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밀양 신공항 후보지, ICAO 장애물 제한규정에 26개소 저촉
이날 토론회의 주제발표자로 나선 부경대학교 이종출 건설공학부 교수는 미리 배부한 자료를 통해 ICAO(국제민간항공기구)가 규정한 장애물 제한 기준을 설명하고, “후보지별 장애물(산봉우리) 평면도·단면도·음영기복도 등을 비교분석한 결과 ICAO 장애물 제한규정에 부산가덕도 해안은 저촉되는 바가 없지만, 경남 밀양 하남은 26개소가 저촉되어 총 428백만㎥를 절취하지 않으면 안된다”고 지적하였다.
지금까지 밀양후보지는 많은 산봉우리를 깎아 내지 않으면 안된다고 알고는 있었지만, 어떠한 방식으로 깎아낼 수 있는가에 대한 비교분석은 없었다. 이에 대해 부경대학교 이종출 교수는 최초로 밀양후보지의 장애물 제거공법을 비교분석하고 설계가격으로 총 28조6천억 원의 장애물제거 비용을 산정 제시하였다.
다시 말하면, 밀양하남 후보지가 국제공항기능을 갖추기 위해서는 ICAO 장애물 제한규정에 따라 26개소의 산봉우리중 총 428,209천㎥ 절취해야 하는데, 이중 암반 절취량이 무려 89%에 달하고, 또, 복토후 남는 208,465천㎥(48.68%)는 다른 곳으로 운반하여 버리지 않으면 안된다.
이종출 교수에 따르면 장애물 제거공법으로는 덤프트럭 운반공법, 로프웨이(케이블카) 운반공법, 대구경 송토관 운반공법, 수직갱을 이용한 공법 등을 고려할 수 있으나 밀양의 현장여건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면 공사용가도를 이용한 덤프트럭 운반공법이 최적공법 이라는 것이다.
대규모 매립지와 절취공사 등에서는 켄베어벨트 공법을 많이 활용해 왔으나, △밀양의 경우 운반거리가 멀고(10km 이상), 경사가 급하여 적합하지 않고, △로프웨이공법은 1회 운반량이 적고, 많은 철탑 설치와 공사용 도로 추가 필요로 적합하지 않으며, △대구경 송토관공법은 송토관 지주까지 송토관 설치를 위한 별도의 도로가 추가로 필요하며, 송토관이 잘 막힘으로 시공성이 낮고, △수직갱을 이용하는 공법은 수직갱(터널)의 깊이가 깊고, 수직갱 및 수평갱을 수십개소 설치해야 하므로 현실성이 없다는 것이다.
그러나 가도를 활용한 덤프트럭 운반공법이 현실여건에 있어서 최선의 공법 이라고는 하나, 하루 덤프트럭 1천대씩을 투입한다 해도 절취 장애물의 운반에 소요되는 기간은, 활주로 30방향의 경우 12년 5개월, 활주로 12방향의 경우 31년9개월이 소요되며, 현실적으로 2차로 공사용 도로에 덤프트럭 1,000대를 동시에 투입하기 어려운 점 등을 감안한다면 밀양 후보지의 경우 시공가능성이 아주 낮다고 볼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장애물 절취로 인한 환경(녹지)훼손면적을 분석한 결과, 밀양후보지의 경우9,936천㎥(현재 여의도 면적의 1.2배)이나, 부산가덕도 후보지의 경우 장애물 절취로 인한 환경(녹지) 훼손은 없는 상태이다.
결론적으로 동남권 신공항의 안전성확보는 가장 중요한 입지선정기준이며, 이러한 안전성과 경제성, 환경성, 시공 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부산가덕도 후보지가 밀양후보지보다 월등히 우수하다고 이종출 교수는 주장하고 있다.
한편, 동북아 허브공항포럼은 이번 허브공항 장애물 제한 및 제거관련 토론회 결과를 정부에 건의하고 입지선정에 반영해 줄 것을 요청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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