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국제상표출원은 경기 회복 중
- 글로벌 기업의 국내진출 및 업종 다각화 활발
마드리드 국제상표출원제도는 1개의 출원으로 여러나라를 지정하면 지정국 각국에 각각 출원한 것과 동일한 효과를 부여하는 국제상표출원제도이다.
특허청(청장 이수원)에 따르면, 우리나라에 대한 마드리드 국제상표출원 건수는, 우리나라가 마드리드의정서에 가입(2003. 4월)한 이후 2008년까지 매년 큰 폭으로 증가하다가, 2009년에는 세계적인 경기침체로 크게 감소하였다(7,824건, 전년대비 △19.7%). 그러나 금년에는 지난 5월말까지 작년 동기 대비 11.3%가 증가한 3,416건이 출원되어 국제상표분야에서도 세계 경기가 빠르게 안정되어가고 있음을 보여준다.
마드리드 시스템을 통해 한국시장에 진출하고 있는 주요 품목을 살펴보면, 전자응용장비 및 과학·의료기기(8,689건, 14.2%), 약제·화장품(7,063건, 8%), 의류·섬유제품(2,489건, 7.8%), 서비스업(7.6%) 분야로, 이러한 분야에서 글로벌 기업이 한국시장에 활발히 진출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우리나라를 지정한 다출원 해외기업을 보면, Novartis AG가 257건으로 가장 많고, Koninklijke Philips Electronics N.V.(189건), Sanofi-aventis(188건), Philip Morris Products S.A.(171건), Boehringer Ingelheim(163건), Siemens Aktiengesellschaft(138건), CALLAWAY GOLF COMPANY (132건), AUDI AG(130건)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해외 글로벌 기업들은 기업별 주력상품에 대한 상표출원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분야에까지 상표를 출원하면서 업종 다각화를 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예를 들면, 독일의 자동차 제조회사 AUDI의 경우에는 주력제품인 자동차 유관 산업 뿐만 아니라 최근에는 악세서리, 서적, 금융업, 통신업, 생활용품 등 다양한 분야에서도 한국시장에서 상표권 확보를 위한 노력을 강화하고 있다. 미국의 골프클럽제조회사인 Callaway, 담배회사인 Phillip Morris 등도 한국의 소비자 계층에서의 인지도 강화 및 신사업으로의 업종 다각화를 위해 국제상표출원을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글로벌 기업이 우리나라 등 주요 해외 시장에 진출하기 위하여 마드리드 국제상표제도를 많이 이용하는 반면, 우리나라 기업은 마드리드시스템을 이용한 국제상표출원에 매우 소극적인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2009년도 WIPO 통계에 의하면, 우리나라에 출원된 외국기업들의 국제상표출원은 7,824건(세계 10위)으로 우리나라의 경제규모에 비추어 적정 수준이나 우리 기업들이 마드리드 시스템을 통하여 해외 각국에 출원한 건은 282건으로 세계 23위에 그치고 있다. * WIPO : World Intellectual Property Organization(세계지식재산권기구)
마드리드 국제상표제도를 많이 활용하는 국내기업은 (주)삼성전자(70건), (주)이랜드(28건), (주)이스트소프트(25건), (주)한국야금(25건), (주)드림스코(24건), (주)티맥스소프트(16건)등 중견기업이 많이 활용하고 있으며, 지정한 국가도 중국(1,045건), 미국(916건), 일본(914건), 유럽공동체상표청(OHIM, 415건) 등 선진국에 집중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윤원길 특허청 국제상표심사팀장은, “우리 기업들도 선진국 시장뿐만 아니라 아시아, 아프리카 등 성장 가능성이 큰 신흥국 시장으로의 진출은 물론 해외 시장에서의 사업 다각화를 위해서는 비용이 저렴하고 편리한 마드리드 국제상표제도를 적극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특허청 개요
특허청은 특허와 실용 신안, 디자인(의장) 및 상표에 관한 사무와 이에 대한 심사, 심판 사무를 수행하는 산업통상자원부 소속 행정기관이다. 대전에 본부를 두고 있다. 조직은 기획조정관, 산업재산정책국, 정보기획국, 고객협력국, 상표디자인심사국, 기계금속건설심사국, 화학생명공학심사국, 전기전자심사국, 정보통신심사국으로 구성되어 있다. 소속기관으로 특허심판원과 특허청서울사무소, 국제지식재산연수원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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