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구 시인, 월간 한비문학 7월호 추천 시인에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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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비출판사
2010-07-02 15:05
대구--(뉴스와이어)--월간 한비문학에서 문단의 발전을 위하여 공모를 통하여 우수작가를 선정하는 추천작가 공모전에서‘가로등이 눕는 길’외 9편을 응모한 김수구 시인을 추천 시인으로 선정하였다.

김수구 시인의 시는 인간 근원의 실제적인 물음에 한 걸음 다가서서 사물의 내면에 진착된 관념을 날카로운 시안으로 건져올려 담담하게 들려줌으로써 우리가 잊거나, 소외한 것들에 대하여 따뜻한 손을 내밀게 한다. 김수구 시인의 작품은 월간 한비문학 7월호에서 볼 수 있다.

<김수구 시인 프로필>
경북 안동 출생한국 철도공사 재직 중
계간 대한문학세계 등단
아람문학 입선 등단
사) 창작문학 예술인협의회 정회원
사) 한국문인협회 회원
e-mail: ksg777l@hanmail.net

<수상경력>
한국철도대학(1994~5년,백일장 시부문 최우수상)
제1회 가림토 문학 장려상 수상(2005년)
제29회 근로자 문학제(2008년) 시부문 금상
창작예술인협의회 제3회 전국시인대회(우수작품상)

<저서>
현대시를 대표하는 특선시인선 1집/35인 공저
2007 현대시를 대표하는 특선시인선/(38인 공저)
기타 동인시집 다수

<추천 소감>
휴대전화기가 울렸다
추천시인에 채택되었다고….
뭐라 말할 수 없는 묘한 기분
하지만 무언지 모르게 찝찝하고 가슴이 답답하다
이런저런 알갱이들을 털어낼 겸 바다로 갔다

사이다처럼 톡톡 쏘는 청량제가 거품처럼 일어나는 바다
그 확 트인 바다에 서 있노라면
수천 년의 영겁, 하얀 거탑이 물보라를 밀고 올라온다
모래 밑바닥에 서로 뒤엉켜 꿈을 꾸는 조약돌
푸르디푸른 조가비들의 눈물도 닦아주고
바다의 태동은
금빛만큼 아름다운 침묵으로 반짝이는데
파도가 무심히 내뱉는 노랫말들을
나는 습관적으로 가슴 깊숙이 받아 적는다
삶이란 허와 실을 맴도는 갈매기들의 울음소리 같은 거라고
바다는 석양을 갯바위 그늘에 걸쳐두고
불기둥을 밀고 당기더니 바람풍금 하나를 허공에 쏘아 올린다.

<작품 일부>

가로등이 눕는 길

길눈이 어두워지는 날에는
가로등이 굽어 눕는다
눈이 내릴 것 같은 찌뿌둥한 밤도
날밤 하얗게 지새우던 철길에서도
가로등은 굽어 있었다
한가위 보름날 숙맥같이 봇짐 지고 달밤을 등질 때도
서늘한 불빛을 부비며
나를 바라보는 파르스름한 눈빛이 굽어 있었다
환하게 웃다가 찡그리다가 겁주는
어두운 골목에서 장승처럼 버텨주던
대설대처럼 곧 기만하던 할배 가로등은 가고 없지만
이 세상에서 진정으로 슬픈 것은
이 밤을 홀로 태우는 것이 아니라
어두운 바닥에서 고독을 키우는 일이다
철길에 서서 백발 길게 늘어트리던
동네 어귀 할매 가로등이 뽑혀 상여 지고 가던 날
어머니는 등이 굽어 미라처럼 빼시시 말라있었다
풀밭에 귀뚜라미 소리조차 가을 언덕을 찾아가건만
눈물이 있어도 떳떳이 드러내 보이지 못하는 얼굴
이 세상 어디에다 대놓고 실컷 울 수 있으랴

한비출판사 개요
한비출판사는 자비출판 전문 출판사로 문학으로 아름다운 세상을 꿈꾸는 문예지인 월간 한비문학을 출간하고 있다. 월간 한비문학은 참신하고 역량있는 문인을 배출하며 전국 서점에서 판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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