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경제연구원 ‘비즈니스 융합 모델의 동향과 시사점’
정부는 산업 융합을 성장의 핵심 키워드로 설정하고 금년내 산업융합촉진법 제정을 최우선으로 추진하고 있다. 기업들도 기존 사업이 성장 정체를 겪고 있는 데다가 신기술 등장으로 이를 활용한 새로운 성장 모멘텀을 ‘비즈니스 융합 모델’에서 찾고 있다. ‘비즈니스 융합’은 별개의 사업 영역으로 존재하였던 제품 제조와 서비스를 융합하는 데에 관계된 활동을 의미한다. 여기서는 주목을 받고 있는 비즈니스 융합 모델의 동향을 살펴보고 기업들의 모델 도입에 대한 시사점을 제시한다.
비즈니스 융합 모델의 동향
첫째는 지능화된 제품과 이의 이용 서비스를 융합하여 종합 솔루션 (Total Solution)을 제공하는 모델이 성장 전략으로 각광받고 있다. 소프트웨어 기술을 적용하여 제품을 개발·판매하고, 이와 함께 가상의 이용 서비스를 함께 제공하는 모델이다. 대표적인 사례가 애플로서, iPod을 출시하면서 단순 기기만을 판매하는 것만이 아니라, 음악 관리부터 구매하는 이용 환경을 제공하는 음악유통서비스인 iTunes Music Store를 2003년 4월에 개설하면서 기기 판매와 이용 서비스를 종합한 솔루션 모델을 완성하였다. 음악 관련 사업 매출이 2009년도 33.2%에 달할 정도로 주력 사업으로 자리매김하였다.
둘째는 제품 판매와 함께 운영관리서비스를 융합한 아웃소싱 모델이 주력 제품의 사업 영역을 확장하는 수단이 되고 있다. 기존에 구매 제품의 A/S 차원에 머물렀던 것을 사업화하여 보수 유지 및 운영서비스로 아웃소싱하는 것이다. 운영 관리의 대상이 되는 제품이 최근에는 경쟁업체 제품까지로 확대되고 있다. GE는 1994년부터 아웃소싱 모델로서 Product Service 사업을 추진해 오고 있다. 이 사업은 2009년도에 전사 매출 비중 22.6%, 영업이익률 28.2%에 이르는 핵심 사업부문으로 성장했다.
셋째는 제조업체 혹은 공급업체가 고객사에게 선투자하고 이의 운영 이득을 통해 회수하는 사업 모델이 주목받고 있다. 제조업체는 고객에게 수익 개선 기회를 제안하고, 이에 필요한 투자비를 자체 조달하며, 운영을 통해 고객이 얻은 이익의 일부를 그 대가로 받는 것이다. 최근 녹색성장전략과 관련하여 공급업체가 에너지사용 시설을 대체하고, 여기서 발생하는 에너지 절약 효과로 비용을 회수하는 에너지 절감 서비스 (Energy Service Company; ESCO)가 관심을 끌고 있다. 우리나라는 ESCO 사업에 대해 1993년부터 2009년까지 3,158건의 사업에 약 1조 2,922억원을 지원했으며, 이로써 연간 평균으로 119만 5,000TOE를 절감하였다.
시사점
첫째, 비즈니스 융합 모델은 수익 창출 기반일 뿐만 아니라 동시에 성장 기반으로 활용 가능하다. 둘째, 비즈니스 융합모델의 성공에는 자사와 사용자가 상생하는 생태계 구축이 성공에 중요하다. 셋째, 고객의 구매 부담 또는 이용 리스크를 최소화해 주는 사업 모델을 고안해야 한다. [이장균 수석연구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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