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졸중 합병증, 환자의 인생 2년을 더 빼앗아”

2010-07-12 15:28
서울--(뉴스와이어)--인제대학교 일산백병원 신경과 홍근식 교수가 뇌졸중 후 동반되는 합병증에 의한 추가적 질병부담을 ‘수명의 손실 (life years lost)’이라는 개념의 지표로 제시한 논문이 2010년 7월 1일 Stroke 저널에 발표됨과 동시에 미국심장학회(American Heart Association)의 News release에 주목할 만한 연구 결과로 소개되었다.

이미 많은 논문들이 뇌졸중 후 동반되는 합병증이 후유장애 및 사망을 증가시킨다고 보고하였다. 그러나 기존의 연구들이 제시하였던 지표들로는 일반인이나 뇌졸중 전문지식이 부족한 보건정책설계자들이 뇌졸중에 동반되는 합병증의 피해 정도를 한 눈에 파악하기 어려웠다. 더구나 뇌졸중 분야에 국한된 예후 평가방법을 통하여 합병증의 피해를 측정하였기 때문에 다른 질병 분야와의 직접적인 비교가 불가능하였다.

제한된 자원의 효율적 배분은 보건정책의 핵심 요소이다. 다양한 질병들의 사회적 부담 및 치료에 따른 이득을 객관적이고 서로 비교 가능한 지표로 측정하는 것은 효율적 자원 분배를 위한 전제 조건이다. 이러한 배경 하에 연구진들은 세계보건기구에서 전세계의 다양한 질병부담을 하나의 지표로 측정하는 방법인 ‘장애보정손실년수(Disability-Adjusted Life Years lost, DALY lost)’를 이용하여 뇌졸중에 동반되는 합병증으로 인한 추가적인 질병부담을 산출하였다. 이 연구에 의하면 뇌졸중 후 합병증이 발생한 환자는 합병증이 없었던 환자들에 비해 평균적으로 2년의 인생을 더 빼앗기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발생한 합병증의 수가 많을수록 그 정도가 더 증가하였다.

전체 환자의 1/3에서 뇌졸중 후 합병증이 최소한 한가지 이상 발생하였는데, 그 종류는 뇌졸중의 진행, 폐렴, 요로감염, 초기 재발, 심장마비 등 매우 다양하였다. 특히, 뇌졸중의 진행 및 폐렴이 가장 중요하고 빈도가 높은 합병증들인데, 이러한 합병증들이 발생한 환자들의 2/3와 1/2은 48시간 이내에 발생하였다.

따라서 합병증을 줄이기 위해 급성기에 ‘뇌졸중 전문병동(stroke unit)에서 치료’ 등의 체계적인 뇌졸중 진료(organized stroke care)를 제공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며, 이러한 의료시스템의 도입으로 합병증 발생을 줄임으로써 국가적 차원에서 얻을 수 있는 효과도 추정하여 제시하였다. 연구진들은 미국의 통계자료를 분석하여, 미국에서 폐렴 예방을 위한 치료 체계의 도입으로 1년에 약 4만4천년 인생의 손실을 막을 수 있을 것이라고 보고하였다. 연구책임자인 홍근식 교수는 우리나라의 뇌졸중 발생률을 고려하였을 때 우리나라의 경우에는 약 7300년 손실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예측된다고 언급하였다.

인제대학교 일산백병원 신경과 홍근식 교수는 “환자들이 혈전용해술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3시간 이내 골든타임에 병원에 오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그러나 설사 이 시간을 놓쳤다 하더라도 빨리 병원에 와서 체계적인 뇌졸중 치료를 받는 것이 뇌졸중으로 인하여 인생을 잃지 않는 길이다”라고 조언하였다. 또한 뇌졸중 전문병동 등의 체계적인 뇌졸중진료가 널리 보급될 수 있도록 보건정책을 설계해야 한다고 강조하였다.

미국심장학회는 정기적으로 Circulation, Stroke 등의 주요 저널에 발표되는 논문들 중에서 주목할 만한 연구 결과들을 New Release 형태로 소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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