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치예방연구회, 국민 치아 수명 연장을 위한 선언

서울--(뉴스와이어)--7일 코엑스 컨퍼런스 룸에서 충치예방연구회로 주최로 치과관련 단체장들이 모여 제 3회 한국 -핀란드 충치예방심포지엄을 갖고, '국민 치아수명연장 선언'행사를 가졌다.

이번 심포지움에는 국제예방치과연구소(IIPD) 소장을 역임하고 핀란드 투르크 대학 치의학 연구소 마킨넨(Kauko K. Makinen) 교수와 충치균의 모자감염에 관한 연구로 2001년 학회 최고의 영예인 "Diagnostic Eye"상을 수상 한 에바 소더링(Eva Soderling) 교수가 주제발표를 하고, 한국에서는 국내 예방 치의학의 권위자인 경북대 치과대학 송근배 교수가 초청되었다.

충치예방연구회의 송학선 회장은 "우리가 OECD 국가 중 가장 많은 충치를 가진 나라라고 하는 것은 단지 오명이기 때문에 시정되어야 하는 것이 아니고, 충치 경험 지수가 많다는 것은 그만큼 잘살고 잘사는 문제- 즉, 국민의 행복 지수와 멀어져 있다는 것으로 이해해야 한다"며 "이번 한-핀 공동 국제 심포지움을 통해 ‘충치없는 세상’을 만들어나가기 위한 정부 관계자과 공중 보건업계 종사자들의 통일된 노력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이번 심포지움은 2000년 이후 3번째로 1970년대 전세계적으로 가장 많은 충치를 가진 나라 중의 하나였던 핀란드가 20년만에 세계최고의 건치국가로 변화하는 과정을 학문적으로 공유하고, 우리나라 구강건강 증진을 위한 논의와 대책마련을 위해 마련되었다.

우리나라 12세 아동의 충치 보유율은 2003년 3.25개로 OECD 국가 중 최고 수준을 자랑했으며 선진국 국민의 80%가 예방 목적으로 치과를 찾는 것과는 달리 우리나라 국민은 겨우 10%만이 예방을 목적으로 치과를 방문하는등 충치 예방을 위한 노력이 미미한 실정이다.


국민 치아 수명 연장을 위한 선언 (전문)

우리나라 국민들의 구강 건강은 해마다 나빠져 그 심각성을 더해가고 있습니다.

12세 아동의 충치 증가양상을 보면 1971-1973년에는 12세 아동의 1인 평균 충치 경험 영구치 수(충치가 있거나 치료를 받은 영구 치아의 수)가 0.6개로 당시 세계적으로 가장 낮은 수준이었으나 1976년 2.3개, 1991년 3.03개, 1992년 3.1개로 해마다 늘어만 갑니다. 영구치 충치 경험 율은 12세 아동이 55%나 되고 35-44세에서는 83.3%, 65-74세에서는 98%에 이릅니다. 주요 OECD 국가 중 최대라는 불명예를 안고 있습니다. 오늘 우리가 경각심을 가져야 하는 문제는 우리 국민 한 사람이 평균 3개 이상의 영구치에 충치를 가지고 있으며, 영구치에 충치가 있는 사람은 대도시 인구의 무려 75%나 된다는 사실입니다.

예방 중심의 공공 의료나 국가 주도의 예방 사업은 아직도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실정입니다.

실례로 서울에 거주하는 65세 이상 노인의 절반 이상이 완전 틀니가 필요한 상태입니다. 그나마 많은 노인들이 가난하여 틀니조차 없이 하루하루 끼니를 때우고 있습니다. 또 5세 아동들은 평균 5.5개의 충치를 경험했으며, 이 중 절반 정도인 2.6개는 치료조차 받지 못한 것으로 조사되었습니다.

구강병 중에서도 발생 빈도가 높고 치아 기능 장애의 주요한 원인이 되는 질병은 충치와 잇몸병입니다. 따라서 충치와 잇몸병을 2대 구강병이라 하여 구강보건 분야에서는 이를 주로 관리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사람이 치아를 상실하게 되는 원인 중 87.6%가 충치 때문이었습니다. 그래서 국민들의 고통을 걱정하는 치과의사들이 충치 예방을 위한 다양한 노력들을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일부 지방 정부의 무관심과 불소 농도 조정 사업을 반대하는 집단 때문에 충치 예방의 길은 아직도 요원하기만 합니다. 더구나 우리 아이들은 상업주의와 광고의 홍수 속에 충치가 잘 생길 음식에 무방비로 노출되어 있습니다. 또한 아이들에게 올바른 ‘이 닦기’조차 제대로 가르치지 못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구강 건강 악화는 삶의 질 저하와 불가분의 관계에 있을 뿐 아니라 경제적 손실도 만만치가 않습니다.

동물의 경우 이빨을 상실한다는 것은 바로 죽음과 직결되는 문제입니다. 사람의 경우 이렇게 극단적이지는 않지만, 건강한 치아는 건강한 신체의 기본 조건이라는 것에는 누구나 동의하고 있습니다. 이는 건강하게 오래 살고자 하는 희망의 기초라는 의미입니다. 우리는 구강병이 다른 신체적 질환과 달리 예방을 통해 획기적인 개선이 가능한 분야라는 것에 주목해야 합니다.

아울러 치과 관련 진료비는 가정 경제에도 무시하기 어려운 손실 요인입니다. 1990년 대비 2000년에는 240% 이상 증가했다는 의료보험 급여 통계를 통해서도 잘 알 수 있듯이 사회 경제적 조건의 어려움과 반대로 구강병 때문에 지불되는 금액은 감당하기 어려울 만큼 커지고 있습니다.

이제 국민 구강 건강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민, 관, 기업이 함께 국민들의 치아 수명을 연장하기 위한 노력을 해야 할 때입니다.

구강병은 예방을 통해서 얼마든지 개선될 수 있다는 것은 학계의 정설입니다. 그리고 민, 관, 기업에서의 참여가 클수록 예방 사업은 비용과 효과가 배가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자 합니다. 이에 우리는 제3차 한국 핀란드 충치 예방 심포지엄을 계기로 각 단체별, 각 지역별, 각 기업별 단위에서 국민 치아 수명 연장을 위한 실천 강령을 만들고 발표하고 실천하는 ‘국민 치아 수명 연장을 위한 의제’ 제정 사업에 참여할 것을 제안합니다.

2005년 5월 7일

대한치과의사협회
건강사회를 위한 치과의사회
대한치과위생사협회
대한구강보건협회
충치예방연구회
대표자 일동


충치예방연구회 소개

2000년 1월 22일 창립된 충치예방연구회는 국민구강건강을 위해 치과의사와 치과위생사 뿐 아니라 양호교사와 유아교육 담당자, 그리고 언론 종사자와 연예인까지 함께 참여하는 대국민 구강보건 교육을 주요 사업으로 하고 있는 비영리 단체이다.



웹사이트: http://www.dentia.org

연락처

충치예방연구회 최진택(011-479-7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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