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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5-06 13:53
서울--(뉴스와이어)--지금으로부터 2500여년전쯤 가난과 신분차별로 고통받던 중생을 구제하기 위해 온 몸을 중생 속에 내던졌던 한 성인의 탄신을 기념해 특별사면이 준비중인 모양이다. 그러나 성인의 삶을 본받아 가난과 차별의 피해자들이 사면될 거라고 기대하면 큰 오산이다. 사면 대상으로 거론되고 있는 사람들의 면면을 들여다보면 이렇다.

“삼성그룹 이학수 부회장, 한진그룹 조양호 회장, 롯데쇼핑 신동인 사장, (주)LG 강유식 부회장, 현대차그룹 김동진 부회장 등 기업 임원들과 노 대통령 측근인 강금원 창신섬유 회장”

무슨 재계 서열을 보는듯하다. 사면도 재력 순(順)인가?

사면 근거를 들어보면 더 가관이다.
근래들어 경제계가 정부, 정치권 그리고 시민단체와 함께 투명사회협약 체결에 동참하는 등 투명한 사회를 만드는데 노력하고 있으며, 경제 살리기에 기업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해야 한다는 것이다. 투명사회협약의 가장 핵심적인 내용이 기업의 사회책임성 강화에 있다는 것을 염두해 둔다면 이번 사면의 근거는 그 정당성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

기업의 사회책임성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납득할 수 없는 사면을 남발하는 것보다 정경유착, 부정부패 그리고 불투명한 기업경영에 대해 강력한 법적 · 제도적 책임을 끝까지 묻는 것에 있다.

정치인의 눈에는 대한민국이 재벌들의 극락정토(極樂淨土)로 보이는 모양이다. 성인의 숭고한 정신과 자비심을 욕되게 하지 말아라.

2005년 5월 6일(금)
사 회 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