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프롤레타리아 작가를 조명한 ‘하야마 요시키로의 여행’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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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드북스
2010-07-05 11:59
서울--(뉴스와이어)--일본 프롤레타리아 작가 하야마 요시키를 본격적으로 한국의 독자들에게 소개하는 책이 나왔다. 바로 ‘하야마 요시키로의 여행’(도서출판 어드북스).

현재 가톨릭대학교 동아시아언어문화학부 일어일본문화 전공 객원교수인 하라 겐이치 씨가 집필한 이 작품은 2009년 일본에서 초판 발행 후 전국도서관협회의 추천도서로 지정되어 하야마 요시키 연구에 관한 중요자료가 된 바 있다.

하야마 요시키(葉山嘉樹). 아직까지 우리나라에서 그의 이름을 거론하면 아는 사람보다는 고개를 갸우뚱하는 사람이 더 많을 것이다. 그러나 그는 그보다 훨씬 잘 알려진 ‘게공선’의 작가 ‘고바야시 다키지’에 앞서 일본 프롤레타리아 문학의 기반을 다진 선구자이다.

초기 여러 작품을 통해 문학사 위에 이름을 남겼으나 전쟁 당시 국책에 협력하여 만주로 떠나 패전 후 돌아오던 중에 죽음을 맞이해 말년의 작품에 대해서는 알려진 것이 없다. 그런 그가 현대에 와서 다시 조명받기 시작한 것은 하야마의 손 끝에서 완성된 시대가 지금에 와서 커다란 시사점을 남기기 때문일 것이다.

이 ‘하야마 요시키로의 여행’은 냉소적이면서도 누구보다도 뜨거운 가슴으로 시대를 그려낸 하야마 요시키의 삶과 그의 작품을 그려낸 한편, 아직 그의 이름이 익숙하지 않은 한국 출판계와 독자들에게도 그 감동을 전달하려 한다.

나는 인간에게 절망하고 있습니다. 나는 인간을 사랑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사랑해도 사랑하지 못할 정도의 인간이란 얼마나 모순적인 생물인지요. 목적을 위해 수단을 가리지 않는다는 말에, 나는 반대입니다. 그래서 지상의 모든 나라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에 회의적입니다. 스탈린도 싫습니다. 그는 사람을 죽이기 때문입니다. 영국도, 프랑스도, 독일도, 이탈리아도, 나는 싫습니다. 그곳에서는 목적을 위해 수단을 가리지 않기 때문입니다. 나는 최근에 문학에 수단은 없다, 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젊었을 때는 문학도 하나의 수단이라고 생각했으나 지금은 다릅니다. 문학 자체가 목적입니다. 문학이 진리를 추구하는 것인 한, 그 자체가 목적입니다.- 하야마 요시키가 스승에게 보낸 편지 中

하야마 요시키는 자신이 살고 있는 세상에 냉소를 보내는 듯하면서도 사실은 그 누구보다 뜨거운 가슴으로 세상을 사랑했던 작가이다. 하야마 요시키가 살아있는 동안에는 그가 세상을 사랑했던 것만큼 세상은 그를 안아주지 못하였지만 그는 죽어서 다시 세상의 빛을 보게 되었다.

그가 국가의 정책에 동의하여 만주로 간 것을 계기로, 그의 후기 작품은 사람들의 기억에서 멀어지게 되었지만 어디까지나 훌륭한 작품을 써낸 작가는 몇십 년이 지나도 세상의 기억 속에 남아 있는 것이다.

하야마 문학을 거슬러 올라간 이 책은 하야마 요시키의 전문 연구서가 아닐뿐더러 작가론·작품론에 관한 책도 아니다. 나에게 있어서 그때마다 절실함을 담아 하야마로 떠난 여행이며, 이 책을 읽는 분께는 하야마 요시키에 대한 흥미와 관심을 갖는 계기가 되길 바라는 안내서로 여겨지길 바란다.- 작가, 하라 겐이치의 말 中

저자 하라 겐이치 씨의 말처럼 이 책은 단순히 한 시대를 살아간 작가에 대한 평전은 아니다. 그의 자취를 통해 현대에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전달할 메시지를 찾아 떠난 진실한 여행이라고, 한국의 독자들도 그렇게 받아들여 준다면 이 책은 비로소 하야마 요시키를 찾아 떠난 의미를 찾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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