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호 칼럼 “아들아 균형의 힘을 지켜라”

서울--(뉴스와이어)--오늘은 아들 지훈이가 군대를 자원(自願)하여 육군 기술행정병(차량운전)으로 입영하는 특별한 날이다. 작금 며칠 째 무더위와 장맛비로 인해 이어서 후덥지근한 공기가 새벽을 짓누르고 있다. 아들 지훈이는 간단한 소지품과 동시에 입영통지서, 주민등록증 그리고 운전면허증을 챙겼다.

사실은 필자가 29년 전에 입영과는 사뭇 다른 느낌으로 다가와서 대한민국 한 아버지의 마음으로 몇 자 적는다. 그러면서도 아들에게 ‘다 가는 군대인데 뭘 그리 걱정을 해? 마음을 굳게 먹고 담담히 아들을 보내야지’ 스스로 마음을 다짐을 하면서, 아들에게 힘주어 메시지를 보낸다. ‘아들아 너무 대견스럽구나. 다 견딜 수 있는 사회다.’ 라고 말을 하면서 네 아들이 군대라는 입영 시간이 가까워져 서운해 하면서 입영부대까지 배웅 가는 지경에 솔직하게 이르렀다.

입영 전 마지막으로 가족과 함께 점심 식사 시간에 맛있게 먹고 있는 아들이 진심으로 고마웠다. 1시간에 짧은 점심시간 동안에 웃고 먹는 아들이 얼굴이 자꾸만 마음에 담긴다. 이제 한 시간 후면 당분간 얼굴을 보지 못하겠구나. 갑자기 서운한 생각이 들었다.

필자가 공영방송을 통해 가족이야기는 몇 차례 했지만 사실은 지면을 통해 가족이야기를 하는 것은 처음이다. 아버지 욕심 때문에 아들 혼자 어린나이에 무거운 가방을 끌고 미국 하와이로, 그리고 필리핀으로 이동시켰던 지난 일, 그 알량한 조기유학을 보낸 에너지 많은 아버지이다. 이 순간 아들에게 미안한 생각이 많이 들어 좀 더 잘해 줄 것을 알면서도 말이다.

필자도 엄동설한(嚴冬雪寒)11월에 장정으로 입영하여 군대생활을 했는데 뭐가 다를까? 그렇게 마음을 좌정시켜보지만, 막상 아들과 헤어지려 하니 아버지의 심정은 참 미묘한 갈등이 요동을 치고 있다. 또 아들 지훈이가 군대생활에서 항상 새로운 것을 추구하는 인생의 참 맛을 즐기는 군대생활이 되기를 갈망하면서 마음속에 있는 것을 여기서 말하고 싶다.

먼저 국방의무는 온유한 마음가짐으로 출발해야 할 것이다.

온유한 마음씨를 잃지 않는 사람은 어떤 불만스러운 일이나 불쾌한 일이 일어나도 마음의 부드러움을 잃지 않는다. 불만과 불쾌의 감정을 넓은 아량과 이해로 포용할 수 있어야 한다. 따라서 온유한 마음가짐으로 균형의 힘이 있으면 그 어떤 어려움에서도 멋진 군인생활이 될 것이다.

둘째는 국방의무는 마음의 평정이다.

기쁜 일에 쉽게 동하고 쉽게 슬픈 일에 빠지며, 불쾌한 일에 급하게 격하는 마음가짐으로는 훌륭한 군인생활을 영위할 수가 없는 것이다. 매일매일 새롭게 부딪치는 생활에 얼마만큼은 무디게 대처해 나가는 지혜가 곧 균형의 힘이며, 그러한 마음가짐이 심적인 평정을 유지시켜 주는 것이다. 아들아 세상을 바른 길로 이끌어가는 원동력은 사고(思考)의 폭을 항상 새롭게 개척하는 것이다.

세 번째는 국방의무는 인내와 끈기다.

군대생활에 비추는 거울은 끈기와 인내를 의미한다. 옛말에 인내심만이 인생의 모든 문을 열 수 있다고 했다. 끈기 없는 자, 인내하지 못하는 사람이 사회의 인정을 받고 주목받는 경우는 없을 것이다.

군대생활에 있어서도 마찬가지이다. 군인이라고 해서 결코 매사에 한마음이 될 수는 없다. 때로는 서로 상대를 실망시키기도 하고 분노를 일으키게도 하는 것이 군대생활이라고 해도 지나친 말은 아닐 것이다. 이 말은 경우에 따라 군대생활은 끈질긴 인내가 요구되는 일이 생활에서 흔하게 일어난다는 사실이다.

한편 사람이 태산에 오르면 천하가 작아 보인다는 말이 있다. 결코 인내하지 못하고 끈기로서 어려움을 극복해 나가려는 균형의 힘이 없고서는 군인생활을 기대할 수 없다는 말이다. 균형의 힘은 마지막으로는 돈독한 조국사랑이다. 나라 사랑이야말로 생활에 든든한 밑거름이 아닐 수 없다. 아들아 지금까지 말했던 네 가지의 균형의 힘을 잘 유지해 갈 수 있도록 군대생활을 전심으로 노력하면 어느 한 곳 부족함이 없는 행복한 군인생활이 될 것이라고 아빠는 확신한단다.[이창호(李昌虎 49세)칼럼리스트, 대한명인 겸 신지식인]

(위 내용은 언론 매체가 무료로 사용할 수 있는 보도자료 형식의 칼럼 입니다. 단 사용할 경우 칼럼니스트의 소속과 이름을 밝혀야 합니다.)

이창호스피치 개요
이창호스피치는 2002년 10월1일 설립되어 창조시대, 스피치(소통)콘텐츠 전 분야를 아우르는 민간자격인 ‘스피치 지도사’를 최초로 개발하였다. 특히 대한명인(연설학)으로서 역사와 정통성을 자랑하며 스피치(소통)교육 이순신리더십교육 안중근평화리더십 이창호칼럼 강연 세미나 방송 경영컨설팅 위탁교육훈련 및 라이프코칭 등 스피치(소통)운동을 통해 창의적인 소통강국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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