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술문제 안에 정답 있어…문제 정확히 파악하는 게 관건
대치동 신우성논술학원(02-3452-2210, www.shinwoosung.com)에서 수시논술을 지도하는 김왕근 선생(전 조선일보 기자)은 “논술 답안은 문제를 재현하는 것”이라면서 “문제 안에 답이 있기 때문에 문제를 정확하게 파악하는 게 관건”이라고 말했다.
신우성논술학원 김왕근 선생의 수시논술 학습법을 소개한다. 신우성논술학원에선 2011학년도 수시논술에 대비한 정규 논술반과 논술캠프를 여름방학에 개설한다.
논술문제는 논제 안에 답안의 구조가 있다. 대학은 한술 더 떠 “논술 시험은 문제 안에 답이 다 있다”고 한다. 이는 전적으로 맞는 말이다. 그런데 문제 안에 답이 다 있는 것은 논술만은 아니다. 모든 답은 문제 안에 있다. 예컨대 “너 어디 가니?”라는 질문을 생각해 보자. 이 질문에는 어떻게 답할까? “나 학교 가”와 같이 한다. 이는 문제에 대한 완벽한 답이다. 왜 그런가? 문제가 주체(너) 행동(가니) 장소(어디)의 3가지 요소로 물었는데, 답이 이 세 가지 요소를 완벽하게 재현하고 있기 때문이다.
위의 질문에 만약 “나 학교에서 공부할 거야”라고 답했다면 이는 올바른 답일까? 그렇지 않다. 이렇게 답했다면 답변자가 공부하기 위해서 학교에 가고 있는 중이리라고 추측할 수 있겠지만 확신할 수는 없다. 답변자가 학교에서 공부할 예정이지만, 지금은 그 전에 밥을 먹기 위해서 집으로 가고 있는지 혹은 식당을 찾고 있는지 알 수 없기 때문이다. 이는 ‘간다’라는, 질문이 물은 요소를 답안이 빼먹었기 때문이다. 결국 질문에 대한 완벽한 답은 질문을 그대로 재현하는 것이며 그렇게 하지 않으면 불완전한 답이 된다.
실제 문제를 예로 들어 보자. “제시문 ㉱의 그림과 표에 나타난 2009년 상반기 영화 시장의 특징을 분석하고, 이를 바탕으로 우리나라 외화 수용의 문제점을 제시문 ㉰의 관점에서 논하시오”(300자 이내) (30점) / (2010 광운대 수시1차) 이 문제의 답은 어떻게 쓸까? 가장 간명하고 정확한 방법은 앞에서 말한 것처럼 ‘문제를 재현하는 것’이다. 즉, “제시문 ㉱의 그림과 표에 나타난 2009년 상반기 영화 시장의 특징은 ( )다.
우리나라 외화 수용의 문제점은 ( )다” 라고 답하는 것이다. 이렇게 하면 문제의 요구를 모두 만족시키는 답안의 형식이 결정된다. 남은 것은 ‘괄호 채우기’다. 이런 관점에서 보면 논술은 ‘괄호 채우기’만 잘 하면 되는 시험이다. 어떤가? 논술이 좀 쉽게 느껴지지 않는가?
괄호 안을 채울 때는 먼저 한마디로 정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예컨대 첫 번째 괄호 안에는 “(제시문 ㉱의 그림과 표에 나타난 2009년 상반기 영화 시장의 특징은) 미국이 수입 영화 시장을 독점하고 있다는 것이다”라고 쓰는 것이다.
이렇게 제시문에서부터 끌어낸 결론을 한마디로 정리한 뒤에 실제로 얼마나 미국이 수입 영화시장을 독점하고 있는지 그 내용을 쓰면 된다. 그 내용은 어디에 있는가? 물론 제시문 안에 있다. 그러므로 남은 과제는 제시문을 요약하는 일이다. 예컨대 “미국은 관객 점유율에서 41.2%를 차지해 한국 영화(50%)에는 뒤지지만 외국 영화 중에는 2위 유럽(3.7%)을 훨씬 앞선 1위를 차지하고 있다. 또 관객 동원 상위 10위 외국 영화 중에서 9개를 차지하고 있다”고 쓰면 된다.
