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랑TV, 아리랑 투데이 ‘초서의 달인’ 진학종 서예가 편 방송

서울--(뉴스와이어)--지난 7일, ‘서예의 끝’이라고 불리는 초서(草書)의 달인 취운(翠雲) 진학종 서예가의 서예인생 65년을 기념하는 초서 기념관이 개관했다. 그 현장을 <아리랑 투데이>에서 찾아가본다.

전라북도 고창군 선운산도립공원 개관식에 인사들이 모였다. 초서는 한자의 전서, 예서 등의 자획을 생략해 흘림글씨로 쓴 서체이다. 붓에 한번 먹을 적셔 한 번에 써 내려간다. 진학종 서예가는 200여 년 전에 절멸된 초서문화를 재현하기 위해 60년 넘는 세월동안 각고의 노력을 이어왔다. 초서 기념관 실내로 들어서자 사람들이 서로 인사를 나누고 진학종 서예가가 자신의 작품을 설명해준다. 그에게 초서가 무엇인지 들어본다. “초서는 중국 시인 도연명과 소동파 같은 학자들이 쓴 원문 속에 그 원형을 둔 족보있는 글씨예요. 초서의 길은 도공이 흙으로 다양한 명품을 빚어내고, 주물사가 쇠그릇을 만들어내는 과정에서 겪는 변화의 극치와도 같죠. 때문에 초서 공부는 끝이 없어요. 내가 살아 숨 쉬는 날까지는 초서 공부를 이어갈겁니다.”

그가 초서의 길로 접어든 어린 시절을 들여다본다. 그는 사대부 집안의 자제라면 당연히 수련해야 한다는 생각에 한문학을 공부했다. 그렇게 꾸준히 갈고 닦은 한학 실력에 예술적 안목을 더해 모든 내용이 머릿속에 암기돼 있어야만 가능한 초서에 몰입하기 시작한다. “초서는 누가 가르쳐줄 수도, 배울 수도 없는 거예요. 때문에 진득한 인내 속에서 끝없이 연구해야 하죠. 저는 중국의 서예가 왕희지와 왕헌지 선생을 스승으로 삼고 독학했어요. 지금까지 반세기 이상 초서 공부에 전념하면서 마음에서 오는 한계 때문에 갈등을 느낀 적은 있어도 연구 자체에 대한 고통이나 어려움을 느낀 적은 없어요.”. 그의 작업실을 찾아갔다. 그는 지난 65년 동안 초서를 써 왔지만, 지금도 그의 벼루는 먹이 마를 날이 없다. 수천 번, 수만 번씩 연습을 거듭한 결과 210자나 되는 굴언의 ‘어부사’를 25분 만에 써 내려가는 것은 물론이고 10곡 병풍에 ‘적벽부’를 쓰는 데도 1시간이면 충분하다. 이렇게 탄생한 그의 글씨는 특유의 리듬감과 흥취가 살아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한 손바닥에 붓대를 쥐고 쓰는 방법인 악필(握筆)을 구사함으로써, 초서의 진수를 구현함과 동시에 독창적인 문체를 개발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초서는 선과 여백이 어우러진 글씨이자 예술이에요. 한 글자만으로도 보는 사람에게 감동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시(詩)와 마찬가지죠. 그만큼 최소한의 획으로 최대한의 아름다움을 창출해 내는 글씨체라고 할 수 있어요.” 그는 초서 작품을 완성할 때마다 자신의 고향인 전북 고창군에 기증을 해왔다.

이번 기념관에는 그의 작품 중 서예병풍 20점, 그림병품 6점, 목재서각 20점, 합죽선 10점, 족자 22점, 액자 2점, 도자기 2점 등이 전시됐다. 그는 여든 일곱(87)의 나이에도 자신의 작품에 만족하지 않고 끝없이 정진하고 있다. 특유의 리듬감과 흥취가 살아있는 초서체, 이를 위해 한 평생을 정진하고 있는 ‘초서의 달인’ 진종학 서예가를 <아리랑 투데이>에서 만나본다.

웹사이트: http://www.arirangtv.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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