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영국의 경제수업”
“최근 진행중인 은행과 은행고객들과의 법정싸움에서 영국정부가 은행의 편을 들었습니다” 한 남학생의 대답에, 선생님이 다시 질문한다. “그 법정싸움이 어떤 내용이고, 최근 정부의 결정이 왜 은행에게 유리한지 설명해 줄 수 있나요?”
영국의 대학준비 고등학교인 A-Level학교(EF 인터내셔널 아카데미·옥스포드 캠퍼스)의 Economics (경제학) 수업시간의 시작 부분을 묘사한 것이다.
한국 고등학교에서는 보기 힘든 서로 자유롭게 이야기하고 각자의 의견을 토론하는 수업광경이다. 선생님은 일방적으로 지식을 전달하기보다는 학생들이 자신의 의견을 이야기하고, 서로의 다른 의견에 대하여 자발적으로 토의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한다.
현재 사회의 여러가지 변화를 경제학이라는 관점에서 바라보고 객관적으로 파악할 수 있는 눈을 키워줌으로서 현실과 학업을 연결시키는 방법은 학생의 지적인 호기심을 길러주게 된다.
우리나라의 학생들이 외국의 학교에 진학할 때 가장 크게 당황하는 부분이 바로 이런 교육방식의 차이라고 한다. 선생님은 말하고 학생들은 듣는 주입식 교육에 익숙한 한국 학생들은 이처럼 자유롭고 활기찬 수업 분위기에 당황하면서도 매우 흥미로워한다.
“영국의 A-Level학교에서 수업하는 것은 무척 재미있어요. 제가 관심있는 과목만을 선택해서 공부하는 것도 마음에 들구요. 저는 경제, 비지니스, 수학, 그리고 사회학을 선택했습니다. 학교수업에 활발하게 참여하기 위해서는 미리 공부를 많이해 가야 합니다”
작년 50%의 장학금을 주는 Founder’s Scholarship을 수혜하고, 현재 영국 A-Level학교에서 공부하고 있는 윤은지 학생의 이야기 이다. “처음에는 내가 아는 내용도 입이 떨어지지 않아서 대답을 하지 못하였어요. 하지만 여기서는 어떤 이야기를 해도 설사 내용이 틀리더라도 아무도 비난하지 않아요. 제가 이야기하고 싶은 것을 이야기 하고, 모르는 것은 물어보면 됩니다. 그러는 사이에 자연스럽게 지식을 배우게 되는 것이지요” 똑부러지는 윤은지 학생의 대답이다.
칠판 한 면에 No stupid question이라고 크게 쓰여져 있다. 바보같은 질문은 없다는 뜻이다. 수업시간에 자유스럽게 질문할 수 있도록 하려는 선생님의 배려이자, 영국 교육의 기본인 문구이다.
이 문구가 한국의 고등학교 교실에 쓰여져 있다면, 바보같은 질문은 하지 말라는 뜻으로 해석될 것이라는 생각에 쓴웃음이 난다. 수업을 위한 수업, 고득점을 위한 수업이 아닌, 학생의 잠재력을 깨우고 지적인 호기심을 배양해 진정한 배움의 길로 인도하는 교육정책이 아쉽다.
글:정명숙(EF Education 한국지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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