두 번째 괄호는 어떻게 채울까? 제시문 다의 관점을 바탕으로 “미국 영화가 수입 영화 시장을 독점함으로써 영화 수입이 한국 문화의 다양성에 기여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문화의 획일화를 부를 수 있다는 것이다”라고 채울 수 있다. 그러면 예시답안은 다음처럼 완성된다.
“제시문 ㉱의 그림과 표에 나타난 2009년 상반기 영화 시장의 특징은, 미국이 수입 영화시장을 독점하고 있다는 것이다. 미국은 관객 점유율에서 41.2%를 차지해 한국 영화(50%)에는 뒤지지만 외국 영화 중에는 2위 유럽(3.7%)를 훨씬 앞선 1위를 차지하고 있다. 또 관객 동원 상위 10위 외국 영화 중에서 9개를 차지하고 있다.
우리나라 외화 수용의 문제점은 미국 영화가 수입 영화 시장을 독점함으로써 영화 수입이 한국 문화의 다양성에 기여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문화의 획일화를 부를 수 있다는 것이다. (290자)” 이렇게 답안에 문제를 재현하고 빈 곳은 괄호로 남겨둔 뒤에 그 괄호를 채우는 방법은 쉽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논점일탈을 방지할 수 있는 방법이다.
이렇게 답안의 형식을 만들어 놓으면, 답안의 형식이 수험생의 사고를 그쪽으로 몰아가는 효과가 있다. 예컨대 위의 문제에서는 ‘제시문 ㉱의 그림과 표에 나타난 2009년 상반기 영화 시장의 특징’을 정리해야 하는데, 답안을 그렇게 시작하고 있기 때문에 수험생 본인이 다른 엉뚱한 사고를 하지 않게 만든다는 것이다.
이런 방법은 답안을 길게 써야 하는 문제에도 해당한다. 다시, 예를 들어보자. “동서문화의 차이와 융합에 관한 제시문 가, 나, 다, 라의 입장을 간단히 기술하고, 가의 입장에서 나, 다, 라의 입장을 각각 비판하라.” (1000~1200자) / 2010 서강대 수시2차 일반전형/ 가톨릭지도자추천 특별전형
이 문제의 답안은 다음과 같이 쓰면 된다. 동서문화의 차이와 융합에 관한 제시문 [가]의 입장은( )다.
제시문 [나]의 입장은 ( )다. 그러나, (제시문 가의 입장에서 보면) ( )라는 점에서 잘못돼 있다. 제시문 [다]의 입장은 ( )다. 그러나 (제시문 가의 입장에서 보면) ( )라는 점에서 잘못돼 있다. 제시문 [라]의 입장은 ( )다. 그러나 (제시문 가의 입장에서 보면) ( )라는 점에서 잘못돼 있다.
이렇게 4개 문단으로 나누어서, 각 문단을 250~300자 정도로 쓰면 된다. 답안을 길게 쓰는 문제건 짧게 쓰는 문제건, 모두 이런 식으로 문단을 나누면 한 문단이 300자를 많이 넘기는 일은 별로 없다. 300자 이내의 글을 쓰는 것은 그렇게 부담스럽지 않은 일이다.
그러므로 길게 쓰는 문제라도 “그걸 어떻게 채우나”하고 걱정할 일은 아니다. 오히려 쓰고 싶은 말을 정해진 분량 안에서 어떻게 다 표현해낼지가 고민해야 할 부분이다. 논술 문제가 제시하고 있는 답안 분량은, 문제의 요구를 충족시키기 위한 최소한의 분량이라고 생각해야 한다.
글:김왕근 선생(신우성논술학원 강사, 서울대 외교학과, 同 대학원, 전 조선일보 기자, ‘막판논술’ 저자) / 문의:대치동 신우성논술학원(정규 논술반, 논술캠프 상담 02-3452-2210, www.shinwoosung.com)
신우성학원 개요
신우성학원은 대치동에 소재한, 전과목을 지도하는 종합 보습학원이다. 논술학원으로 출발한 신우성학원은 논술 면접은 물론 입학사정관, 수능(국어 영어 수학)과 한국사인증시험, 한자급수시험, 중국어급수시험 등을 전문적으로 지도한다. 2014년에 창립 11주년을 맞은 신우성학원은 중국어 급수시험(HSK iBT)을 주관하는 탕차이니즈에듀케이션의 협력사로서 홍보 및 시험 운영 업무도 병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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