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TRA, “중국 자본, 활용가치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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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TRA
2010-07-26 12:00
서울--(뉴스와이어)--중국 자본에 대한 부정적 시각을 버리고 중국의 투자를 전략적으로 활용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KOTRA의 외국인투자유치 전담조직인 Invest KOREA는 최근 발간한 ‘중국의 해외투자동향 및 투자유치확대를 위한 정책과제’ 자료에서 이같이 밝히고 중국 자본 유치를 위한 민관의 노력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KOTRA가 중국 자본의 유치 필요성을 강조하고 나온 데는 최근 중국이 막대한 외환보유고를 바탕으로 세계 투자시장에서 큰 손으로 활약하고 있는데다, 향후 우리기업의 중국시장 진출을 위해서는 중국 투자의 전략적 활용이 절실하다는 판단 때문이다.

투자시장의 큰 손으로 부상한 중국

중국이 세계 투자시장에서 큰 손으로 등장한 데는 막대한 규모의 외환보유고가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외환보유고가 쌓여 생기는 유동성 과잉문제를 걱정한 중국정부가 자국기업들의 해외투자를 적극 장려하면서 최근 중국의 해외투자가 급증하고 있는 것이다. KOTRA가 이날 배포한 자료에 따르면 2004년 55억 달러였던 중국의 해외투자는 2008년에는 559.1억 달러를 기록, 4년 사이에 무려 10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참고로 중국의 외환보유고는 작년 말 기준 2조4천억 달러로 전 세계 외환보유고의 30.7%를 차지하면서 4년 연속 세계 1위를 달리고 있다.

또한 중국이 해외투자에 나서는 가장 큰 목적은 잘 알려진 바와 같이 자원 확보인데 국영석유기업 등 국영기업이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08년 기준으로 전체 해외투자에서 국영기업이 차지한 비중이 64%를 차지한 것이 이를 말해준다. 또한 최근에는 선진기술 습득, 브랜드강화, 사업다각화를 위한 투자도 크게 증가하고 있는데 주로 선진국 기업에 대한 M&A를 통해 이루어지고 있다. 특히 올해 Fortune Global 500대 기업에 중국 기업이 46개나 포함될 정도로 중국 기업의 성장세가 빠른 배경에 해외투자를 통한 선진기술 습득이 상당한 역할을 하고 있을 것으로 KOTRA는 내다봤다.

< 중국의 해외투자 특징 >
(투자규모) ‘04년 55억달러에서 ’08년 559.1억달러로 무려 10배 이상 성장
(투자목적) 자원 확보, 선진기술 습득에 집중되어 있음
(투자지역) 문화습관이 유사한 화상문화권이 주요 투자대상지
(투자주체) ‘08년 해외투자 금액 중 국영기업에 의한 투자가 64% 차지
(투자업종) 주로 임대·비즈니스서비스업(38.8%), 금융업(25.1%)
(투자유형) Greenfield형 보다는 M&A형 투자가 절반이상 차지
(對韓투자 현황) 중국의 해외투자 증가에도 불구, 對韓투자는 감소세

중국은 자본과 시장, 한국은 기술로 협력 필요

이처럼 중국의 해외투자가 활발하지만 한국으로의 투자는 미미한 수준에 머물고 있다. 2008년 말까지 누계기준으로 총 1,839억 달러에 달하는 중국의 해외투자 중 한국으로의 투자는 0.47%에 불과한 8.5억 달러에 불과한 실정이다.

한국에 대한 중국의 투자가 부진한 이유로는 우리 국민의 중국 자본에 대한 거부감, 중국 기업의 한국에 대한 낮은 선호도, 그리고 중국 자본에 대한 우리 기업의 전략적 활용 의지 부족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때문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Invest KOREA 안홍철 단장은 “중국 투자 활용의 긍정적인 측면을 새롭게 봐야할 시점”이라고 밝히며 “양국 모두에 도움이 되는 협력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중국 자본의 투자유치를 중국 내수시장 공략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는 주장이다. 작년 5월 중국 최대 백색가전 업체인 하이얼이 뉴질랜드 Fisher & Paykel의 지분 20%를 매입하고 최대주주로 등극한 후 Fisher & Paykel이 하이얼을 통해 중국시장에 접근하고 있는 전략은 좋은 예가 되고 있다. 이와 관련 안홍철 단장은 “중국이 자본과 시장을, 한국이 기술을 제공하는 형태의 분업체계 구축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예를 들어 완성품을 중국기업이 생산하도록 하고 주요 부품소재를 우리 기업이 공급하는 방안, 생산기지는 중국으로 하되 R&D 기지를 한국에 두는 방안으로의 상호협력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KOTRA는 또 최근 중국과 대만이 체결한 ECFA(경제협력기본협정)로 글로벌 기업들이 한국이나 싱가포르 대신 대만을 투자처로 삼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히며 중국 및 대만과의 투자협력 강화가 시급하다고 밝혔다.

KOTRA 개요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는 무역 진흥과 국내외 기업 간 투자 및 산업·기술 협력 지원을 통해 국민 경제 발전에 이바지할 목적으로 설립된 정부 투자 기관이다. 대한무역진흥공사법에 따라 정부가 전액 출자한 비영리 무역진흥기관으로, 1962년 6월 대한무역진흥공사로 출범했다. 2001년 10월 1일 현재 명칭인 KOTRA로 변경됐다.

웹사이트: http://www.kotra.or.kr

연락처

KOTRA 투자조사연구팀
이효연 대리
3460-7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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