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학, 분단을 보다’ 건국대 통일인문학연구단 제1회 석학들의 대화

서울--(뉴스와이어)--남북 당국 사이에 대결과 반목의 목소리만 높아가고, 시민사회에서는 냉철한 이성보다 냉전시대의 적대적 감성에 따른 해법만이 난무하는 요즘, 꽉 막힌 남북관계를 풀고 다시금 남북화해와 통일을 모색하는 묵직하고 진지한 학술행사가 열린다.

건국대 통일인문학연구단과 한겨레통일문화재단은 2010년 7월 9~10일 이틀 간 건국대에서 ‘인문학, 분단을 보다’라는 주제로 제1회 ‘석학들의 대화’와 제4회 국제학술대회를 개최한다.

7월 9일(금) 오후 2시부터 건국대학교 새천년관 국제회의장에서 진행되는 석학들의 대화 ‘인문학에서 찾는 분단 극복의 대안’에서는 박한식 조지아대 교수, 백낙청 서울대 명예교수, 임동원 전 통일부장관이 현재 남북관계를 진단하고, 남북관계 경색을 풀 해법을 모색하며, 더불어 ‘통일인문학’의 의미와 역할에 대한 의견을 나눈다.

이들 석학은 수십 년 간 학계, 시민사회, 정부에서 남북관계, 통일문제를 다루며 얻은 지혜를 생생하게 청중들에게 전해줄 예정이다.

박한식 교수는 조지아대 부설 세계문화연구소(Center for the Study of Global Issues) 소장으로 북핵 위기 해소를 위한 북·미 민간전문가 대화인 ‘워싱턴-평양 트랙 Ⅱ 포럼’을 수년간 개최해왔고, 북한 핵개발로 국제위기가 첨예화 되던 1994년과 2004년에는 몸소 북·미 간 교량역할을 담당해 전 주한 미대사 도널드 그레그(Donald Greg)로부터 ‘북·미관계의 평화설계자’라는 칭송을 듣기도 했다.

또한 2009년 북한의 미국 여기자 억류사건 때는 막후에서 북한과의 탁월한 석방 능력을 발휘해 여기자들 석방에 중추적 역할을 담당하며 오바마 행정부 출범 이후에도 왕성하게 북·미 사이에서 가교역할을 하고 있는 박한식 교수와, 당대 남한에서 최고의 남북관계 전문가로 인정받고 있는 백낙청 명예교수, 임동원 전 장관이 천안함 사건 이후 남북관계, 북·미관계 등 향후 동북아시아 정세에 대해 어떠한 혜안을 보여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어서 7월 10일(금) 오전 10시부터는 건국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국제회의실에서 ‘분단의 아비투스와 생활문화’라는 주제로 미국, 중국, 카자흐스탄, 일본, 한국의 학자들이 모여 국제학술대회를 갖는다.

이 대회에서는 먼저 김성민 건국대 통일인문학연구단 단장(철학)이 ‘통일인문학의 관점에서 본 분단의 아비투스와 생활문화’라는 제언을 한 뒤, 박한식 조지아대 교수가 ‘변증법적 논리로 본 분단과 통일의 세계사적 의미’라는 기조발제를 할 예정이다. 박한식 교수는 미리 배포한 기조 발제문에서 민족 분단과 분단의 지속은 지정학적 맥락에서 이해하지 않고서는 설명할 수 없다고 강조한 뒤, ‘민족재통일’(National Reintegration)을 위해서는 두 정치공동체 사이에서 발견되는 가치와 생활양식의 모순 혹은 상호 배타성을, ‘인간 발전’과 ‘인간 존엄성의 증진’이라는 가치를 향해 변증법적으로 해소해 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곧이어 총 3부로 나뉘어 진행되는 논문 발표회에서는 먼저 ‘분단체제와 아비투스에 대한 철학적 성찰’, ‘분단문학 속에 나타나는 분단의 아비투스’ 발표에 이어, 재외 동포들의 생활 속에 분단의 아비투스가 어떻게 체화되었는지를 ‘재일조선인에 미친 분단의 상처’, ‘갈라진 모국 사이의 중앙아시아 한인들’, ‘남북 분단과 연변 조선족의 삶’이라는 논문들을 통해 각각 알아본다. 끝으로 분단 초기에 남북 주민들의 생활문화가 어떻게 달라져갔는지를 다룬 ‘남한 생활문화의 형성과 변용’, ‘북한 집단주의 생활문화의 정착’, ‘미국이 남한사회와 생활문화에 미친 영향’, ‘북한이 수용한 ‘사회주의 쏘련’의 이미지’라는 논문들이 발표된다.

김성민 건국대 통일인문학연구단장은 “남북 당국 사이의 팽팽한 긴장이 이어지는 속에서도, 석학들의 지혜에 힘입어 남북화해와 통일의 희망을 찾고 싶으신 분이나, ‘갈라진 모국’을 둔 재외 동포들의 삶과 의식, 초창기 남북 생활문화의 차이 등이 궁금하신 분들의 관심과 많은 참여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건국대학교 개요
독립운동의 맥동 속에서 태어난 당당한 민족사학 건국대학교는 1931년 상허 유석창 선생께서 의료제민(醫療濟民)의 기치 아래 민중병원을 창립한 이래, 성(誠) 신(信) 의(義) 교시를 바탕으로 ‘교육을 통한 나라 세우기’의 한 길을 걸어왔다. 서울특별시 광진구 능동로 서울캠퍼스와 충북 충주시 충원대로 GLOCAL(글로컬) 캠퍼스에 22개 단과대학과 대학원, 4개 전문대학원(건축전문대학원, 법학전문대학원, 경영전문대학원, 의학전문대학원), 10개 특수대학원을 운영하며 교육과 연구, 봉사에 전념하고 있다. 건국대는 ‘미래를 위한 도약, 세계를 향한 비상’이란 캐치프레이즈 하에 새로운 비전인 ‘르네상스 건국 2031’을 수립, 2031년까지 세계 100대 대학으로 도약하는 것을 목표로 ‘신지식 경제사회를 선도하는 글로벌 창의 인재’를 양성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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