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랑TV, ‘Arirang Today’ 여름옷감 한산모시 짜기 방연옥 명인 7일방송
방연옥 명인이 있는 충청남도 서천군 한산면을 찾아간다. 한산에 들어서자 여느 곳보다 습기가 느껴진다. 습도에 민감한 모시는 건조하면 실이 끊어진다. 방연옥 명인이 지내는 한산면 인근에는 금강의 물안개가 연중 습기를 날라주기 때문에 모시 짜기에 좋은 조건을 갖추고 있다. 10년 전, 과거의 작업실은 모시의 습도를 유지하기 위해 부엌에 토굴을 파고, 움막을 만들어 그 안에서 모시를 짰다. 열악한 환경에서 작업해야 했기 때문에 전통을 이을 사람들이 나타나지 않았다. 하지만 요즘은 모시짜기에 가습기를 이용하고 있다. 전통을 지키는 현대적 방법이 탄생한 것이다. 충남 서천군 화양면에서 태어나 어려서부터 어머니를 따라 모시짜기를 시작했다는 방연옥 명인. 한산면으로 시집을 오고 나서 문정옥 명인을 만나 본격적인 한산모시짜기를 배웠다. 그는 우리나라의 전통을 이어야 한다는 책임감이 깊다. 그러기에 복잡하고 오랜 시간을 필요로 하는 모시짜기를 30년 넘게 지키고 있다.
그의 작업실을 찾아간다. ‘한산모시짜기’는 재배와 수확, 태모시 만들기, 모시째기, 모시삼기, 모시굿 만들기, 모시날기, 모시매기, 모시짜기 순으로 나뉘어져 있다. 한산모시의 재료인 모시풀은 인근 달고개 모시마을에서 자란다. 언뜻 보면 깻잎과 닮은 모습이지만, 1m 80cm 정도 자라 사람 키를 훌쩍 넘는다.
모시짜기 과정을 지켜본다. 모시풀에서 채취된 모시를 훑어 껍질을 벗긴다. 그리고 모시의 속껍질을 물에 담가 부드럽게 만들고, 햇볕을 쬔다. 다음 모시째기 과정에서는 다시 물을 적신 후 실의 올을 하나하나 가늘게 쪼개야 한다. 모시삼기 과정은 모시에 침을 발라 한 올의 위쪽과 다른 올의 아래쪽을 비벼서 연결한다. 이렇게 비벼진 모시 올은 모시 날기, 모시 매기 등의 과정을 거친다. 마지막 공정은 ‘모시 짜기’이다. 습기를 한껏 머금어야 실 올이 바스러지지 않기 때문에 베틀 옆에는 항상 가습기가 틀어져 있다. 복잡하고 섬세한 공정을 거쳐 완성된 한산모시. 끝없는 반복 과정과 섬세한 손길을 필요로 하는 작업들. 한평생 한산모시짜기에 열정을 쏟고 있는 방연옥 명인을 <아리랑 투데이>에서 만나보자.
방송:7월 7일(수) 오전 7시 (재방송 - 오전 11:30, 오후 2:00)
웹사이트: http://www.arirangtv.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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