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생물자원관, ‘국가 기후변화 생물지표 100종’ 선정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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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생물자원관
2010-07-25 12:29
인천--(뉴스와이어)--국립생물자원관(관장 김종천)은 최근의 기후변화가 한반도 생물종 분포에 미치는 영향 및 취약성에 대한 효율적인 감시 및 예측 방법을 마련하고자 국가 기후변화 생물지표 100종을 선정하여 발표하였다.

기후변화 생물지표(CBIS; Climate-sensitive Biologocal Indicator Species)은 기후변화로 인해 계절활동, 분포역 및 개체군 크기 변화가 뚜렷하거나 뚜렷할 것으로 예상되어 지표화하여 정부에서 지속적인 조사 관리가 필요한 생물종으로, 기후변화로 인한 생물다양성의 변화 감소는 불가역적 피해로 그 영향과 취약성을 제대로 평가할 수 있는 조사·연구 매우 중요하다.

우리나라 자생생물 33,253종 중 객관성과 대표성을 가지는 기후변화 생물지표를 선정하기 위해 금년 초부터 자원관 대내외 전문가 30명으로 구성된 ‘기후변화와 생물다양성 전문가 포럼’을 발족하고 토론회, 설문조사, 자문회의 등 다양한 논의방식을 거치면서 선정작업을 추진해왔다.

지난 3월 초 제1차 토론회에서 ‘기후변화 생물지표‘ 정의에 대한 논의를 시작으로 생물다양성협약(CBD), 국제자연보호연맹(IUCN) 및 학술 연구 논문의 기후변화 생물지표 선정기준을 검토하여 우리나라의 실정에 적합한 기후변화 생물지표 선정 기준을 확정하고, 4단계 검토 절차를 통해 지표종을 선정(33,253종→1,003종→290종→100종)하였다.

국가 기후변화 생물지표 100종은 척추동물 18종, 무척추동물 28종, 식물 44종, 균류 및 해조류 10종으로 주요 지표종의 특징은 다음과 같다.

‘구상나무‘와 ’설앵초‘는 한반도 고유종이면서 고산지역에만 생육하고 있어 기후온난화가 지속될 경우 지구상에서 멸종될 가능성이 있어 선정되었다. 한대성 생물로 뚜렷한 남방한계선을 보이는 ‘만주송이풀’, ‘북방아시아실잠자리’, '어리대모꽃등에‘, ’능이‘, ‘옥덩굴’ 등은 그 서식 범위를 북쪽으로 이동하면서 우리나라에서는 사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남방계 생물인 ‘후박나무’, ‘쇠백로’, ‘검은큰따개비’, ‘암끝검은표범나비’, ‘멀꿀’, ‘비단망사’, ‘남방노랑나비’ 등은 북쪽으로 이동하면서 서식지를 넓혀가고 있는 대표종으로 선정되었다. 특히 ‘후박나무’는 기후변화로 인해 분포지의 북방한계선이 지난 60년간 전라북도 어청도(36° 07′)에서 인천광역시 덕적군도(37° 03′)로 북상하였음을 지난 해 국립생물자원관 연구팀이 밝힌 바 있다.

연체동물인 ‘오분자기’는 제주도 인근해역에만 서식하다가 난류에 의해 최근 남해안으로 분포 확산이 급격하게 진행 중으로 어민들의 새로운 소득원이 될 수도 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유럽 국가(스페인, 독일 등) 에서 곤충, 식물 등 일부 분류군에 속하는 생물종에 대하여 ‘기후변화 민감생물’로 학술 발표한 바는 있으나, 전 생물군을 대상으로 기후변화 생물지표를 선정·발표한 것은 우리나라가 처음으로 환경부(국립생물자원관)가 향후 다른 나라들의 기후변화 민감 생물종 지정 및 추적관리에 관한 벤치마킹 제공 등 선도적인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내다보았다.

국립생물자원관 관계자는 선정된 국가 기후변화 생물지표(CBIS) 100종이 한반도 생물다양성 분포 변화를 효과적으로 감시 예측할 수 있는 지표로 이용됨으로써, 지역별 생물자원 및 생물다양성의 기후변화 적응 능력을 제고함은 물론 우리나라 토착 자생생물자원의 보전 및 관리의 중요한 토대가 마련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국립생물자원관은 기후변화 생물지표의 본격적인 모니터링을 위해, 11월말까지 조사 내용과 방법에 대한 표준화된 지침을 마련하여 2011년에는 기후변화 생물지표 모니터링을 시범 실시한 후 2012년부터 전국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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