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랑TV, 한국전쟁 또 하나의 얼굴 ‘소년 학도병’ 방송
한국전쟁 60주년을 맞아 6월 25일 통일전망대에서 진행되는 <아리랑투데이>의 특집 방송 첫번째 이야기는 ‘통일전망대에서 바라본 북한’이다. 지난 18일, <아리랑투데이>팀이 강원도 고성 통일전망대로 향했다.
강원도와 국방홍보원에서 주최하며, 강원도 전역에서 진행되는 ‘민관군 한마음 625km 이어달리기 행사’가 열렸다. 통일을 염원하는 주제로 4박 5일간의 대규모 이어달리기가 펼쳐졌는데 이번 대회에는 육군, 해군, 공군 장병뿐만 아니라 각 지역 기관단체장과 주민들까지 총 3만 명이 참가했다.
대회가 시작된 14일에 원주의 현충탑과 화천 충혼탑과 삼척, 태백 등 4개 지역에서 출발한 참가자들이 18일 결승선이 있는 통일전망대에 도착했다. 대회에는 군 장병들이 참가한 조국수호(172㎞) 코스와 해군, 해경, 유명인사들이 참가한 평화와 희망(146㎞) 코스, 민·관·군 한마음(282㎞) 코스 등이 마련됐다. 그중 마지막 날인 18일, 이어달리기에 참가한 시민과 학생, 참전용사 대표, 강원도지사, 기관장, 1군 사령관 및 주요 지휘관, 장병 등 625명이 최북단 ‘DMZ 박물관’에서 통일전망대까지 ‘통일염원 코스’를 달렸다. 통일전망대에 들린 참가자들은 호국영령 추모행사와 평화통일을 기원하는 풍선 625개를 날리고, ‘DMZ 박물관’에서 참전용사 위로의 시간을 갖는다.
강원 고성군에 위치한 ‘DMZ 박물관’은 ‘분단의 상징’으로 통한다. 1960년 전쟁 발발 전후 모습과 휴전협정 등을 작품과 영상물로 재구성해 전시중이다. 통일을 기원하는 많은 이들의 바람이 담긴 이어달리기 코스를 따라서 고성 통일전망대로 <아리랑투데이>가 찾아간다.
한국전쟁 또 하나의 얼굴 ‘소년 학도병’
한국전쟁 60주년을 맞아 통일전망대에서 진행되는 <아리랑 투데이>의 특집방송 세 번째 이야기는 ‘한국전쟁 또 하나의 얼굴 소년 학도병’이다. 학생의 신분으로 전쟁터에 뛰어든 학도병들의 숭고한 희생을 되새기고자 한다. 한국전쟁 또 하나의 얼굴 ‘소년 학도병’을 <아리랑 투데이>에서 만나보자. 제작진이 경상북도 포항시에 위치한 ‘학도의용군 전승기념관’으로 향했다.
한국전쟁 당시 모습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곳이자, 학생의 신분으로 무기를 들고 전투에 참가한 ‘학도병’ 즉 학도의용군의 활약상이 전시된 기념관이다. 기념관에는 전투에 참가했던 학도의용군의 사진들이 전시됐다. 아직 앳된 모습의 얼굴들. 전쟁에서 목숨을 걸고 싸웠지만, 군번도 계급도 없는 사람들이다. 지난 2002년도에야 추모 기념관이 설립됐고, 한국전쟁 당시 전국에서 가장 많은 학도의용군이 희생된 격전지 ‘포항’에 자리 잡았다.
기념관 안에 관람객들 틈에서 전시물을 설명 중인 한 사람. 백발이 무성한 이 사람이 바로 학도의용군 출신 최기영 씨다. 그는 포항에 ‘학도의용군 기념관’이 생기도록 오랫동안 노력했다. 그는 지금도 관람객들의 안내자 역할을 자청해, 매일 기념관으로 출근하고 있다. 최기영 씨는 올해 79세이다. 그는 지난 1950년 19살 나이에 학생신분으로 전쟁에 참가한 학도의용군 출신이다. 자신의 사진 앞에 서서 학도의용군에 관한 이야기를 하기 시작한다.
‘학도의용군 전승기념관’에는 한국전쟁 당시 사용했던 무기류와 유품, 전투모형, 사진 등 95점의 물품이 전시됐다. 또한 전쟁의 참상을 그대로 만날 수 있는 다큐멘터리도 상영 된다.
그는 생생한 설명을 위해 관람객에 대한 설명을 게을리 할 수 없다고 말한다. 관람객을 대하는 그의 목소리가 유난히 큰 것은 전쟁의 상흔 중 하나다. 한국전쟁 참전 당시, 한쪽 고막에 이상이 생겼다. 그로 인해 점점 목소리가 커지게 됐다.
얼마 후 최기영 씨의 친구들이 기념관을 찾았다. 철모도 없고 군번도 없는 전쟁터에서 교복차림으로 조국을 위해 함께 싸운 학도의용군 출신들은 기념관에서 함께 모임을 갖곤 한다. ‘학도의용군 전승기념관’의 공식 기록인 71명 외에도 포항에서 학교를 다녔던 학도의용군들은 비공식 전투에 참가했었다. 세상에 알려지지 않은 억울한 학도병도 많다며 60년 전을 회상하는 그들의 표정에서 전쟁의 아픔이 묻어난다.
최기영 씨에게 학도의용군이란 어떤 의미이며, 한국전쟁이란 어떤 모습으로 기억되고 있는지 들어본다. 한국전쟁 때 같이 참전했지만, 고인이 된 학우들을 생각하면 지금도 눈시울이 뜨거워진다고 말한다.
서울 동작구 현충원을 찾았다. 비가 쏟아질 것 같은 어두운 하늘. 최기영 씨가 흰국화를 들고 현충원에 들어선다. 그는 한국전쟁에 참전했다가 숨진 동기생들을 만나기 위해서 국립 서울 현충원을 찾았다. 당시 전쟁에 참가한 학도의용군은 모두 5만 명. 그 중 7천여 명이 16세~18세 나이에 전장에서 전사했다. 현재 학도의용군 출신생존자는 2천여 명이다.
아리랑TV 데일리 매거진쇼 <Arirang Today>
- 한국전쟁 60주년
6월 25일(금) 생방송 오전 7시, 오전 11:30(재방송 - 오후 2:00)
웹사이트: http://www.arirangtv.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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