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의 눈으로 바라본 사회운동, 한살림선언 20년만에 다시 태어나다
- 사람과 자연의 조화로운 공존을 모색하는 ‘죽임의 문명에서 살림의 문명으로’ 발간
- 1989년 당시 발표된 한살림선언의 전문과 이를 재해석한 ‘한살림선언 다시읽기’ 수록
우리나라 생명운동을 이끌어왔던 한살림선언을 재해석하고 이를 기초로 현 시점에 맞는 사회운동의 미래 방향을 제시하는 ‘죽임의 문명에서 살림의 문명으로’(부제, 한살림선언∥한살림선언 다시읽기 / 도서출판 한살림)가 7월 12일 발간됐다.
1989년 발표된 한살림선언은 한살림운동을 시작한 무위당 장일순 선생과 그의 제자들이 결성한 한살림모임이 1년간 생명의 눈으로 시대의 흐름과 산업문명을 진단하고 사회운동의 새로운 비전을 제시한 중요한 문건으로 주목되어왔다. 한살림선언은 시대를 앞서 자본주의와 공산주의 모두 산업주의 세계관에 뿌리를 두고 있어 이들의 관점은 태생적으로 사람과 자연의 조화로운 공존이 불가능한 죽임의 세계관이라는 점을 통찰하고 우주생명의 일원으로서 사람과 자연이 조화와 공존을 이루고 도시와 농촌이 서로 돕는 호혜적인 관계를 모색하며 한살림운동, 한살림생활문화운동을 제시하고 있다.
도서출판 한살림이 새로 펴낸 ‘죽임의 문명에서 살림의 문명으로’(부제, 한살림선언∥한살림선언 다시읽기)에는 1부에 한살림선언이 전문 수록되어 있으며, 2부 한살림선언 다시읽기에는 지난 2년간 모심과살림연구소를 중심으로 진행된 관련 토론과 연구 등의 결과들이 정리되어 있다. 모심과살림연구소는 이를 위해 2008년부터 ‘한살림선언 다시읽기’ 모임을 비롯한 다양한 공부모임과 토론회 등을 진행해왔으며, 이를 통해 20년이 지난 오늘날에도 여전히 유효하고 적확한 한살림선언의 시대적의미를 찾는 데 노력해왔다.
1980년대 말 한살림선언의 집필에도 함께 참여했던 박재일 한살림 명예회장은 “사람과 사람, 사람과 자연이 더불어 살아가는 생명 공생의 가치는 오랜 세월이 흘러도 변함없이 중요한 것”이라고 말하며, ‘죽임의 문명에서 살림의 문명으로’가 더 좋은 삶과 사회를 꿈꾸는 운동가, 활동가, 일반인들에게 그 방향을 제시해주는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고 전했다.
값은 8천원(140*200, 178쪽). 도서구입 문의_도서출판 한살림 02)6931-3612, www.salimstory.net
< 책의 목차 >
다시 한살림을 선언하며
편집자의 말
‘ 1부 ’ 한살림선언
생명의 지평을 바라보면서
산업문명의 위기
기계론적 모형의 이데올로기
전일적 생명의 창조적 진화
인간 안에 모셔진 우주생명
한살림
‘ 2부 ’ 한살림선언 다시읽기
한살림세상을 희망하다
또 하나의 역사
한살림선언의 탄생
시대상황
선언이 담아낸 사상
선언의 구성과 내용
한살림세상
다시 한살림의 길을 묻다
처음처럼 새롭게
전환의 시대
한살림운동
살림의 그물
한살림, 생명평화의 길
< 편집자의 말 >
‘죽임의 문명에서 살림의 문명으로’를 펴내며
앞선 시대정신으로 생명의 지평을 열며 한살림운동의 비전과 방향을 제시한 한살림선언이 세상에 나온 지 20년이 되었다. 자꾸 부끄러워진다. 한살림선언의 심원한 사상을 접하며 작아지고 그 동안 선각들의 귀한 메시지를 널리 나누지 못한 것이 죄송스럽다.
물론 세상은 바뀌었고 한살림운동과 생명운동도 성장과 확장을 거듭해 어여쁘고 늠름한 성년의 모습을 갖추었다. 가까이 두고서도 조금은 소홀했던 한살림선언의 문명사적 통찰과 깊고 넓은 철학을 ‘다시 새롭게’ 우리 모두의 것으로 살려내야 할 필요를 절실하게 느끼고 있었다.
한살림운동의 선후배들이 모여 한살림선언의 창조적 계승을 의논한 끝에, 2008년 모심과살림연구소를 중심으로 ‘한살림선언 다시읽기 모임’을 진행하였다. 외부 전문가들을 모시고 ‘한살림선언 의미찾기’ 토론회도 여러 차례 개최하였다. 2009년 1월에는 그간의 고민을 모아 <새롭게 읽는 한살림선언, 무엇을 어떻게 담을까?>라는 주제로 토론회를 가지기도 했다. 그리고 지난해 내내 도시와 농촌의 한살림 회원과 활동가, 실무자 등 12명이 모여 한살림선언을 재해석하고 실천적인 과제로 풀어내는 작업을 진행해왔다. 이런 노력들은 한살림선언에 담긴 소중한 메시지와 철학을 탐구하는 한편 세상과 소통할 방법을 찾는 과정이기도 했다.
결론은 역시 ‘한살림선언’이다. 생명의 시대, 살림의 문명을 꿈꾸는 님들에게 다시 읽기와 새롭게 읽기를 제언한다. 월인천강(月印千江), 하나의 달이 천 개의 강에 비친다. 여기 담은 또 하나의 ‘한살림의 길’처럼 제각각의 해석과 창조를 기대한다. 생명과 평화의 길, 모심과 살림의 길에 함께 하기를 염원한다.
2010년 6월 모심과살림연구소
한살림연합 개요
한살림은 ‘밥상살림·농업살림·지역살림·생명살림’ 가치를 내걸고 도시와 농촌이 더불어 사는 생명 세상을 지향하는 생활협동조합이다. 1986년 한살림농산으로 출발한 이후 꾸준히 생명살림운동을 실천해왔다. 전국 95만여 세대의 소비자 조합원과 2300여 세대의 생산자가 친환경 먹을거리를 직거래하고, 유기농지를 확대하며, 지구 생태를 살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온라인 장보기와 전국 234개 매장에서 유기농 쌀과 친환경 물품을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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