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 농업박물관, 8월 한달간 야외 모정에서 체험 프로그램 운영

무안--(뉴스와이어)--전라남도 농업박물관은 8월 한달동안 여름방학을 맞이한 가족단위 관람객들을 대상으로 박물관내 야외 모정(茅亭)에서 ‘봉숭아물들이기’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29일 밝혔다.

농업박물관은 이 행사 기간동안 봉숭아물들이기에 필요한 일체의 재료를 준비해 참가자들에게 무료로 제공할 방침이다.

또 봉숭아물들이기를 좀더 예쁘게 할 수 있는 방법과 유래에 대한 안내 패널도 행사장에 내걸어 손쉽게 물들이기를 체험할 수 있도록 유도할 계획이다.

봉숭아 잎과 꽃, 맨드라미 잎, 괭이밥풀 잎 등을 따서 백반·소금·숯과 함께 절구에 넣고 잘 찧은 다음 이것을 손톱에 붙이고 헝겊이나 비닐 조각으로 싸맨 후 하루정도 지나면 예쁜 색깔의 봉숭아물이 들여진다.

이처럼 봉숭아물들이기에 여러 재료가 쓰이는 이유는 괭이밥풀 잎의 경우 수산(蓚酸)이라는 성분이 포함돼 있어 손톱의 형질을 물렁하게 해주고 소금은 매염제(媒染劑)가 돼 물이 잘 들게 하며 백반과 숯은 착색을 잘 시켜주고 봉숭아와 맨드라미 잎은 빛깔을 더욱더 곱게 해주는 성분이 들어 있기 때문이다.

손톱과 발톱에 봉숭아물을 들이는 풍습은 예로부터 아름다움을 추구하고 싶은 여인들의 마음에서 비롯됐던 것으로 여겨진다. 그래서 봉숭아꽃이 피는 여름철이 되면 여인네들은 연령과 신분의 고하를 막론하고 연례행사처럼 봉숭아물들이기를 했다.

뿐만 아니라 봉숭아물들이기는 붉은색이 악귀를 물리친다는 벽사(辟邪)의 뜻이 담겨 있어 악귀로부터 몸을 보호할 수 있다는 소박한 여인들의 민간신앙적인 의미도 내포하고 있다.

또 여름철 손톱에 들인 봉숭아물이 첫 눈이 올 때까지 지워지지 않으면 첫사랑이 이뤄진다는 속설도 있다. 특히 봉숭아는 맨드라미와 함께 예로부터 우리네 장독대 부근에 많이 심어졌던 꽃이다. 이는 우리 조상들의 지혜를 엿볼 수 있는 것으로 ‘손대면 톡~ 하고 터질 것만 같다’는 노랫말처럼 자연스럽게 무루익은 봉숭아 꽃씨가 터지는 소리와 닭 벼슬과 모양이 흡사한 맨드라미꽃에 놀라 간장이나 된장 등에 해로운 지네와 각종 벌레들이 접근하지 못하도록 하기 위한 것이다.

전남도 농업박물관은 외래 화장품이 보급된 이후 잊혀져간 고유 전통미의 풍습을 재현해 도시민들과 청소년들에게 우리 전통문화를 체험하고 추억을 만들어갈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지난 1999년부터 매년 여름방학 이 같은 행사를 추진해왔다.

한편 봉숭아는 봉선화과에 속하는 1년생 초본식물로 인도, 말레이시아, 중국이 원산이며, 지금은 전 세계에서 널리 재배되고 있다.

봉숭아가 우리나라에 언제 들어왔는지는 정확히 알 수 없지만 오래전에 토착화된 대표적인 귀화식물로 알려지고 있으며 일제강점기 때에는 우리 민족이 망국의 한을 달래기 위해 노랫말에 도입한 꽃이기도 하다.

‘봉숭아’ 혹은 ‘봉선화’(鳳仙花)라고 불리는 꽃 이름은 꽃의 모양이 봉황(鳳)의 모양과 흡사하다고 해 붙여진 이름이고 꽃은 7~8월에 홍색, 백색, 자색 등 여러가지 색깔로 핀다.

전라남도청 개요
전라남도청은 200만 도민을 위해 봉사하는 기관으로, 2014년 당선된 이낙연 도시자가 도정을 이끌고 있다. 전남도는 동북아 물류·관광·미래산업 선도지역을 만들어 가겠다는 비전을 삼고있다.

웹사이트: http://www.jeonnam.go.kr

연락처

전라남도 농업박물관
061-462-27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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