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시문서 정답 찾아 써야 하는 ‘닫힌 논술문제’ 여부 판별하라

서울--(뉴스와이어)--“논술은 문제 안에 답이 다 있다” 이렇게 대학 교수님은 말한다. 논술은 문제 안에서 답을 찾아 쓰는 문제라는 것이다.

그러나 때로는 자신의 창의성을 발휘해야 하는 문제도 있다. 만약 제시문 안에 답이 있는데 이를 외면하고 자신의 배경지식으로 답을 하면 이는 논점일탈이다. 반대로 창의성을 발휘해서 답을 써야 하는 문제에 대해 제시문에 있는 내용을 반복하는 것도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없다.

따라서 대입 수시논술 수험생은 문제가 제시문 안에서 답을 찾아 쓰는 ‘닫힌 문제’인지, 아니면 자신의 창의성을 바탕으로 써야 하는 ‘열린 문제’인지 구분을 잘해야 한다고 대치동 신우성기자논술학원(www.shinwoosung.com)에서는 지적한다.

2010학년도 성균관대 수시논술 2교시 [문제 4]를 보자. <보도자료 하단 첨부자료 참고>

<제시문 4>의 관점에서, 아래에 제시된 문제 상황의 원인 및 해결 방안을 설명하시오.

“‘공유지의 비극(tragedy of the commons)’은 생물학자 하딘(Hardin)이 제기한 사회 갈등의 대표적 사례로서, 주인이 따로 없는 공동 목초지는 마을의 농부들이 각자 점점 더 많은 양(羊)을 키우려고 함으로써 결국에는 황폐화된다는 것이다”

이 문제는 제시문4에서 답에 대한 실마리를 찾는 문제다. 제시문4를 보면 경제학적 해법과 사회학적 해법을 제시하고 있다.

“경제학적으로는 개인들 간에 자원의 희소성을 두고 벌어지는 경쟁과 자원 배분의 문제로서 접근하면서 시장 원리에 기반한 해법을 제시할 수 있을 것이다. 반면 사회학의 갈등 이론에 따라... 시민 사회적 해법 내지는 참여 자치적 해법을...” 이라고 언급하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이 문제의 해답은, 첫째 무료로 제공된 공유지에 가격 개념을 도입해 무한정했던 수요를 억제하는 것이다. 둘째는 시민들이 공유지의 활용에 관해서 어떤 규칙을 정해서 이를 지키는 것이다.

여기서 답안은 제시문에서부터 ‘한발짝’ 혹은 ‘반발짝’만 앞으로 내딛는 것이 된다. 그런데 이는, 제시문에 답이 있으므로 그것을 답안으로 활용해야 함을 알아채지 못하면 불가능한 것이다. 이런 경우, 답안을 위해서 필요한 논리를 제시문에서 치열하게 찾아내야겠다는 자세가 필수적이다.

다음은 2011학년도 연세대 수시논술 모의 [문제 2]를 보자. <보도자료 하단 첨부자료 참고>

“제시문 (라)에 나타난 염상진의 사고방식과 대비하여 제시문 (나)와 (다)에 나타난 일본과 ‘을’의 사고방식의 공통점을 설명하고, 이를 바탕으로 한 사고방식의 입장에서 다른 사고방식의 한계를 논하시오. (50점, 900자 내외로 쓰시오.)”

이 문제 역시 한 사고방식의 관점에서 다른 사고방식의 한계를 논하는 문제이므로 무한정 열린 문제는 아니다.

염상진의 사고방식이 이상주의적이고 제시문 (나)와 (다)에 나타난 일본과 ‘을’의 사고방식이 현실주의적이라고 규정한다면 답은 이상주의적 사고방식에서 현실주의적 사고방식을(혹은 그 반대를) 비판하는 내용이 된다.

그런데 이 때는 제시문에서 한발짝이 아니라 두세 발짝을 더 앞으로 나가야 한다. 우선 이 문제는 “... 설명하고” 부분의 요구를 수행하면서 두 사고방식의 차이점을 쓰게 된다. 그러므로 “... 한계를 논하시오” 부분의 요구를 수행하면서 이를 다시 반복할 수는 없다.

게다가 이 문제는 글자 수가 900자로, 이는(제한이 없다고는 하지만 사실상) 500~600자로 쓰는 성균관대 문제보다 많다. 문제가 닫혀 있는지 열려 있는지는 우선 논제가 제시하지만, 답안의 길이도 또한 영향을 미친다. 답안의 길이가 길면, 그 양을 채우는 것이 제시문의 내용만으로는 안 될 경우가 많다.

그러므로 이 부분에서는 현실주의와 이상주의가 각각 어떤 입장을 갖게 되는지 수험생의 독자적인 사고를 보여주어야 한다.

그러지 않으면 답안은 한말을 자꾸 반복해서 지루한 문장이 되고 만다. 즉, 문제에서 한발짝만 앞으로 나가는 것이 아니라, 필사적으로 현실주의의(혹은 이상주의의) 논리를 개성있게 개발해서 상대의 한계를 지적해 내야 한다는 것이다.

예컨대 “염상진이 갖고 있는 것과 같은 이상이 없다면, 인생은 아무런 의미나 가치도 생산해내지 못할 것이다.” 혹은 “이상주의는 아름다워 보이지만, 그러나 인간의 꿈은 무모하게 도전함으로써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한발짝 한발짝 앞으로 나감으로써 이루어지는 것이다” 등의 논리를 펼쳐야 한다. 이 문제는 제시문의 독해력 측정만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수험생 자신의 가치관을 펼치는 능력까지 측정하는 문제다.

글:김왕근 선생(신우성논술학원 강사, 서울대 외교학과, 同 대학원, 전 조선일보 기자, ‘막판논술’ 저자) / 논술캠프 및 정규논술반 상담:02-3452-2210 / www.shinwoosung.com

신우성학원 개요
신우성학원은 대치동에 소재한, 전과목을 지도하는 종합 보습학원이다. 논술학원으로 출발한 신우성학원은 논술 면접은 물론 입학사정관, 수능(국어 영어 수학)과 한국사인증시험, 한자급수시험, 중국어급수시험 등을 전문적으로 지도한다. 2014년에 창립 11주년을 맞은 신우성학원은 중국어 급수시험(HSK iBT)을 주관하는 탕차이니즈에듀케이션의 협력사로서 홍보 및 시험 운영 업무도 병행한다.

첨부자료:
2011학년도_연세대학교_논술_예시문제.hwp
2010_성균관_수시2_논술문제(1교시).hwp

웹사이트: http://www.shinwoos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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