길수(吉數)로 여겨온 홀수가 두 번 겹쳐 일년 중 양기(陽氣)가 가장 왕성한 날이기에 생명력이 강한 날이다.

단오날 풍속 중에는 창포로 머리를 감고, 그네를 뛰는 등 여성들의 놀이문화가 다양하다. 특히, 외출이 자유롭지 못했던 부녀자들은 이 날만은 밖에서 마음껏 그네 뛰는 것이 허락되었다. 조선후기 혜원 신윤복의 ‘단오풍정(端午風情)’에 위와 같은 풍습을 즐기는 여성들의 자유로움이 잘 표현되어 있다. 아울러 동국세시기(東國歲時記)에는 단오날 조선 여성들이 화장하는 단오장(端午粧)에 대해 기록하고 있다. 이처럼 단오는 여성들이 밖으로 나와 그네를 뛰며 즐겁게 보내는 ‘여성을 위한 축제’임을 엿볼 수 있다. 국립국악원은 이 부분을 염두에 두어 여성국극 ‘춘향’을 마련했다.

뮤지컬형식의 여성국극 ‘춘향’

1부 여성국극 ‘춘향’은 여성들이 남성 역할까지 소화하는 우리의 음악, 연기, 춤 컨텐츠가 어우러진 뮤지컬 형식이다. 이번에 선보이는 여성국극 ‘춘향’은 한국 여성국극협회와 원로배우들이 춘향과 몽룡의 사랑 이야기를 보여주어 색다른 재미와 감동을 맛볼 수 있는 무대이다. 여성국극은 1948년 여성국악인들로만 결성하여 서민의 애환을 달래주며 최고 인기 공연예술로 자리매김하였다. 여성국극을 본 추억이 있는 관객들에게 향수를, 처음 보는 젊은 세대에게는 새로운 여성국극의 멋과 흥을 전해 줄 것으로 기대된다.

옛 그림 속의 ‘단오풍정’

일년 중 천중가절이라 불리던 수릿날, 그 수릿날의 활기가 국립국악원 야외 축제로 되살아난다. 야외 광장에서 ‘비나리’, 남도민요 ‘추천 단오놀이’, 단오난장 ‘살판(땅재주), 버나, 무동’ 등 우리의 명절을 즐겨보는 시간이 이어진다. 특히, 단오난장은 국립국악원 민속악단이 단오를 맞아 새롭게 준비한 무대로 과거와 현재를 아우르는 타악과 음악, 몸짓이 융화되어 더욱 더 흥겨운 시간으로 펼쳐진다.

우리 명절 단오, 관객과 함께 직접 체험하는 단오 풍속

국립국악원 절기공연은 각 절기에 맞는 체험과 공연이 어울어진 특색 있는 무대로 우리 선조들의 슬기와 지혜가 고스란히 담긴 전통 세시풍속을 무대 안팎에서 만날 수 있는 시간이다. 수릿날은 예로부터 모내기를 끝내고 풍년을 기원하는 기풍제(祈豊祭)를 올리며, 심신의 수고를 잠시 쉬어가는 날이자 본격적인 더위를 앞두고 창포물에 머리를 감고 액을 막는 부적을 붙이는 등 건강한 여름나기를 준비하는 날이기도 하다.

단오날 공연전 오후 6시 30분부터 국립국악원 잔디마당에서는 교과서나 글로만 보아오던 ‘단오 절식 맛보기’와 ‘창포물에 머리감기’ 등 단오날 특별한 풍속을 직접 체험하는 흥겨운 시간이 준비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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