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산부인과의사회, 20~30대 젊은 여성들 자궁경부암 백신 접종 권고

2010-06-22 10:19
서울--(뉴스와이어)--“자궁경부암백신 없는 성관계, 무면허 자동차 운전과 같아”

요즘 대한민국의 20~30대 젊은 남녀들은 대부분 싱글이다. 여성은 빨라야 30세, 남성은 30세를 훌쩍 넘긴 나이라야 결혼을 하기 때문이다. 반대로 첫 성경험 연령은 20대 초반까지 내려왔다. 평균적으로 10년 가까이 되는 혼전 성경험 기간에 성 파트너도 이전 보다 다수일 가능성이 커진 셈이다.

이에 따른 부작용으로 최근 잠재적 자궁경부암 환자로 볼 수 있는 20~30대 여성의 상피내암 환자가 크게 늘고 있다. 자궁경부암 발병의 원인이 되는 인유두종 바이러스가 성관계를 통해 전파된 후 수년간의 잠복기를 거쳐 상피내암과 자궁경부암으로 진행되기 때문이다. 실제로도 강남세브란스병원이 지난해 병원을 방문한 여성들의 인유두종 바이러스 감염률을 조사한 결과, 20대 여성의 감염률이 23%로 모든 연령대 중 가장 높았다.

그러나, 30세 이상 여성들은 2년에 한 번씩 국가암검진으로 상피내암 단계에서 자궁경부암을 예방할 수 있는 반면, 인유두종 바이러스에 더 많이 노출되고 있는 20대 미혼여성들은 장기간 검진을 받지 않고 병을 키울 수 있어 문제다. 한국중앙암등록사업본부에 따르면 1993년부터 2002년까지 자궁경부암은 10만명 당 19.7명에서 14.1명으로 줄어들었지만, 상피내암은 10만명 당 6.9명에서 9.2명으로 늘어났다. 제일병원이 1999~2008년 이 병원에서 진단받은 자궁경부암·상피내암 환자 추이를 분석한 결과에서도 자궁경부암은 32% 감소한 반면 상피내암은 12% 증가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많은 미혼여성들이 산부인과 검진을 꺼리고 있다. 젊은 여성들이 자궁경부암으로부터 안전하게 보호받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대한산부인과의사회 자궁경부암연구회의 이희섭 위원(산부인과 전문의))은 미혼여성들이 자궁경부암을 예방하는 가장 효과적인 예방방법은 자궁경부암 백신을 미리 접종받는 것이라고 권했다. 이희섭 위원은 자궁경부암 백신을 접종하기에 너무 늦었거나 효과가 없다고 생각하는 여성들도 많은데, 이것은 오해라고 말했다.

물론 성 경험 전에 자궁경부암 백신을 접종하는 것이 효과 면에서 보다 완벽한 것은 사실이지만, 자궁경부암 백신은 자궁경부암을 유발하는 대부분의 인유두종 바이러스에 항체를 생성해 줄 뿐 아니라, 그 효과가 성 경험에 관계없이 55세까지 입증되어 있다. 또한 자궁경부암 백신이 식약청의 승인을 받은 것은 불과 2~3년 전이므로 20대 이상 여성 상당수는 현실적으로10대 때 접종받을 수 없었다. 따라서 자궁경부암 걱정 없이 안전한 성생활을 영위하려면 가급적 빨리 자궁경부암 백신을 접종해 주는 것이 좋다.

이희섭 위원은 자궁경부암 백신 접종 후에는 자궁경부암 발생 확률이 현저히 낮아지지만, 보다 확실하게 하려면 성경험이 있는 만 20세 이상 여성은 년 1회 정도 산부인과에서 자궁경부암 세포검사를 정기적으로 받는 것이 좋다고 권했다. 자궁경부암은 암 전 단계에서 암으로 발전하는데 까지 걸리는 기간이 길어 정기적인 검진으로 조기 발견과 치료가 충분히 가능하기 때문이다. 자동차 운전에는 운전면허가 필요하듯이, 성인이라도 성생활을 영위하기 위해서는 피임 등 미리 준비해야 할 것이 많다. 특히 여성에게는 자궁경부암백신도 그 중 하나이다.

대한산부인과의사회 개요
4500명의 산부인과전문의들을 대표하는 대한산부인과의사회는 세계 최저수준의 저출산율을 극복하고자 출산 인프라를 사수하고 각종 여성질환의 예방을 통해 여성의 건강과 삶의 질을 개선하기 위한 진료 및 홍보 등의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대한산부인과의사회는 ‘와이즈우먼의 피임생리이야기’, ‘와이즈우먼의 자궁경부암 예방’ 등 2009년 와이즈우먼 캠페인을 런칭해 매스미디어, 캠페인 웹사이트의 전문의 상담, 네이버 지식인 전문의 답변 등을 통해 신뢰도 높은 여성 건강정보를 무료로 제공해 왔다. 이를 토대로 ‘초경의 날’을 제정해 초경을 맞은 소녀들을 축하하는 행사를 매년 개최했고 생리주기 관리 등이 가능한 와이즈우먼 공식 애플리케이션 ‘핑크 다이어리’는 350만명이 다운받은 대표적 여성 애플리케이션이 되었다. 대한산부인과의사회가 초경 바우처 상담을 통해 자궁경부암 예방백신 접종 및 성교육, 피임법, 산부인과 진료가 필요한 이상 월경 증상 등에 대해 교육하는 이유는, 한국의 젊은 여성들이 건강 관리를 통해 난임 걱정 없이 원하는 시기에 원하는 수만큼의 건강한 아기를 임신하고 출산할 수 있도록 도와 대한민국의 저출산 극복에도 일조하기 위한 것이다.

와이즈우먼의 자궁경부암 예방: http://www.wisewoman.co.kr/hpv

웹사이트: http://kaog.org

연락처

자궁경부암연구회
이희섭 위원
063-840-5015
공보이사 백은정
02- 541-3121
010-2465-3155
사무국장 안현옥
02-3487-8271
010-7130-827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