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랑TV, ‘전통부채 명인 김대석’ 방송
전라남도 담양군 담양읍, 그의 작업실을 찾아갔다. 부채에 대한 애정과 집념으로 3대째 전통의 맥을 이어가는 전남도 무형문화재 명인 김대석. 이른 아침, 그는 집 근처의 대나무 숲인 죽녹원에서 좋은 대나무를 고르는 것으로 하루를 시작한다. 대나무의 상태에 따라 부채의 질이 좌우되는 만큼 신중하게 살펴본다.
나무를 자르는 김대석 명인, 대나무의 마디와 마디 사이가 25㎝ 이상인 3년생의 왕대만이 부챗살로 쓰일 수 있다. 보통 대나무는 서리가 내일 즈음부터 정월대보름까지 주로 겨울철에 많이 벤다. 대나무를 벤 그를 따라 작업실로 간다. 본격적인 부채 만들기 작업을 들여다본다. 첫 번째 단계는 ‘초지방’으로 대나무를 3㎝ 정도의 일정한 두께로 쪼개는 것이다. 그의 날카로운 손놀림은 한 치의 오차도 허용하지 않는다. 쪼갠 대나무는 껍질이 잘 벗겨지게 하기 위해서 2, 3일 정도 물에 담가서 불린다. 대나무가 어느 정도 부드러워지면 치아로 안쪽 껍질을 벗긴 뒤, 초지칼을 이용해서 한 겹 두 겹 얇게 껍질을 벗겨낸다. 손때가 잔뜩 묻은 초지칼은 그가 아버지께 물려받은 것이다. 잘 다듬어진 댓조각은 비닐 끈으로 동여맨 다음, 부채의 손잡이가 될 부분에 구멍을 뚫어 철사로 만든 기둥을 박는다. 그렇게 댓조각이 고정되면, 밑 부분을 매끄럽게 다듬어서 부챗살을 완성한다.
열다섯(15)살 무렵, 가업을 잇는 것이 숙명이라 생각한 그는 본격적으로 부채 만드는 일을 시작했다. 부채에 대한 열정 하나만으로 47년간의 외길을 걸어온 그는 2007년 향토무형문화유산으로 지정되고, 지난 5월에는 전남도 무형문화재로 승격된 것이다.
한편 지난 12일, 죽녹원을 찾은 김대석 명인. 매 주말마다 죽녹원에서 ‘전통 부채 만들기’ 시연회를 연다. 선풍기와 에어컨에 밀려 점점 사라져가고 있는 부채가 얼마나 아름다운 전통 예술품인지 알리기 위해서다. 까다로운 수작업 과정을 거치기 때문에 생산량이 한정된 그의 작품들. 한국의 전통이자 담양 대나무 공예의 대를 잇는 김대석 명인을 <아리랑 투데이>에서 만나보자.
아리랑TV 데일리 매거진쇼 <Arirang Today> - 전통부채 명인 ‘김대석’
6월 16일 (수) 오전 7시 (재방송 - 오전 11:30, 오후 2:00)
웹사이트: http://www.arirangtv.com
연락처
아리랑국제방송 홍보 고객만족전략팀
최정희
02-3475-5056
이메일 보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