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와이어)--지난해 우리나라 대기업 제조업체는 수익성이 높아지는 등 재무구조가 크게 개선됐으나 중소기업의 이익률은 오히려 악화되어 제조업체간의 경기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은행이 123개 업종 3,175개의 국내 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한 ‘2004년 기업재무분석’ 결과보고서에 의해 이같이 밝혀졌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제조업의 전체 영업이익 중에서 상위 10대기업(매출액기준)의 비중은 46.8%로 10대기업이 전체의 1/2 가량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는 2003년의 39.1%보다 크게 높아졌다. 매출액 영업이익률을 보면 대기업은 2003년 8.3%에서 2004년 9.5%로 증가한 반면 중소기업은 2003년의 5%에서 2004년에는 4.3%로 오히려 하락한 것으로 나타나 대기업 중심의 경기 편중현상이 더욱 심화되고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

특히 대기업 중에서 상위 10대기업의 영업이익률은 12.8%로 중소기업의 4.3%의 3배 수준으로, 국내 제조업은 소수의 대기업을 제외하면 대부분의 기업들은 실질적인 경기가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조업 전체의 매출액 영업이익률은 전년도 6.9%보다 크게 증가한 7.5%로 매출 천원당 약 75원의 이익을 낸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IT제품의 수출 증가에 따른 매출증가와 판매관리비 비중의 하락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제조업의 매출액도 전년대비 16.9%의 높은 증가율을 보이며 750조원에 이르렀다.

한편 그동안 크게 위축되었던 기업의 신규투자는 소폭이지만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설비투자와 관련성이 높은 유형자산 증가율은 5.6%로 나타났고, 특히 기계장치증가율은 5.4% 증가하여 전년의 0.5% 증가에 비해 상승했으나 높은 매출증가율을 고려하면 설비투자는 여전히 크게 미흡한 수준으로 평가된다.

기업의 이익증대와 투자부진 등으로 차입의존도, 부채비율, 유동비율 등 재무안정성의 정도를 나타내는 비율이 사상최저수준을 나타냈다. 특히 부채비율은 107.4%로 사상최저치를 기록하며 미국의 141.2%, 일본의 145.5% 보다도 크게 낮아졌다. 이에 따라 제조업체들이 보유하고 있는 현금성 자산의 규모는 약 76조원으로 추정된다.

이처럼 국내기업의 재무구조와 수익성은 꾸준히 개선되고 있으나 국내기업의 성과가 소수 대기업에 편중되는 현상이 심화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중소기업의 경영성과는 오히려 악화되고 있어 대기업과 중소기업간의 균형적인 산업발전 방안이 시급한 것으로 보인다.

보고서는 특히 중소기업 뿐만 아니라 10대기업을 제외한 대기업군(중견 대기업부문)의 기반이 매우 취약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어 중소기업이 건실한 중견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지원을 강화하는 것이 앞으로 국내산업 발전을 위해 무엇보다 중요한 과제라고 지적했다.* 주 : 2004년 기준 10대기업(매출액 기준) -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LG전자, 포스코, SK, 기아자동차, LG칼텍스정유, S-Oil, 현대중공업, LG필립스LCD

< 주요 특징 >

- 기업간 양극화 심화 : 중소기업 비중 크게 하락
·중소기업의 영업이익비중 : 33.5%(‘02) → 29.1%(’03) → 22.6%(‘04)
- 순이익규모 사상최대 43조원 (순이익률 5.8%로 74년이후 최고)
- 부채비율 사상최저 107.4% (대기업은 95.4%로 100을 하회)
- 현금보유 사상최대 : 현금성자산 76조원 보유
- 차입의존도 사상최저 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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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은경제연구소 김성현 산업분석팀장 787-78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