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더덕 인공채묘 성공으로 완전양식 발판 마련
1990년 말까지만 해도 멍게와 굴 양식 해적생물로 천대를 받아온 미더덕은 식용으로 널리 이용되면서 양식 필요성이 부각되어 1999년부터 양식품종으로 지정되었다.
다른 양식생물의 피해를 감안하여 경남 진해만내에서만 국한하여 2001년부터 양식이 허용되어 그해 15,094톤으로 최대 생산 실적을 보였으나 고수온, 빈산소, 저비중 먹이생물, 품종 열성화 등 다양한 원인으로 2002년 이후 지속적인 폐사가 발생하면서 최근 3천 5백여톤 밖에 생산되지 않고(매년 약 300억원(추정) 이상의 피해를 입고 있다),
최근에는 자연채묘부진에 따른 안정적인 종묘확보의 어려움마저 과중되어 관련 양식어업인들이 이중의 고충을 격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남동해수산연구소는 미더덕 양식어업인의 고충을 해결하고 안정적인 양식산업을 지원하기 위하여 올해부터 해역별 지역수산현장애로 해결사업의 일환으로 미더덕영어법인조합과 함께 미더덕 인공종묘생산 기술개발에 착수하여 실내 대량종묘생산을 위한 어미확보 방안, 어미관리 방법, 채란 및 채묘기술을 개발하여 대량채묘에 성공하게 되었다.
이번 대량채묘에 이용된 어미는 진동만 내 미더덕양식장에서 자연산란시기(6월 초순)보다 3개월 이전에 우량한 개체만 선별하여 남동해수산연구소 남해연구센터의 실내 어미관리수조로 운반한 후 사육하였으며, 실내에서 고밀도로 배양된 식물 플랑크톤과 비타민 등 각종 영양제를 지속적으로 공급하면서 체계적으로 어미관리를 실시한 결과, 1억 8천만개의 수정난을 확보하는데 성공하였다.
어미 한 마리의 평균 산란량은 약 8만개로 매우 높은 산란율을 보였고, 수정된 알은 약 12시간 이후 올챙이 유생으로 80% 이상 부화되었으며, 부화된 유생은 미더덕 그물채묘망(길이 150m x 폭 4m)에 대량 채묘하였다.
채묘된 미더덕 인공종묘는 6월 중 진동만내 양식장으로 수하양성하여 시험 양식을 실시할 예정이다.
남동해수산연구소는 이번에 개발된 어미관리 및 대량채묘 기술을 12월에서 1월 한철 이용하고, 연중 비워두는 유휴시설인 멍게종묘배양장에서 미더덕에 적용할 경우, 새로운 어업인 소득원을 창출함과 동시에 산업적인 미더덕 인공종묘생산이 보다 빨리 어업인에게 전수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국립수산과학원 개요
국립수산과학원은 우리나라 해양수산분야를 연구하는 유일한 국립연구기관으로 해외 및 연근해 어장 개척, 해양환경조사, 어구어법 개발, 자원조성 및 관리, 양식기술개발 등의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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