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드셋’ 대신 ‘통신머리띠’…국립국어원, 모두가 함께하는 우리말 다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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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국어원
2010-07-12 15:37
서울--(뉴스와이어)--국립국어원과 한국방송(KBS)은 ‘모두가 함께하는 우리말 다듬기(말터, www.malteo.net)’ 누리집을 통해 ‘마이크가 달린 헤드폰’을 가리키는 ‘헤드셋(headset)’을 다듬은 우리말로 ‘통신머리띠’를 최종 선정하였다.

최근 한 온라인 게임 회사는 최대 48명이 게임을 즐기면서 동시에 음성 대화를 할 수 있는 서비스를 선보였다. 이처럼 최신 온라인 게임을 즐기는 사람들에게 ‘통신머리띠(헤드셋)’는 마우스나 키보드 못지 않게 중요한 필수품으로 자리 잡고 있다. 또한 ‘통신머리띠’는 전화 통화를 하면서 두 손은 자유롭게 다른 일을 할 수 있는 장점이 있기 때문에 업무상 전화 통화가 많은 직장인들도 널리 이용하고 있다.

이 외에도 온라인으로 어학 학습을 하는 사람이 늘어나면서 ‘통신머리띠’를 이용하는 사람이 더욱 증가하는 추세다. 원어민과 일대일로 대화를 나누면서 공부할 수 있기 때문에 ‘통신머리띠’가 어학용 학습기기로 인기를 끌게 된 것이다. 그리고 ‘통신머리띠’와 웹카메라를 갖추면 지구 반대편에 살고 있는 친구와도 실시간으로 화상 통화를 할 수 있다. 인터넷 세계에서 듣고 말하는데 도움을 주기 때문에 개인 인터넷 방송을 하는 사람에게도 ‘통신머리띠’는 중요한 주변기기다.

이처럼 인터넷 전화, 온라인 게임, 온라인 학습, 개인 인터넷 방송 등 다양한 곳에서 편리하게 이용되고 있는 ‘통신머리띠’는 점점 많은 사람에게 필수품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러한 인기와 더불어 최근에는 거추장스러운 선을 없앤 무선 ‘통신머리띠’ 제품들도 선보이고 있다.

이번에 말터 누리집에서는 ‘헤드셋(headset)’를 대신할 우리말을 공모하였고 누리꾼이 제안한 ‘소리띠’, ‘소리머리띠’, ‘통신머리띠’, ‘소리샘’, ‘소리귀마개’를 후보로 하여 1,822명의 참여 아래 투표가 진행되었다. 그 결과 ‘통신머리띠’가 526명(28%)의 지지를 얻어 ‘헤드셋(headset)’을 대신할 다듬은 우리말로 결정되었다.

이처럼 국립국어원은 국민의 적극적인 참여를 통해 쉽고 쓰기 좋은 ‘우리말 다듬기’ 일에 앞장서고 있다. 지금까지 다듬은 말들은 국립국어원 누리집 자료실(http://www.korean.go.kr)에서 찾아 볼 수 있다. 또한 우리말 다듬기 누리집 말터(www.malteo.net)에서는 2주마다 순화어를 공모하고 있으며, 순화어로 선정된 말의 최초 제안자에게는 30만원의 상품권을 지급하고 참여자 전체를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상품권을 드리고 있다.

국립국어원 개요
국립국어원은 우리나라의 올바른 어문 정책을 연구·수행하고자 설립된 문화체육관광부 소속 기관이다. 역사적으로는 세종대왕의 한글 창제를 도운 ‘집현전’의 전통을 잇고자 1984년에 설립한 ‘국어연구소’가 1991년 ‘국립국어연구원’으로 승격되고, 2004년에 어문 정책 종합 기관인 ‘국립국어원’으로 거듭났다.

웹사이트: http://www.korean.g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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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국어원 공공언어지원단
학예연구사 이보라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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