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서 기증한 코끼리 한 쌍, 서울시민 첫 공개

- 8.1(일) 오전11시 서울 어린이대공원 도착 24일만에 “시민께 인사드려요”

- 명예 서울시민증 증정 등 이색 환영행사 … 8월 한달간 이름 공모 이벤트

- 까다로운 입맛으로 애태우다 집중관리 받고 적응 OK…“코끼리 代잇기” 기대

서울--(뉴스와이어)--캄보디아 정부가 서울시에 기증, 지난 7월 8일(목) 서울 어린이대공원에 보금자리를 마련했던 코끼리 한 쌍(암컷 27세, 수컷 20세)이 국내 적응을 마치고 일반에 공개된다.

서울시설공단(이사장 이용선, www.sisul.or.kr)은 8월 1일(일) 오전 11시 서울 어린이대공원 동물원 코끼리사 앞에서 캄보디아 코끼리 환영행사를 갖는다고 밝혔다.

서울 어린이대공원‘2010 여름축제’(7.30~8.7)의 일환으로 열리는 코끼리 환영행사는 코끼리를 주제로 한 퀴즈, 레크리에이션 등 이벤트와 축하메시지 쓰기 등 다양한 시민참여행사로 시작된다.

이어 사회자의 선창으로 관람객들이 “코끼리야, 반갑다”라고 일제히 외치면 코끼리가 등장한 후 △코끼리에 대한 명예서울시민증 증정 △다산(多産)을 기원하는 과일던져주기 △코끼리와 함께 사진찍기 △코끼리 모양의 대형 얼음그릇에 담은 과일화채 나누어 먹기(1,000명) 등 다채로운 퍼포먼스가 진행된다.

이날 공개되는 캄보디아 코끼리는 그동안 어린이대공원의 수의사, 사육사들의 극진한 보호 속에 집중관리를 받아 왔다.

입주 초기엔 캄보디아에서 먹던 음식과 다른 탓에 편식을 일삼아 바나나, 수박 등 열대과일만 찾는 탓에 사육사들이 애를 태웠다.

일주일쯤 지나자 정성스럽게 음식을 준비해 온 사육사들과 조금씩 눈을 맞추더니 사육사가 직접 베어 준 각종 청초(靑草)와 옥수수대, 또 이를 배합사료와 섞은 새로운 먹을거리에 적응하기 시작해 현재는 식사량이 눈에 띄게 늘었다.

또 처음엔 수컷이 암컷에 비해 상대적으로 더 까탈스러워 관계자들을 걱정시켰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점차 안정을 찾았다는 후문. 특히 내실에 격리돼 서로 체취만 익히고 소리만 인지해 오다 얼마 전부터 하루 한 두차례 방사장에서 조심스런 만남을 시도하더니 사이좋은 연인의 모습을 연출하기도. 그래서 여러 사람이 지켜보는 가운데서도 부끄러워하지 않고 관람객을 맞이할 수 있는 훈련도 시작했다고 한다.

이재용 서울 어린이대공원 동물원소장은 “어렵게 확보한 캄보디아 코끼리 들이 건강하게 잘 적응하고 있다”며 “앞으로 하루속히 2세 소식이 전해질 수 있도록 적극적인 방안을 강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공단은 코끼리 일반공개와 함께 8월말까지 공단 홈페이지(www.sisul.or.kr) 및 동물원에 응모함을 비치해 캄보디아 코끼리 한 쌍의 이름을 공모키로 했다.

박승오 서울 어린이대공원 사업단장은 “예부터 코끼리는 덕망, 부귀, 명예 등을 상징하는 동물로 알려져 있으며, 특히 멀리 캄보디아에서 온 귀한 손님인만큼 앞으로 서울 어린이대공원의 명물로 건강하게 잘 자라 자손이 번창할 수 있도록 시민들이 좋은 이름을 지어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참고로 캄보디아에서 코끼리 한 쌍을 기증받게 된 경위는 다음과 같다.

국내 6개 동물원에서 살고 있는 코끼리는 총 11마리(♂6, ♀5)인데 그나마 암코끼리는 대부분 새끼를 낳을 수 없는 30대 이상이었다.

그래서 짝이 없는 수코끼리들이 지속적인 스트레스성 행동을 보여 이 상태로 가면 국내 코끼리의 대가 끊어질 수도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코끼리는 ‘멸종위기에 처한 동식물교역에 관한 국제협약’(CITES)에 의해 보호동물로 규정돼 국가간 매매가 불가능하고 인도와 태국을 비롯한 코끼리 대량 보유국들은 코끼리 보호에 완고한 입장이어서 국내 반입이 어려운 상황이었기 때문.

이에 따라 서울시와 서울시설공단은 외교경로를 통해 코끼리를 기증 받을 수 있는 방법을 강구한 끝에 외교통상부, 국방부의 적극적인 협조와 지원을 받아 마침내 지난 7월 8일 캄보디아 정부로부터 암수코끼리 한 쌍을 기증받아 서울로 공수하게 됐다.

반입 당시 암컷은 27세로 키 2.45m, 몸길이 2.65m, 무게 약 3톤이며 수컷은 20세, 키 2.4m, 몸길이 2.6m, 무게 약 2.5톤이었다.

어린이대공원은 1975년 태국에서 온 수코끼리(태산이) 1마리만 있었는데 임신 가능한 암코끼리를 포함, 총 3마리를 보유하게 됨으로써 앞으로 국내 코끼리 가계의 종가 역할을 하게 됐다.

웹사이트: http://www.sisul.or.kr

연락처

서울시 시설관리공단
어린이대공원사업단장 박승오
450-9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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