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 품종에 따라 봉지도 달라야”
잔류농약이 없는 청정 과실을 원하는 소비자의 기대에 부응하고 또한 병해충으로부터 과실을 보호하기 위해 배 봉지 사용은 증가하고 있다.
봉지를 씌우면 색깔이 곱고 과실 껍질이 매끄러워지는 등 외형적인 상품성이 증진되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봉지를 씌우는 노동력으로 인해 생산비가 증가되고, 봉지종류에 따라 과실크기가 작아지거나 당 함량이 저하되는 등 나쁜 영향을 주는 경우도 있다.
봉지는 종이 종류에 따라 투기성, 투광성, 투수성이 달라지며 이로 인해 봉지 내 온도와 습도 등이 변화돼 과실품질에 영향을 주므로 품종에 따라 봉지선택을 잘 하는 것이 중요하다.
최근 조생종 품종으로 과즙이 풍부하고 당도가 높은 여름배로 소비자의 선호도가 높은 ‘한아름’ 품종은 봉지의 물성에 따라 과실 껍질의 코르크 층 발달의 차이로 황금무늬가 나타나 품질을 저하시키는 문제점이 있다.
이러한 황금무늬는 봉지선택으로 어느 정도 해결할 수 있다.
특히 겉지와 속지 모두에서 투기도가 좋은 봉지에서 황금무늬 발생이 적다. 투습도가 낮은 봉지는 황금무늬 발생이 많으므로 봉지 내부가 코팅처리 되어 상대적으로 다습한 조건이 유지되는 봉지는 사용하지 말아야 한다.
과실크기와 맛으로 소비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는 ‘만풍’ 배는 껍질보다 과육이 먼저 성숙하는 품종이다. 소비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외관으로는 착색봉지를 씌워 황갈색으로 착색된 배, 맛으로는 신문봉지를 씌워 녹색기가 많이 남아있는 배의 선호도가 높았다.
‘만풍’ 배 봉지를 선택할 때 겉지가 흑색이고 속지가 청색인 착색봉지는 과실껍질에 녹색이 없어 황갈색 과실로 되어 보기에는 좋으나, 신문봉지가 착색봉지보다 당도가 높고 ‘만풍’ 배 고유의 풍미를 살릴 수 있어 더 좋다.
농촌진흥청 배시험장 김윤경 연구사는 “최근 소비자들의 과실구매 트렌드는 크기, 모양 등의 외형에서 맛, 안전성 등의 내부 품질로 변화하고 있다. 배에서 봉지선택도 외관적 아름다움보다 안전하고 맛있는 과실을 선호한다는 점을 생각할 때, 품종별 봉지의 선택은 배 품질향상에 있어 매우 중요하다”고 전했다.
농촌진흥청 개요
농촌 진흥에 관한 실험 연구, 계몽, 기술 보급 등의 업무를 담당하는 농림축산식품부 산하 기관이다. 1962년 농촌진흥법에 의거 설치 이후, 농업과학기술에 관한 연구 및 개발, 연구개발된 농업과학기술의 농가 보급, 비료·농약·농기계 등 농업자재의 품질관리, 전문농업인 육성과 농촌생활개선 지도 등에 관한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1970년대의 녹색혁명을 통한 식량자급, 1980년대는 백색혁명 등으로 국민의 먹거리 문제를 해결하였으며, 현재는 고부가가치 생명산업으로 농업을 발전시키기 위해 많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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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4월 13일 16: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