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상자 김치한씨는 많은 응모작 가운데 대상의 시각적 이미지를 관념의 형상화로 변환하는 솜씨와 신선한 시어의 선택과 군더더기 없는 함축과 탄탄한 구성이 돋보였다. 수상자 김치한씨는 수상 소감에서 “시를 가꾸는 농부가 되어, 풍요로운 시 밭을 일구고 시의 맑은 언어를 인생의 동반자로 삼아 진실한 삶을 살아가겠다”고 하였다.
수상자의 심사평과 작품, 소감은 월간 한비문학 8월호에 발표될 예정이다.
<작품 일부 및 심사평 일부>
호미
대장간 불 무덤에/전생을 소각하고/쇠망치 뭇매 맞고/호미로 태어나
//굽은 모가지/꺾이도록/사래 긴 밭이랑/밥 대신 삼키던 너
//저녁노을 이고 앉은/우리 어머니/꽃다운 청춘은/어디다 묻어 두고
//이쁜 내 누이/보드라운 손 잡고/달래 캐던 추억만/그리움으로 새겨
//헛간 한편/뭉개진 모서리/녹이 슨 체/거미줄에 매달려/졸고 있나
심사평 일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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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의 텃밭에서와 녹슬고 뭉개진 호미라는 대상을 통하여 간결하고 깔끔한 어조로 고향의 그림과 향기 그리고, 우리가 잊어서는 안 될 자연은 인간의 고향이라는 사실을 일깨워준다. 작품이 들려주는 소리와 전해주는 시각적인 이미지는 화자의 마음을 수려하게 그려낸 것으로 작품에 군더더기가 없이 고향의 맑은 시냇물 소리를 듣고 있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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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사위원 허일 김원중 박해수 신광철 김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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