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기업 “투자 늘리려 해도 자금조달 어려워”

서울--(뉴스와이어)--녹색성장과 관련된 기업 10곳 중 8곳이 투자확대 계획을 갖고 있지만, 정작 자금조달은 여의치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상공회의소(회장 손경식)가 최근 국내 녹색산업을 영위하는 기업 300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녹색금융에 대한 기업인식’ 조사 결과에 따르면, 향후 투자 계획에 대해 80.1%가 ‘확대할 것’이라고 응답한 반면, ‘현 수준 유지하겠다’라는 답변은 18.8%였다.<투자를 줄일 것 1.1%>

그러나 경영애로 사항을 묻는 질문에는 ‘자금조달’이라고 답한 기업이 36.1%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다음은 ‘제도·인프라 부족’(25.1%), ‘제품판로 개척’(15.9%), ‘전문인력 확보’(12.2%), ‘원천기술 확보’(10.7%) 등이었다.

녹색산업에 대한 금융지원을 목적으로 하는 녹색금융 이용도도 많이 떨어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부분의(79.7%) 기업들은 녹색산업의 성공을 위해서는 녹색금융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인식하고 있었지만<‘보통’ 18.5%, ‘중요하지 않다’ 1.8%>, 실제 녹색금융을 이용한 경험이 있는 기업은 14.4%에 불과했다.<‘이용한 적 없다’ 85.6%>

녹색금융을 이용하지 않은 이유로는 ‘이용방법 등을 모르는 경우’가 53.9%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는 ‘까다로운 이용 조건 및 절차’(22.0%), ‘내부자금 충분’(15.5%), ‘정부지원 규모가 미미함’(7.3%) 등을 지적했다.

이에 대해 상의는 “녹색산업 관련 기업들 상당수가 녹색금융을 필요로 하고 있으나 이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정부와 금융권이 적극적인 홍보를 통해 기업들에게 관련 정보를 적시에 제공하여 원하는 기업에 충분한 자금공급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지난 4월부터 시행한 ‘녹색인증제’에 대해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많았다. 녹색인증제의 문제점에 대해 조사대상기업의 58.7%가 ‘까다로운 인증조건 및 절차’를 꼽았고, 다음으로는 ‘벤처확인제, 이노비즈인증제 등 기존 인증제와 차별되지 않는 것 같다’(16.6%)는 의견을 밝혔다.

상의는 녹색인증을 받기위한 기준과 절차가 까다로워 녹색금융의 지원이 절실한 중소기업들이 배제될 우려가 있기 때문에 녹색인증 평가제도를 중소기업의 현실에 맞게 조정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녹색금융의 성공을 위한 정부 정책과제로는 응답기업의 46.9%가 ‘녹색펀드 조성, 정책금융기관 등을 통한 자금지원 확대’라고 답했고, 이어 ‘녹색지수 개발, 탄소배출권거래소 등 인프라 구축’(19.5%), ‘녹색산업 및 금융상품에 대한 세제혜택 증가’(14.8%) 등을 꼽았다.

그리고 기업들은 선호하는 자금지원 방식으로 ‘저리 대출’(35.1%), ‘프로젝트파이낸싱’(25.1%), ‘R&D 지원’(17.7%), ‘신보·기보 등 정부보증’(15.9%), ‘녹색펀드’(4.4%) 등으로 답했다.<‘기타’ 1.8%>

이동근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은 “녹색산업이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자금을 원활하게 공급하는 녹색금융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며 “녹색금융이 친환경 신성장동력으로 주목받고 있는 만큼 앞으로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을 바탕으로 녹색투자가 원활하게 이루어지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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