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오스, 몇 번의 비로 만신창이가 된 골프클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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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세안투데이
2010-07-05 16:58
비엔티안 라오스--(뉴스와이어)--라오스 비엔티안에 우리나라 기업이 조성한 골프클럽이 최근 몇 번의 비로 만신창이가 돼 고객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올 초 문을 연 이 골프클럽은 A B C 세 개의 코스로 라오스에서 가장 큰 골프클럽으로 알려져 있으나, 우기에 접어 들면서 심각한 문제점을 노출, A코스는 골퍼들의 출입을 전면 금지하고 대대적인 손질에 나섰다. 이에 따라 B와 C등 두 개의 코스를 운영하고 있지만 이마저도 일부 페어웨이는 배수가 되지 않아 질퍽거리고 또 다른 곳에서는 잔디가 새카맣게 말라죽는 현상이 나타나는 등 개보수가 시급한 실정이다.

청명한 날씨를 보인 이날 이곳을 찾은 교민 A씨는 “기초공사가 부실했는지 우기임에도 불구하고 잔디가 바싹 말라죽고 또 다른 곳은 물이 고여 골프를 즐기는데 많이 불편하다”며 “골프장이 없어 할 수 없이 비싼 돈을 들여가며 오긴 오지만 과히 기분은 좋지 않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C코스에서 만난 교민 B씨 일행은 “그나마 좋아진 것이 이정도”라며 “비가 많이 내린 다음날은 물이 튀어 아예 골프를 치지 못할 정도”라고 한목소리로 성토했다.

이에 대해 현장에서 만난 골프클럽 관계자는 “우리 골프클럽의 잔디는 최상급인 파스파륨을 식재했기 때문에 매우 좋은 그린이다”며 “그러나 정확한 원인은 더 파악해야 알겠지만 기후와 토질 등 여러 가지 문제로 이런 일이 발생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잔디가 죽고 물이 고이는 문제는 원인규명을 위해 다각적으로 대처하고 있다”며 “현재 A코스는 보식 중이고 잔디가 활착하는 약2개월 후면 다시 골프를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골프장조성 전문가인 L씨는 “이런 현상의 가장 큰 원인은 25~30Cm의 모래를 깔아 빗물이 흡수되고 잔디뿌리가 깊이 내려야 하는데 그렇지 못 한 것 같다”고 지적하고 “파스파륨은 버뮤다와 달리 매우 고급이고 예민한 잔디로 질병이 번질 때 발 빠르게 조치하지 않아 말라죽는 문제도 발생한다”며 “페어웨이와 그린을 모두 드러내고 다시 조성하기 전에는 완치가 불가능 할 것 같다”고 잘라 말했다.

한편, 우리나라 기업이 조성한 이 골프클럽은 라오스에서는 유일하게 야간경기가 가능하도록 설계되었으며 각종 첨단공법과 시설을 도입해 조성 당시부터 화제를 모았다. 특히 이곳에 설치한 168개의 조명탑은 낙뢰를 피할 수 있는 피뢰침 역할도 겸하고 있으며, 전문 기술진과 최고급 전구를 사용, 눈부심 현상이 없고 잔상효과가 나타나지 않아 피로감이 덜하도록 만들었다고 밝혔었다.

그러나 지난 1월 일반인을 상대로 영업을 시작한 이곳은 주변 골프장에 비해 사용요금이 다소 비싸게 책정되었다는 지적을 받아 왔으며, 특히 고객에 대한 서비스는 시급히 개선해야 될 문제로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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