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연세대 수시논술, 제시문 간의 논리관계 밝히는 게 관건”
2011 연세대 수시 논술은 3시간에서 2시간으로 시간이 줄고 답안 분량 역시 기존의 2,500~2,600자에서 1,800자로 대폭 줄었다. 그렇다고 문제가 만만한 것은 아니지만, 과거에 비하면 꽤 쉬워질 듯하다. 연세대 기출문제들 중에는 도대체 뭘 어떻게 하라는 건지 알 수 없는 문제들이 많았으나, 올해 모의 논술을 보면 문제가 좀더 간명해졌다.
논제 분석이나 논리 관계 분석 자체가 어려울 경우, ‘논제 분석’ 단계에서부터 다른 수험생들과 차별화할 수 도 있다. 그러나 이 문제는 논제 분석은 크게 어렵지 않다. 이런 경우 승부의 관건은 무엇인가? 역설적이게도, 관건은 여전히 ‘논리 관계 분석’이다.
문제가 쉽건 어렵건 “논제의 요구에 좀더 충실하려고 노력하는 것”, “논제가 요구하는 논리 관계 분석을 좀 더 간명하게 하려고 노력하는 것”이 합격을 보장한다는 것이다. 2011 연세대 모의 논술 문제를 보자. (제시문은 뉴스와이어 하단 ‘첨부파일’로 첨부)
“[문제 1] 제시문 (가)의 실험 결과를 적용하여 제시문 (나)에 나타난 일본의 선택과 제시문 (다)에 나타난 ‘을’의 선택을 설명하시오. (50점, 900자 내외로 쓰시오.)”
여기서 우선 분석해야 할 것은 ‘제시문 (가)의 실험 결과’다. 제시문을 읽어보면 이 실험은 두 가지의 상황을 설정하고 있으므로 두 가지로 그 결과를 정리하기 쉽지만, 하나의 실험이므로 결과의 정리도 하나로 해야 한다.
즉 “손실을 대하는 사람들의 태도는 어떻고, 이익을 대하는 사람들의 태도는 어떻다”라고 우선 정리해야겠지만, 최종적으로는 “인간은 이익이나 손실을 대할 때 공통적으로 어떤 태도를 보인다”라고 하나의 문장으로 정리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렇게 하나의 문장으로 정리해야 “제시문 (나)에 나타난 일본의 선택과 제시문 (다)에 나타난 ‘을’의 선택을 설명하시오.”라고 한 두 번째 과제도 좀더 간명하게 처리할 수 있다.
[문제 1]을 분석해 보면 이는 제시문 (가)의 실험 결과(A), 제시문 (나)에 나타난 일본의 선택(B), 제시문 (다)에 나타난 ‘을’의 선택(C) 간의 ‘관계’를 묻고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답안은 A, B, C간의 이 관계를 명확히 드러내는 내용이어야 하는데, 그러려면 “A는 무엇이다” “B는 무엇이다” “C는 무엇이다”라고 각각 한마디로 정리할 수 있어야 한다. 이는 [문제 2]도 마찬가지고 다른 모든 논술 문제도 다 그렇다.
논리 관계를 따지는 학문이 논리학인데, 논리학에서 많이 다뤄서 모두에게 익숙한 ‘삼단논법’을 예로 들어보자. 다음은 전형적인 삼단논법이다. “사람은 모두 죽는다.” (a) / “소크라테스는 사람이다” (b) / 그러므로 “소크라테스는 죽는다” (c) 여기서 삼단논법의 구조는 “a이다, 그리고 b이다. 그러므로 c이다.”라는 것이 된다. 그런데 여기서 a, b, c는 모두 하나의 ‘문장’인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즉, 논리 관계를 따지는 기본 단위는 ‘문장’이라는 것이다.
그러므로 논리 관계를 따지려면 논리 관계의 기본 단위로서의 ‘문장’이 있어야 한다. 논술 시험의 핵심은 ‘논리 관계 정립’이지만, 그 기본 단위로서의 문장을 직접 제시하지 않고, 보통 제시문 안에 숨겨 놓는다. 그래서 제시문 속에 숨겨진 그 ‘주장’을 찾아낸 후, 그 주장 간의 관계를 정립할 것을 요구한다. 그러므로 논술 문제를 풀기 위해서는 우선 제시문을 하나의 문장으로 요약해내는 일이 필수다. 이것이 논술 문제를 푸는 기본 요령이다.
그런데 이는 일반적으로 독서를 하는 요령이기도 하다. 논술을 공부하면 뜻하지 않게 ‘언어’ 점수도 향상되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논술 문제가 ‘하나의 제시문 혹은 하나의 문단을 하나의 문장으로 정리하면서 읽는 훈련’을 하게 하면서 ‘독해력’을 향상시키기 때문이다.
논술은 독해력 분석력 창의력 표현력을 측정하는 문제인데, 거꾸로 생각하면 논술을 공부함으로써 이런 능력의 향상을 가져올 수 있음을 알 수 있다.
글:김왕근 선생(신우성논술학원 강사, 서울대 외교학과, 同 대학원, 前 조선일보 기자, ‘막판 논술’ 저자) / 문의:대치동 신우성논술학원(정규논술반, 논술캠프 상담 02-3452-2210, www.shinwoosung.com)
신우성학원 개요
신우성학원은 대치동에 소재한, 전과목을 지도하는 종합 보습학원이다. 논술학원으로 출발한 신우성학원은 논술 면접은 물론 입학사정관, 수능(국어 영어 수학)과 한국사인증시험, 한자급수시험, 중국어급수시험 등을 전문적으로 지도한다. 2014년에 창립 11주년을 맞은 신우성학원은 중국어 급수시험(HSK iBT)을 주관하는 탕차이니즈에듀케이션의 협력사로서 홍보 및 시험 운영 업무도 병행한다.
첨부자료:
2011학년도 연세대학교 논술시험(인문,사회계열) 예시문제.hwp
웹사이트: http://www.shinwoosung.com
연락처
신우성학원
이상혁 원장
02-3452-2210
018-259-3065
이메일 보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