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사지을 땅이 없다고?… 라오스를 눈여겨 보라

비엔티안 라오스--(뉴스와이어)--도시 평균고도 1080M, 한여름에도 에어컨이 필요 없을 정도로 아침저녁으로 시원한 바람이 불어주는 땅, 산에는 소나무 향이 그윽하게 배어나오고 무궁화 꽃이 만발하는 씨엥쿠앙(Xiengkhouang). 우리나라 강원도 산골 같은 곳이다.

라오스 북부도시 폰사반(Phonsavan)은 씨엥쿠앙주의 주도다. 이 나라 지방도시가 그렇듯 주도라고 해봐야 우리나라 태백시보다 작은 규모지만 어쨌든 이곳에서는 큰 도시에 들어간다. 평원을 보면 산 정상을 잘라낸 것처럼 흡사 인공적인 도시 같아 보인다. 그러나 자연이 만들어낸 전략적 요충지로 베트남전 당시 가장 중요했던 동부지역 중 하나였다.

그런 탓에 이곳은 아직도 미개발지가 많다. 개발하지 않은 것이 아니라 전쟁 당시 미군이 투하했던 수천만톤의 폭탄으로 지금도 발걸음을 마음대로 내딛을 수 없기 때문에 개발이 늦어지는 것 뿐이다.

수십년이 지난 지금, 각종 폭발물로 인한 사상자가 속출하고 세계적인 인권단체인 MAG는 폭발물을 제거하느라 곳곳에 위험성을 알리는 경고판을 세워 놓았다. 지역만 다를 뿐 우리나라 비무장지대나 다름없는 곳, 아름다운 땅 씨엥쿠앙이 천혜의 자원과 비옥한 땅을 갖고 있으면서 발전이 늦은 가장 큰 이유다.

마음대로 개발할 수 없는 이곳 원주민들은 산을 오르내리는 것조차 자유롭지 못하고, 정부가 지정한 곳을 찾아다니며 밭을 일구다보니 빛 좋은 개살구처럼 사는 것도 척박할 수밖에 없다.

이런 씨엥쿠앙은 라오스에서 유난히 목재산업이 발달된 지역 중 하나다. 이곳에서 생산되는 목재 대부분은 동부국경 남칸을 거쳐 베트남으로 팔려 나가고 나머지는 빈(Vinh)항구를 거쳐 바다로 빠져 나간다. 양은 적지만 최근 우리나라로 유입되는 라오스산 목재 대부분도 이런 유통경로를 거친다.

이곳에서 수출되는 소나무와 흑단, 참나무와 히노끼 등은 현재 국내 경쟁력은 다소 떨어지는 편이다. 그러나 거리를 단축하고 절감 가능한 유통경로를 개발하면 충분히 승산이 있는 수출품목이다.

씨엥쿠앙이 고도가 높아서 일까? 강원도에서 옥수수 생산량이 많듯, 이곳 역시 무앙캄(Muang Kham)을 중심으로 사방이 옥수수 평원으로 변해 버렸다. 경계가 불분명하지만 사계절의 틀을 갖추었고 건기에도 비가 내리는 고원지대의 특성상 농업 발전의 요건을 갖추고 있다.

특히 이곳에 우리 과학 영농을 접목시킬 수 있다면 라오스에서 가장 부가가치가 높은 농산물재배지로는 최고의 적지라고 필자는 단언한다. 또한 씨엥쿠앙은 품질은 다소 떨어지지만 라오스에 거주하는 우리 교민과 일본인들에게 송이버섯 산지로도 유명한 지역으로 알려져 있다.

마치 강원도 어디쯤으로 착각이 들 정도로 정겹게 다가오는 도시 폰사반은 세계적 선사유적인 항아리 평원으로 외국인의 발길이 사시사철 끊이지 않는다. 특히 베트남을 여행하고 버스로 유입되는 관광객들은 이곳에서 버스를 이용, 방비엥과 루앙프라방 방문은 코스처럼 되어 버렸다.

구비길 6~7시간이면 다다를 수 있는 두 지역의 교두보인 폰사반. 비슷한 크기의 타 도시보다 호텔과 게스트하우스가 유난히 발달되어 불편함이 없을 정도로 관광도시로써의 면모를 갖추고 있다.

라오스에서 남부지역 빡송(Paksong)이 농사의 적격지라면 북부지역 씨엥쿠앙은 천혜의 자연환경을 갖춘 농업투자의 적지로, 폰사반을 중심으로 남칸(Namkhan)과 농헷(Nonghet) 등 땅이 부족한 우리나라 농업인들이 눈여겨 볼 지역 중 하나다.

동이 트는 새벽에는 긴소매 옷을 입어야하고 이곳에서 보기 드믄 호박과 배가 생산되는 곳, 우리나라 농부들의 씨엥쿠앙 접수는 지금 시작하면 시간은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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